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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heqoo.net/movie/3269459266
36) 떠난 어머니.
-현관-
회스 가족의 아침. 아이 넷이 등교준비에 한창이야.
남자아이들은 ss교복을 입었다고 다른 씬에서 나와있었어.
독일인 유모 엘프리다는 가방을 들고 현관문 옆에 서있고, 운전사 슈바르처(맨처음에 소풍같이감)는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어.
아이들은 한명씩 팔을 곧게 펴고 손을 내밀자,
유모 엘프리다가 팔을 치켜든 아이들에게 한명씩 '좋은 하루 보내세요..'하며 가방을 건네줘.
바로 올바르게 나치식 경례 를 알려주기 위해 택한 방법이지.
- 주방 -
헤트비히는 식탁에 앉아 차려진 음식 냄새를 맡고있어.
건너편에 세팅된 엄마의 음식이 보여.
잠깐 기다리다가...
헤드비히 "소피! 어머니한테 음식이 식고있다고 말해!"
소피(독일인 가정부) "(방에)안계시는데요? 가방도 없어요."
헤드비히 "뭐라고??" "엄마?" 부르며 확인하러가.
엄마의 가방이 사라진 걸 확인한 헤트비히는 소피에게 엄마가 남긴 메모가 없냐고 묻지만 소피는 못보았다고 대답해.
로비 테이블에 가서 보니..
겉에 ‘Hedwig Höss' 라고 적힌 접혀있는 쪽지를 발견한 헤트비히.
그걸 펴서 읽고, 다시 식탁으로 돌아와서
곁에 있는 작은 화로(도자기로 만들어진 히터)에 쪽지를 집어 넣어 불태워.
(* 그녀의 남편이 한 것처럼 불에 태우는 모습이야.)
헤트비히 "아니엘라!!"
(린나의 접시 손짓하며) "이거 치워!"
헤트비히 "나 열받게하려고 이거 놔둔거야?"
아니엘라 "아니요, 헤스부인." (황당해하며)
접시를 치우는 아니엘라에게
"내가 남편한테 말해서 비바체 언덕에
니 재를 뿌릴 수도 있어."
그리고 목욕을 하며 기분을 풀려고하는 헤트비히.
++ 어머니가 왜 떠냤느냐에 대한 감독의 답변을 밝혀.(의역)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못이겨 떠난게 아니냐 물었나봐)
"그건 접근 방식 때문이에요. 그녀(할머니)같은 사람에게 스테이크를 세인즈베리에서 사느냐, 도살장에서 사느냐는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당신도 알다시피) 그 스테이크가 어디에서 비롯된건지 알고 있지만, 그 소가 도살되는 걸 직접 보거나, 그 (죽는) 냄새를 맡거나, 당신 신발에 피가 묻는 걸 결코 원하지 않죠....
양심의 가책도, 구제 받는 것도 없어요. 이 영화에는 구원이(개입될 요소가) 없습니다. 그럴 수도 없고요. 이 등장인물들은 시작한 방식 그대로 끝을 맺을 겁니다. "
(가해자들에 대해 딱 닫힌 결말을 말해주네)
37) 가족의 하루
루돌프와 클라우스는 들판에 말을 타고 나와있어.
말에서 내리곤, 대화를 이어가지
폴란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구역을 지나..
클라우스 "이제 수용소 사령관은 안하세요?"
루돌프 "아빤 더 높은 사람이 되는거야."
"각 수용소들을 조사하고, 개선해야하는걸 결정하지. 수확량 같은 거 말이야."
그리고 말을 타곤 떠나
-회스 저택의 정원-
유모 엘프리다와 하이데라우트, 잉에가 정원 파티오 테이블에 앉아있어.
테이블 위로 다양한 꽃들이 보이고, 소녀들은 압화기로 꽃들은 압화 시키는 중이야.
"그건(꽃) 소녀의 눈이라고 부르는거에요"
"소녀의 눈?"
"네, 여자들의 속눈썹과 비슷해서 그런가봐요."
-온실-
카포KAPO 인 Böhner(30대 남자)가 헤트비히의 지시를 받아 온실 지붕에 나무판자를 대고 있어
(카포는 1탄8번 에서 설명했어)
헤트비히는 온실내부에서 식물이 가득한 선반에 몸을 기대고 있고 담배를 피고 있지.
