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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흑암의 역사 (성경연구,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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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음모 스크랩 집중분석: 이재용은 어떻게 삼성전자 지분을 뻥튀기하는가
차원상승 추천 0 조회 1,130 14.06.12 11: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http://slownews.kr/26336

집중분석: 이재용은 어떻게 삼성전자 지분을 뻥튀기하는가

이재용이 삼성그룹 회장이 된다면 정말 이 나라에 산다는 게 부끄러울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만들어 파는 나름 글로벌 기업이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최대주주의 아들에게 그룹 경영을 물려주려고 한다. 

쥐꼬리만 한 지분으로 계열사들을 쥐고 흔들면서 온갖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았는데 

그 쥐꼬리만 한 지분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뻥튀기하고 지배구조를 더욱 굳건히 다지려고 한다.

병원에 실려 간 이건희가 오늘내일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났다. 

당연하다는 듯이 대부분 언론이 이재용이 차기 회장이 될 거라는 걸 기정사실로 하면서 온갖 시나리오를 풀어내고 있다. 

이건희 왕국이 이재용 왕국으로 변모하는 일련의 과정에 우리 사회가 아무런 문제의식도 느끼지 않는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재벌 가문의 노골적인 머니 게임, 이재용 후계구도를 몇 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풀어본다.

갑자기 에버랜드는 왜 상장하는 걸까

이재용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이 적기 때문이다. 0.57%밖에 안 된다. 

이건희가 가진 3.38%를 그대로 물려받으면 좋겠지만, 상속세를 50%나 내야 한다. 현금으로 내거나 현물로 낼 수도 있다. 

그런데 이재용은 삼성전자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세금을 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그대로 물려받고 싶고. 그래서 나온 해법이 에버랜드를 키워서 에버랜드로 삼성전자를 지배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재용은 에버랜드 지분을 25.1% 갖고 있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주 현황. ⓒ메리츠증권.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주 현황. ⓒ메리츠증권.

놀이동산하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에버랜드는 이재용 후계 구도를 위해 전략적으로 키운 회사다. 

1996년 이재용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사들이고 1998년 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을 사들인다. 

그리고 삼성생명이 고객들 보험금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야금야금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다. 

덕분에 에버랜드만 갖고 있으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있게 됐다. 

이재용의 여동생들 이부진과 이서현이 각각 8.37%, 삼 남매 지분이 41.84%, 여기에 이건희 지분이 3.72% 더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키움증권.

삼성그룹 지배구조. ⓒ키움증권.

어쩌다 에버랜드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됐나

에버랜드가 사실상 이재용 가족 기업이기 때문이다. 

비상장 기업에 알짜배기 사업을 집중시키는 건 한국 재벌들이 애용해 왔던 편법 재테크 수단이다. 

이를 테면 이재용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을 싸게 살 수 있도록 밀어주는 방식이다. 

역시 이재용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에 그룹 계열사들이 시스템 통합 사업을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에 발주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 구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 구조.

에버랜드와 삼성물산 합병 이야기는 왜 나오나

이재용의 최대 과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강화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을 통한 간접지배는 금산분리 때문에 부담스럽고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4.1% 갖고 있는데 

정작 이건희에게 물려받을 삼성물산 지분은 1.37%밖에 안 된다. 

삼성SDI와 삼성생명이 각각 7.4%와 5.1%씩 갖고 있지만 정작 이재용과 삼성물산의 연결고리가 취약하다.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이 합병하면 이재용이 삼성전자에 좀 더 직접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금산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삼성생명은 어떻게 되나

이재용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 다 그대로 물려받기는 쉽지 않다. 

상속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둘 중의 하나는 일부 팔아서 현금으로 세금을 내든가 현물로 내든가 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우호 지분이 많아 경영권 위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그대로 물려받고 삼성생명은 일부 지분만 물려받고 에버랜드의 영향력 아래 둘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을 에버랜드 밑에 중간금융지주회사로 두는 시나리오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중간금융지주 도입 이후 지배구조 변화. ⓒ대우증권.

중간금융지주 도입 이후 지배구조 변화. ⓒ대우증권.

