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ldaro.com/Scripts/news/index.php?menu=ART&sub=View&idx=2007060400002&art_menu=1&art_sub=2
일다라는 여성주의 저널에 실은 은주언니 인터븁니다.
뭐 -_- 제가 저 웹진 기자는 아니구요.
친구가 인터뷰 할 사람이 드럽게 없는지
날 인터뷰 하겠다며 괴롭히는 바람에
다른 사람 소개해주겠다 했더니, 낼름 나에게 다 떠맡긴
일명 보살-기사. (젠장. 그래 -_- 내가 너를 구한다. 는 컨셉의)
아무튼, 덕분에 오랫만에 은주언니도 보고 수다도 떨었다는.
심심하신 분들 읽어보시고요 -ㅅ-);;
(아, 깜빡하고 사진을 안찍는 바람에 되는대로 여기 있는 것들 퍼다 실었음. ㅋㅋ
애기늘보오랍! 오빠 클럽에서도 한장 훔쳐갔어! 고마워!!! -ㅅ-);;
소제목들을 훨씬 간지나게 뽑았었는데 (쿨럭)
알 수 없는 이유로 다 바꿔버려서 약간 실망.
그나저나,
아직도 낯익은 이름들이 많군요.
ㅎㅎ
벌써 7년.
다들 자알 살고 계시는지 -0-;;
저는,
자알 -ㅅ-);; 이라기보다 여전히 룰루랄라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디디의 근황따위 아무도 안 궁금할지 모르지만
오늘 아침에 써서 블로그에 올린 '어제의 일기'를 충동적으로 붙여봄 ㅋ)
영국의 달은,
무슨 패션업계에 종사하며 바쁘게 산다는데
간혹 어처구니 없는 아이템들 (감히 입을 수 없는 난감한)을 보내오곤 합니다.
내년에 나일강에서 만날 계획을 세워보고 있지만
과연 -ㅅ-);
ㅎㅎ
아무튼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가끔 밀롱가 놀러가면,
초보려니 하고 잡아주세용. 므하하하
[첨부: 어제의 일기- 제목: 긴 긴 긴 하루]
새벽 4시까지 무슨 인터뷰 기사를 쓰려고 버벅거리다가
잠깐 눈붙이고 8시 기상.
방글라데시 옷들을 팔 생각을 하니 어쩐지
인도에서 입던 옷들이 그리워져 나의 인도 스커트를 꺼내 입음.
살짝 망설이다가 4-5년전쯤에 신나게 신고 다니던
열나 포스 짱짱 하이힐을 꺼내 신기까지 함.
10시 올림픽 공원 도착.
무나 부깽 마붑과 만나서 자리를 깔고 땡볕에서 물건 팔기 시작.
(주: 한국에서 추방당한 이주노동자들의 가족들이 만드는 옷을 팔아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기금도 마련하고 뭐 그러는 대안무역활동임)
진짜, 진짜, 진짜 더웠음. ㅠㅠ
음식을 사러가거나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는 와중
맨날 운동화만 신던 발님들이 극렬 항의 시작.
졸-_-라 아프지만, 이런 요란한 걸 신고 통증을 호소해봤자
동정은 받기 힘들고 쪽만 팔리기 십상이므로 꾹꾹 참음.
2시 반 친구들을 남겨둔 채 종로로 출발 - 더위탈출!
그러나 한 걸음 재겨디딜 때마다 마치
저주를 받고 육지에 올라온 인어공주가 된 듯한 -_-;;
3시 반 문화연대 미문동 방 도착. Anti G8 모임 합류.
무나, 문정, 수목, 동원, 에릭, 아가사. 그리고 케산과 나비.
나비와 케산은 번역과 자막
나머지 인간들은 수요일 직접행동 아이디어 및 판넬 제작 돌입.
어리버리하게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판넬을 사오고, 콘티를 짜고, 어쩌고 하고 있으니
어느덧 여덟시.
(대체 어디가 조직가냐.)
저녁 먹을 돈들도 없어 떡볶이로 흑흑 때우는데
지각생과 네오스크럼님 도착.