뵈너가 들어오자 담배와 라이터를 건네주고, 남자도 담배를 피워 . 다시 판자를 집으려고 하지만, 헤트비히가 손으로 말리고.
헤트비히가 그 남자를 쳐다보고, 그 남자도 헤트비히를 쳐다봐.
(약간 섹슈얼뉘앙스가 은근히 남아있는 장면. 영화에서는 개가 들어오려다 멈칫하고 나가는 장면도 있을거야)
38) 한스
- 클라우스와 한스의 방-
주사위와 장난감병사들을 가지고 노는 한스.
창문밖에서 아빠 루돌프의 고함소리가 들려와. 따그닥소리(?)가 같이 들리며 우리는 여전히 그가 말을 타고 있는 걸 알수있어.
그리고 수감자무리가 수용소로 향하는 소리가 들려
옆에 경비원과 카포들도 같이 있고.
이 소리로 인해 우리는 한스가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밖을 신경쓰고 있는 걸 알 수 있어 (라고 적혀있음)
(밖에서 루돌프의 목소리)
거기! 경비! 그 놈을 데려와!
한스는 일어나서 창문쪽으로 다가가
(계속 고함지르는 루돌프)
그 놈 뭔 짓을 한거야?
(경비원)
사과 하나를 두고 싸우고 있습니다. 사령관님.
한스는 커튼을 걷어.
(루돌프의 목소리)
강에 빠뜨려버려!
급하게 한스는 커튼을 다시 닫아. 밖에서 고통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한스는 창문에서 멀어져.
한스 :
(숨을 내쉬면서) "다시는 그러지 마"
그리고 다시 주사위 게임을 시작해.
그리고 정원에서는
정원사가 사람의 재와 뼈를 비료로 뿌리고 있어.
다시 들려오는 루돌프의 소리치는 목소리
움직여! 신경끄라고!
(뭔가를 치며)
움직여! 가라고!
계속 정원사는 뿌리고 있고.
계속 거기 떨면서 서있을거야? 할 말 없나?
+)우리는 알렉산드리아의 사과를 떠올릴 수 있어
++)한스의 모습과 이 집 아이들의 트라우마에 대해 한번 말하고 싶어.
다음 온실씬에서도 보이다시피, 부모처럼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모습이 보이는 첫째 클라우스
금니를 모으고, 동생을 가두고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그런 모습이 보여지지.
클라우스는 실제로 학교에서도 여러번 쫓겨나는 문제아였나봐. 영화속에 그의 폭력성이 잘 보이네. 아이들 중에서 가장 일찍 죽기도 했어.
(첫째딸은 큰 비중이 없고..)
밤에 몽유병을 앓고 있는 둘째 딸 잉에.
둘째 아들 한스는 계속 총소리, 기계소리, 비명소리를 흉내내고 군인 흉내를 내곤하지. 이 씬에서는 특히나 한스가 밖 환경에 영향받고있는 걸 알 수 있어.
마지막. 아기라서 어른들보다 훨씬 민감한 아기 안나그레트는
불안해보이는 개와 함께
이 악취와 소음이 괴롭다고 거의 모든 씬에서 울며 온몸으로 외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들어주지 않아.
39) 오라니엔부르크
겨울 코트, 모자, 부츠를 착용한 참전용사 연주단.
독일 전통행진곡을 연주하고있어.
회색빛 하늘 아래 눈으로 뒤덮힌 도시 공원의 아침.
서류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SS장교들과 민간인들이 지나다녀.
루돌프는 겨울 옷차림을 하고 있고, 잠시 멈춰서 연주단의 음악을 즐겨.
얼굴이 더 커졌고, 살이 찐 모습.
연주단 앞에 벤치는 대부분 비었고 눈 덮혀있지만, 방한모와 군복을 입은 중상을 입은 상이 군인(40대) 두 명이 연주를 관람하고,
한 명의 민간인이 신문을 읽고 있어.
루돌프가 걸어가다가, 반대편의 미니어처 슈나우저를 데리고 오는 50대 여성을 만나 멈춰.
(아래의 내용을 포함해서 즉석에서 연기하라고 적혀있음)
루돌프
안녕!