전자와 생명 중에 전자를 선택할 거라는 이야기인가

삼성생명 지분을 모두 상속받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포기할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재용에게 삼성생명을 그대로 물려주기 어렵다면 공익재단에 증여해 우회상속 하거나 에버랜드에 증여해 간접 지배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일부와 이재용이 물려받게 될 사업회사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에 주력하되 삼성생명도 놓으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이야기도 나온다

역시 같은 맥락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다. 

삼성생명과 금융 계열사들이 중간금융지주회사로 묶여 빠져나가면 이재용이 삼성전자에 미치는 지배력이 매우 줄어들게 된다. 

이재용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10.1%밖에 안 된다. 

그래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자사주 11.1%를 사들이면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지분을 21.2%까지 확보하게 된다.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이후 지배구조 개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이후 지배구조 개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너무 복잡하다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이 합병해서 지주회사가 되고 

그 밑에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들어가는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에버랜드+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고 

각각 제조업 계열사들과 금융업 계열사들을 수직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다. 

장기적으로 에버랜드+삼성물산에 삼성전자 지주회사가 합병하고 삼성생명 지주회사가 계열 분리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세금을 다 내고도 그게 가능한가

이건희의 삼성전자 지분을 이재용이 모두 물려받는다면 상속세로 3조 2,000억 원 이상을 내야 한다. 

일단 이재용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 11.25%를 내다 팔면 1조7000억원 정도가 된다. 

이걸로 세금 일부를 내고 나머지는 5년에 걸쳐 나눠서 낸다면 1년에 3,000억 원인데 삼성전자가 배당을 조금만 늘린다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배당을 짜게 주면서 현금을 쌓아뒀던 것도 후계 구도를 위한 포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부진과 이서현은 손가락만 빨게 되나

일단은 지주회사 전환에, 특히 이재용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을 안정된 다음 계열 분리를 통해 이부진과 이서현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 이부진은 삼성물산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호텔신라, 삼성종합화학 등을 갖고 

이서현은 에버랜드 패션 부문을 분리해 제일기획을 갖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떠돈다.


보험지주회사의 요건. ⓒ이트레이드증권.

보험지주회사의 요건. ⓒ이트레이드증권.

법적인 문제는 없나

일단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두는 건 불가능하다. 

에버랜드+삼성물산 지주회사가 삼성생명을 자회사로 둘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비은행금융지주회사가 비금융 자회사를 소유할 수 없다.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권 차원의 특혜가 아니면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 된다.

이재용의 생각은 뭘까, 지주회사 전환에 목매는 상황인가

가능하기만 하다면 지주회사 전환을 꺼릴 이유가 없다. LG그룹이나 SK그룹에서 보듯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된다. 

다만 지금은 중간금융지주회사 등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배력이 오히려 위축될 우려도 있다. 

이재용 입장에서는 지금이 가장 좋고 딱히 지주회사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 결국, 정치권 특히 청와대의 의중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주회사로 가지 않는 대안도 있나

한동안 지금 그대로 갈 수도 있다.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도는 상속 이후에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 

다만 지금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이건희인데 상속 과정에서 이건희의 지분이 줄어들어 에버랜드가 최대주주가 되면 

자동으로 금융지주회사가 되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진다. 

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을 일부 처분하고 이재용이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 받아 최대주주가 되는 방법도 있다.


삼성 지주회사 시나리오. ⓒ메리츠증권.

삼성 지주회사 시나리오. ⓒ메리츠증권.

이재용의 경영 능력은 검증된 바 없다. 막을 방법은 없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 이사회가 장악된 상태다. 이건희와 이재용이 하겠다면 그대로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재용 후계 구도의 아킬레스건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다. 

이재용은 이 지분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지주회사로 갈아타고 싶겠지만, 정치적 특혜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법만 제대로 적용된다면 승계 과정에서 이재용의 지배력이 아버지 시대와 비교해서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될 거 같은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공약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을 약속한 바 있다. 

믿고 싶지는 않지만 언젠가 인터뷰에서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했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정리하자.

“불편하면 법을 바꿔서라도,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300명을 모두 매수해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재용 후계 구도를 만들려고 할 텐데. 

언론이 바람을 잡고 정치권도 눈치를 살피고 있다. 결국, 이건희와 이재용이 원하는 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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