너 정말 사랑스럽다.(구부리며)
수컷이에요 암컷이에요?(주인에게)
이름이 뭐에요?
여자가 대답하고
이 색은 많이 본 적 없는데 말이죠.
제가 어릴때 검은 애를 키웠죠. 이름은 엘사였고요.
저랑 똑같은 날 태어났어요.
(서서)
얘는 정말 사랑스럽네요
하다가 떠남
40) 강제수용소 관리국
실내 방송으로 계속 기금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알리고있어.
-복도
강제수용소관리국, 오라니엔부르크, 베를린 근처.
강제수용소 사령관 모임이 열리는 중이야.
회의실.
SS직원이 세팅을 하고 있고..
테이블에 커피포트와 물잔, 주전자들이 보여.
테이블에는 20개의 빈 의자가 있어.
루돌프는 커피를 마시고.
루돌프의 부관 중 한 명은 각 자리에 파일을 놓고 돌아다니고, 다른 부관은 루돌프에게 자기 파일에 적힌걸 읽어주고 있어.
부관 :
(앞이 사령관 이름. 뒤가 수용소 이름)
"리벤헨셸, 아우슈비츠 1.
하르텐슈타인, 아우슈비츠2 비르나우.
슈바르츠, 아우슈비츠3 모노비츠.
하스, 베르겐-벨젠
피스터, 부헨발트.
바이터, 다하우
.
.
.
(생략)
참석자 목록을 들으며 루돌프는 벽면에 독일과 독일이 점령한 지역 대형지도를 봐. 지도에 붙인 검은색 스티커는 강제수용소들의 위치를 보여주고있어.
멀리서 보면 그건 마치 전염병 표시처럼 보여. 루돌프는 커피를 계속 마셔.
41) 회의시작
오스발트 폴 Oswald Pohl(나치 SS 대장, 50대)이 중앙에 앉아있고, 글뤽스 강제수용소조사관(SS 중장, 50대)이 폴의 왼편에 앉아있어.
루돌프는 반대편에 앉아있고
경제행정담당인 마우러 대령(30대)이 테이블 끝에 앉아있어.
사업가, 마인들 박사가 회의실 문 옆에 앉아있고...
폴(SS의 대장)이 말을 시작해
"(히틀러) 총통께서는 헝가리의 70만 유대인의 추방을 승인하셨습니다. 새로운 헝가리 정부와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우슈비츠에 다량으로 수송될 것입니다.
(일부 대사 생략)
아우슈비츠에, 하루에 4대의 열차. 각 3000(명). 매일 12000(명). 먼저 1~3번 동부지역을 통과해서, 4~5번을 거쳐 중부을 지나 마지막으로 부다페스트에 도착합니다.
프레스버그와 비엔나는 꽉찼기 때문에 유대인 수송열차는 Kassa와 Muszyna를 대신 통과합니다.
회스의 추정에 따르면 25%를 선별해서, 노동을 위해 (죽음을) 유보할 것이고.
그중 20%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일할 것이고
나머지 80%는 적절한 시기에 여러분들의 수용소로 이송되어 올 것입니다.
우리가 이전에 겪은 것보다 몇배 더 큰 규모입니다.
다들 준비하세요.
아, 마우러 중령이 대령으로 승진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지속적으로 노동 목표를 달성한 우수사례죠. 브라보.
남자들이 축하의 표시로 테이블을 두드린다.
폴:
이 사람때문에 내가 CEO들한테 엄청 편지받는다니까.
나보다 더 유명해요.
마우러 대령 : 감사합니다
폴 : 칭찬받을만해
마우러 :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폴 대장님의 지도에 따른 것 뿐입니다.
폴: 그래, 고맙네. 그렇게 말했었지. 축하하네.
그리고 루돌프한테 말을 시작하라고 말하고
루돌프는 발표를 시작해.
"대장 폴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안녕하십니까. 두 자리 결원에 대해 미리 사과를 전해드립니다. 오늘 매우 바쁜 일정임을 이해하실 겁니다.
헝가리의 일이 매우 시급하고 복잡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모두 파일의 첫번째 페이지를 봐주십시오.
5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1번.
.
.
.
아, 마인들 박사를 아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보수와 보너스 논의를 위해 참석했습니다.
(이하 내용 생략)
42) 겨울의 일상
밤)
루돌프는 자고있고, 방바닥에 서류가 흩어져있어.
발치에는 작은 히터가 켜져있고, 벽에는 새의 그림, 그리고 사진 액자가 있어.
낮)
루돌프는 다시 서류가방을 들고 출근.
다른 SS군인들과 간호사가 보이고.
베를린이 야간 폭격받아서 멀리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오라니엔부르크는 베를린 인근도시야)
루돌프의 사무실에서 그는 생각에 잠겨 창가를 바라보는 중.
회스 저택. (아우슈비츠)
얼어붙은 낙엽, 서리가 내려앉은 길.
앙상해진 나무들. 수영장은 얼어붙었어.
지붕에는 눈이 쌓여있어.
클라우스와 한스가 놀고 있는데 클라우스는 나무 방망이를 들고 있음.
(그들의 싸움은 즉흥연기로 진행)
어느새 클라우스는 한스를 붙잡아서 온실문을 잠그고 한스를 가둬.
멀리 정원 위로 화장터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클라우스가 걸터앉더니 가스가 쉭쉭 거리는 소리를 내.
(둘은 수용소 흉내를 내고 있어..)
43) 다시 집으로
다시 루돌프가 있는 오라니엔부르크.
공습으로 인해 죽은 소년소녀들을 기리는 행사가 안내 방송으로 울려퍼져.
루돌프가 글뤽스(강제수용소조사관, SS중장)의 사무실을 찾았고 글뤽스의 부관이 루돌프에게 인사해.
(뒤에서 글뤽스가 말해)
루돌프! 들어와
글뤽스와 마우러 대령이 안에 앉아있어.
글뤽스 : "방금 이 전보를 받았어.
폴 대장과 힘러(나치 정권 2인자)
두 분은 만나서 숫자를 확인했지."
(전보를 전해주며) "그리고 자네 이름이 나왔어."
(루돌프가 전보를 읽고 돌려줘)
"우린 리벤헨셸을 아우슈비츠에서 마이다닉으로 옮길 생각이야. 그 친구 영 힘을 못쓰네."
(루돌프가 끄덕이며 : 네.)
"아이히만이 이동명령서를 보낼거야."
(루돌프가 대답하며 : 좋네요)
"도착하면 어떤 자원이 필요한지 말해주고."
(루돌프 : 그러겠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나나 게르하르트(마우러 대령)한테 직접 와. 이게 명령이야."
(루돌프 : 네)
글뤽스 "아, 헤트비히는 잘 지내나?"
루돌프 : 잘 지냅니다.
글뤽스 "폴 대장께 자네 부인이 매주 꽃을 보낸다고 하더군."
루돌프 : 네. 꽃이 피면요.
글뤽스 "잘해보게."
루돌프 : 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나감.
그후
글뤽스 "어때?"
마우러 "확신 못하겠네요.."
글뤽스 "안심해.. 설마 모든 놈들을 다 굴뚝으로 보내겠어? 자네 몫(수감자)은 남아 있을거야."
(이해가 되려나? 회스가 노동할 수감자 일부는 남겨서 다른수용소에도 보내야하는데, 회스가 아우슈비츠가서 다 죽여버릴까봐 마우러 부관이 걱정하는중.)
44) 검진을 받는 루돌프 & 헤트비히와의 통화
의사의 촉진을 받는 루돌프.
의사가 횡격막 쪽을 촉진중이야.
'잠은 잘 주무세요? 화장실은 몇번가세요?' 하며
(영화에서 더 잘 나오니 그냥 패스할게)
--------------
루돌프가 헤트비히랑 통화를 하려고 수신 대기중이야.
헤트비히 "여보세요?"
루돌프 "얘기할 수 있어?"
헤트비히 "당신 괜찮아?"
루돌프 "응. 소식이있어. 내가 들었다고했잖아.
(하며 횡설수설하는 루돌프)
헤트비히 "소식?"
루돌프
"헝가리 일. 노인네가 하인리히 통해서 명령 내렸어. 드디어 잘 됐어. 나 돌아갈거야. 안심 된다. 지금 내가 엄청 기쁜걸 인정할 수 밖에 없네.
아직 잘 모르지만, 나 부다페스트로 가. 점점 상황이 확실해질거야. 내 바퀴가 이제야 잘 돌아가게됐어.
아, 나 가야한다. 내가 나중에 파티 끝나고 전화할게."
헤트비히 "아, 아니 잠시만. 기다려줘. 엘레노어 폴(폴 장군 부인)한테 전달해줘."
45) 폴의 파티장
얼음으로 된 만자 (나치문양) 조각에 담긴 샴페인.
양동이 유리잔 등이 있는 파티장.
세명의 SS군인과 모피코트를 입은 여자가 얘기 나누는중이야.
오버랩으로 들려오는 헤트비히의 목소리
"소포를 받으면 콤팩트 안을 살펴보라고 전해줘."
파티장 꾸밈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고
나치 고위 인사, SS, 육군 장교, 전쟁 부상자, 퇴역 군인, IG FARBEN 임원 등등 군인과 민간인이 함께 어울리고
여러 웨이터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어.
루돌프는 좀 어색해 해.
* 영화에선 못어울리는 모습이 몇컷 보임
이 파티장의 주인 '엘레노어 폴'(폴의 부인)은 친구들한테 둘러싸여있어. 루돌프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러가고. 그녀는 그를 굉장히 반겨줘.
약간 비굴한 인사를 하고 물러나는 회스.
(영화에서는 이 다음 장면들이 꽤 생략이 되어서 이젠 자세히 적어볼게.)
그랜드 피아노가 연주되는 연회장.
루돌프가 아까 사령관 회의에서, 다른 사령관들에게 직접 소개시켜준 민간회사(화장터 관련?)의 Meindl 마인들 박사를 다시 만났고.
(문가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
아이히만(30대)를 포함한 고위 나치 SS장교들과 함께 인사를 받고있어. 다들 술 마시면서 한껏 웃는중.
나이든 SS 대령이 루돌프의 등을 두드리며 축하해.
아이히만은 웨이터의 쟁반에서 샴페인 두 잔을 꺼내서 루돌프에게 건네고, 건배를 해.
-복도
술을 안마신 루돌프는 복도를 따라 걸어가며 연회장 안의 거대한 창문으로 가.
거기서서 사람들을 바라 봐.
그리고 인상적일 정도로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고 둘러보지.
그 후 돌아서서 중앙계단을 발견하고, 관찰하기 더 좋다고 생각하고 계단을 올라가서.
전망을 구경하기 위한 발코니를 발견해.
연회장의 샹들리에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곳이야.
한 중년부부가 이미 발코니에 있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부부가 떠나자 루돌프는 발코니로 향해.
ㅡ발코니
루돌프는 난간 너머의 무도회장을 바라봐.
거대한 창문과 샹들리에.
소규모 그룹으로 친분을 다지는 사람들. 중앙에서 왈츠를 추는 사람들. 금박으로 뒤덮힌 천장을 올려다 보는 루돌프.
다시 아래 파티장을 바라보며 모든걸 바라봐.
루돌프의 입술이 뭔가를 계산하듯 움직이기 시작해.
46) 구토
오버랩되는 루돌프의 목소리 (아내와의 전화)
루돌프 "힘러가 그걸 회스작전(Operation Höss) 라고 말하는 걸 들었어"
헤트비히 "정말 환상적이네! 잘됐다."
루돌프 "그리고 무찌, 당신도. 이건 당신 이름이기도 해."
헤트비히 "거기에 누구누구 있었어?"
루돌프 "사실, 별로 신경 못썼어."
"난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가스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느라 바빴거든. 천장이 높아서 어려울거같아."
-헤트비히는 회스 저택의 루돌프의 책상 옆에서 전화기를 들고 서있는다. 겨울 잠옷을 입고 슬리퍼에 머리를 풀고있는 모습. 침대에서 나와 전화를 받은게 분명한 모습이다.
"글쎄. 지금 한밤중이니까 좀 자야겠어."
루돌프 "이렇게 늦게 전화하면 안됐는데, 이걸 알려주는게 너무 기뻤어."
헤트비히 "돌아와서 말해줄 수 있잖아."
루돌프 "애들한테 아빠가 돌아올거라고 말했어?"
헤트비히 "했어. 잘자."
헤트비히는 전화기를 놓고 걸어가.
- 루돌프의 사무실
루돌프도 전화를 끊고 사무실에서 나가
/ 회스 저택의 헤트비히도 침대에 눕고 불을 꺼.
- 복도
외투를 입은 루돌프가 사무실을 잠그고 복도를 따라 계단을 향해 걸어가. 주먹을 작게 쥐며 자축하고 있고, 미소가 아주 천천히 커지고 있다. 나는 듯한 발걸음. 춤을 출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거 같다.
내려오다가, 착지할때 갑자기 속도를 늦춘다.
갑작스러운 경련. 난간을 움켜잡고 몸을 구부려서 윤기나는 돌바닥에다 토를 해.
조심스럽게 다음 계단으로 가는데
또 일어나는 경련. 긴 고통. 그리고 침을 뱉어.
이제 고통은 사라지고.
조심스럽게 몸을 꼿꼿이 세운 루돌프. 손에는 SS장교 모자가 들려있다.
길고 텅 빈 어두운 복도가 보이고, 주변에는 그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어.
그리고 반대편의 카메라 방향 쪽을 바라보는 루돌프.
(외전편에서 소개했는데 저 가스 대사는 원작 소설에 대한 오마쥬래. 소설에 저런 대사가 있다고 하더라고.. 한 외국 기사에서 본것같은데 찾아볼게)
47) 아우슈비츠
ㅡ 현대의 아우슈비츠 박물관
검은화면에 흰색 핀구멍(핀홀)에서 빛이 나기 시작.
이름모를 소음이 점점 발걸음 소리로 변하고.
이름 모를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잠금을 해제하는 딸각거리는 소리.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고, 빛으로 묘사돼.
두 명의 폴란드 여자 청소부가 파란색 유니폼에 목에 목걸이를 메고, 청소도구를 들고 문을 열었어.
빛을 통해서 안쪽의 어둡고 얼룩덜룩한 시멘트 벽과 바닥, 현대의 소화기 그리고 폴란드어로 된 문구가 보여.
'Wyjscie Ewakuacyjne' 비상구
우리가 보는건 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주립 박물관의 화장터 1의 가스실 안이야.
- 화장터 1.
1번 화장터는 회스의 정원과 집에서 본 굴뚝 반대편 자리야.
외부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박물관 간판이 있어.
청소부 한 명이 바닥을 쓸고
-새벽, 현재
다른 청소부는 토프 운트 쥐네(회사)가 설계하고 만들었던
흑색 철로 만든 시체운반용 카트와 용광로를 닦고 있어.
- 전시실
1930년대 낡은 여행가방들이 유리벽 뒤에 쌓여있어.
가방에 적힌 주인들의 이름과 주소가 모두 달라.
또 다른 청소부는 청소기를 끌고 다니고 있어
- 5블록, 새벽.
우리는 이제 아우슈비츠 1수용소의 5블록을 보고 있어.
'범죄의 증거 전시관'에 이곳에 이송되어 학살당한 유대인들에게서 압수한 물건들이 전시되어있고.
다른 청소부는 아이들의 신발 더미 앞의 전시용 유리를 천으로 닦아서 지문을 지워내고 있어.
어제 방문한 방문객들의 먼지와 찌꺼기를 빨아들이는 청소기 소리가 들려.
작은 아이들의 신발들이 보여, 한 짝만 있는 것들과 온전한 한 쌍의 신발들이 비슷한 규모로 있어..
복도를 따라 양쪽 유리벽 뒤에 오래된 낡은 신발들이 엄청나게 쌓여있고, 다른 청소부들이 청소를 하고 있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신발의 산.
48) 아우슈비츠 2
전시 5블록,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주립 박물관, 새벽
또다른 청소기가
1930/40년대 의족,목발,지지대가 전시된 곳 앞을 청소하고 있고
전시 6블록에서
또다른 청소부가 '수감자들의 삶' 전시관에서
파란색과 흰색의 줄무늬 죄수복이 진열된 유리를 닦고 있어.
양쪽벽에 흑백 액자 사진이 세 줄로 길게 전시되어있는 복도가 보여. 청소부가 시끄럽게 바닥 청소를 하고, 저 멀리서 청소부들이 양쪽에서 사진을 닦고 있어.
우리는 이 사진들이 머리를 삭발당한 아우슈비츠 수감자들 사진이라는 걸 깨달아.
49) 다시 루돌프
우리는 갑자기 다시 루돌프를 보고 있어.
여전히 루돌프는 카메라 쪽으로 복도를 바라보고있지.
고요함이 감돌고.
마치 박물관 복도에 있는 것 처럼 우리는 그를 쳐다보고 있어.
여전히 손에 SS장교 모자를 들고 있는 루돌프.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조심스럽게.
우리는 루돌프가 다음 층을 내려가는걸 지켜보고 있고, 이제 그의 발걸음은 조금더 자신감이 생기고 있어.
모자를 머리에 쓰고.
우리가 루돌프를 볼 수 없을때에도,
그의 발소리는 계속되고 계속 아래로 내려가고 있어.
어두워진 화면.
우리가 들을 수 없지만, 그의 발걸음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고 있어.
엔딩사운드의 시작.
(오프닝과 반대되게) 상승하는 패턴.
ㅡ 끝 ㅡ
50) 마치며
표지 2페이지 포함 총 76페이지
147씬에 거친 대본읽기가 끝났어
응원해준 덬들 고마워!
+) 가장 의견이 많은 회스의 구토씬과 현재 아우슈비츠 씬 해석은 덬들의 생각을 제한두지않기 위해
맨 앞 댓글1과 댓글2에 올려둘게!! 🫶🫶🫶
아 이건 나만의 작은 장난 같은 건데
회차를 지나면서 회스를 지칭하는게
영화처럼 '회스' 일관이 아닌
점점 루돌프로 바뀌어 갔어
혹시 눈치챈 덬들이 있으려나?
학살자 회스로 명명하는게 아닌
감독님이 했던대로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은 장난스러운 마음이랄까ㅎㅎㅎ
덬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지도 궁금했고!
힘들지만 재밌었다 다들 좋은 의견들 응원 넘넘 고마워🥹 응원 덕분에 할 수 있었어! 계속 수정할게!
또 보고싶어지는 영화야🫶
첫댓글 나 이거 보고 쇼아 책 보는 중... <쇼아> 책 추천... 다큐멘터리는 9시간 30분 짜리라..ㅠ
혹시 여시는 책 샀어? 이거 이북도 도서관에도 잘 없네ㅠ
@국희 와플샌드 도서관에서 빌렸어! 아니면 <죽음의 포로수용소>
@어도비환불 빅터 프랭클꺼는 읽었다! 고마와❤️ 쇼아 찾아봐야지
잘 읽었어! 근데 그 주인공 엄마가 말도 없이 떠난 이유가 양심의 가책이 아니라 그냥 그 소음과 냄새가 불편해서 떠난건가
정답은 없지만 양심의 가책일리는 없을듯 예전에 알던 지인이 수용소로 갔는데 커튼 못가져서 아쉽단 얘길 그렇게 쉽게하는 사람인데.... 난 자기 딸이 학살에 가담한다는걸 외면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함
@BarBie 외면하고 싶었을 수도 있겠다 딸이 그 남긴 편지를 가차없이 태우길래 엄마는 반대의견인가 싶었지
감독 피셜 양심의 가책은 전혀 아니야
편지 태우는 것도 아마 (내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딸의 천국이..악취가 가득한 수용소 옆이라 장소 자체를 험담하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어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 원글 댓글에도 여시같은 해석 있더라!
고마워! 책도 읽어봐야겠다
고마워 잘봤어!
와 오늘 영화보고 왔는데 이런 글 올려줘서 고마워! 잔인한 장면은 하나도 안나오는데 너무 역겹더라고 ㅋㅋㅋ 나는 회스가 토하려고 했던거는 연구개를 누르면 구역 반사가 이루어지는것처럼 인간이라면 응당 나타내야 할 악에 대한 혐오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무조건적인 반사조차도 억누르고 악행을 저지른다는게 너무 무섭더라고..
영화 보면서 이해 안가는 부분도 많았는데 글 읽으면서 많이 이해하고 간당
잘 읽었어 퍼와줘서 고마워
댓글도 흥미롭다.. 나는 박물관 청소하는걸 구석구석 보여주는거에서 나치의 인종청소가 연관지어 생각돼서 회스가 곧 할 일을 비유해서, 그리고 그 결과물로 지금 거기에 있는 박물관을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했음
아니 근데 막내 왜케 계속 우냐 순한 애는 아니네 생각했는데 그 상황이 괴로워서 운거라니…. 어후 진짜,, 그 온실에 둘째가 갇힐때 반역자라고 형한테 그러던데 그런 일을 한것도 나치뿐만이 아니라 앞잡이가 있었을수도 있다는건가
아 그리고 초반에 루돌프 생일날 애기한테 꽃 보여줄때 막내 신발 한짝 벗겨져있었는데 그것도 박물관에서 신발 전시한거랑 이어져서 (우연인지 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되게 인상깊었음..
여튼.. 홀로코스트 잘 알지 못하는데 이 영화때문에 더 알고싶어지는걸 보면 그리고 이런 글도 써지고 퍼지는걸 보면 끝나고나서야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 영화란 이런거구나 싶다
와 여샤 퍼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너무 유익한글이다ㅠㅠㅠㅠㅠㅠ
영화에 이해 안되던 장면이나 요소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글 읽으니까 이해된답! 고마워
원글쓴이 정성 진짜 대박이다.. 2차 관람 하고싶어졌어ㅜ
와 나는 형제 둘이 온실에 가두는게 그냥 노는 건줄 알았음.... 수용소 놀이인 줄 모르고
나도 그저 형의 장난이 폭력적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끔찍하다.
진짜 고마워
마지막 장면 후 강렬한 음악이 퍼질 때, 단순하게 소름돋는다. 무섭다로만 표현하면 안됐을 것 같아서 반성하고 있어. 원글도 댓글도 깊이 있는 감상에 많이 배웠어. 고마워.
영화보면서 궁금했던거 여기 다 나와있네 고마워
고마워 진짜 정독해서 잘 읽었어 덕분에 그냥 지나쳐버린 장면들 하나하나 곱씹어가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다
1편부터 다 읽었다.. 너무 흥미롭네
글 가져와 줘서 너무 고마워!
여시 고마워 1부터 끝까지 다 읽었어 오늘 보고 듣고 왔는데 너무 끔찍하다 정말..
영화보고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정성스러운 글 고마워! 덕분에 수월하게 이해된 부분이 진짜 많은거같아..
놓친부분 하나하나 다시 감상할수있어서 너무 좋다ㅜㅜ 글가져와줘서 고마워!!!
영화보고 와서 정독했어 너무 고마워..!
글 퍼와줘서 고마워!
고마워 여시 덕분에 이 영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어!!!
영화보고 의미 파악이 어려운 장면들도 있었는데 이 글 보니까 더 깊게 감상한 기분이 들어..!! 정말 정말 고마워ㅠㅠ
나 온실 안에 같이 담배피던 남자 루돌프인줄 알았어…ㅋㅋㅋ 영화를 뭐로 본거람 ㅠ
덕분에 영화 훨씬 더 잘 이해했어 넘 고마워 ❤️❤️
오 고마워 너무 너뮤 좋은 글이였어 ❤️ 거의 정보 없이 갔었어가지고 ㅎㅎㅎ 덕분에 영화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보고 읽었는데 이해 쏙쏙 된다.. 고므ㅏ워!!!
영잘알 당신에게 영화 감상 달글 초대장을 드립니다..
한달간 같이 고른 영화보고나서 감상 남길 여시!
달글로 초대합니다. 누구든지 환영~~~!!
응 여시 안오면 달글 망해~ 빨리와~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KLT/8815
오늘 보고 왔는데 진짜 생각이 많아지더라... 여시 글 덕분에 이해가 더 깊어진 것 같아 이런 글 써줘서 고미워
완전 몰입해서 글 읽음 연출 방식의 이유가 궁금한 장면들도 있었는데 덕분에 깊게 이해하게 됐어 고마워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다 초반엔 평화로운 화면과 다른 기괴한 음향에 집중해서 봤는데 갈수록 소리 신경 안 쓰고 화면에만 집중하고 있는 나를 본문 내용으로 깨달으니까 소름 그리고 막내랑 강아지는 순수한 영혼이라 이런 기이한 현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거부한다는 설정에서 무릎을 탁 침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숨은 의도 풀어내고 설명해줘서 영화랑 또 다르게 즐겁게 읽었네 글 가져와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