마이그런트 아리랑을 마치고 홍드릭과 달군 속속 도착.
지각생과 홍드릭에게 G8송 작곡을 종용.
달군과 문정과 함께 판넬 제작.
판넬이 완성될 즈음, 뒷방에서 작곡도 끝남. 쿠헬헬-
당시 시각 11시. 케피곤.
그러나
그래도 명색이 일요일인데
하루종일 일만하고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나: 야, 너 아까 밤에 무슨 친구가 하는 파티 간다고 안했어?
홍드릭: 어? 못갔잖아. 노래 만드느라고.
나: 지금 가. 나 갈래. 가자. (홍드릭이 같이 가자고 한적도 없지만)
홍드릭: 어? 아.. 아직 있으려나?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낸다.)
그리하여 11시 30분.
달군, 홍진, 동준, 디디 정체불명의 파티를 향해 출발.
-ㅅ-);;
하루종일 일만 하면 억울하니까
마침 우리 집 근처에서 놀고 있는 인간들이 있다니까
살짝, 잠깐, 발만 담그고 집에 가려는 생각이었음.
그.러.나.
(지금 너무 피곤해서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동네 육교를 홀라당 주황색으로 칠해버린
한예종 무법-아티스트들이
동네 카센타를 빌려 개최한
그 정체불명의 파티는
상당히 라기보다 무척 -_- 재밌었던 것이다.
으앙. ㅠㅠ
하여
발이 아프니까 일찌감치 맨발로
도로변에 퍼질러 앉아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고
카센타 2층의 트레일러에서 춤을 추고 놀다가
(사실 이 지점부터 이미 기억이 영 아련하시다)
문득
.
.
.
잠을 깨니 -ㅅ-);;
(왜! 왜! 잠이 든 적이 없는데 잠을 깨냐고요! 마법이냐? 버럭!)
햇살이 화사하게 비치는
창고. -ㅅ-)
아놔, 고딩도 아니고.
라는 말이 절로, 탄식처럼,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더라는. ㅠㅠ
쇼파에 앉은 채 얌전히 자고 있던 홍드릭에게 시간을 물어보니 -_- 일곱시 반.
허..허걱 집 찍고 출근할 여유도 없는 것이 아닌가. -0-;;
아무튼 여러모로 아찔-참담한 기분으로
물집도 여러군데 잡히신 까마귀 발님을 (인도의상의 저주인가)
다시 15센티 초하이힐 안에 밀어넣고 ㅠㅠ (이부분이 제일 슬펐다)
일단 학교로.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칫솔과 치약을 사고-_-
(생각해보니까 이 부분도 좀 슬프다.)
학교에 가서 -_-
아침 직원회의에 참석하는데
옆에 앉은 선생님 왈
"어디 다녀 왔어요?"
-ㅅ-);;
다행히, 오늘은 월초 운동장 조회가 있는 날이었으므로
운동장 조회를하는 동안 뒷문으로 도망쳐 집에 도킹.
엄마 왈.
"자알 한다."
-ㅅ-);;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사랑스런 운동화를 신고 재출근을 위해 집 밖으로 나오니
아이.. 상쾌해. -ㅛ-)
이제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라는 기분이.
이 때 한통의 문자 삐리릭-
"정신없고 서럽겠지만
뭐라도 쳐먹으면 좀 낫지 않을까"
이 왠 쌩뚱맞은 소리? 싶었으나 곧
학교로 오는 와중에 홍드릭에게 보냈던
흑흑, 이게 왠 추태냐 어쩌고 뭐 그런
비참모드 문자의 답신이라는 걸 깨달음.
ps:
그러나 이 긴 긴 하루는
인터뷰 기사를 마무리해서 보내야만 진정 끝나는 것이었다.
너무너무 졸리운 가운데 수업 틈틈히 그거 쓰느라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의 교훈:
아무데서나 자기엔 이제 좀 연로하므로
가급적 잠은 들지 말자.
언제 기습적으로 재밌는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무분별한 보살-되기는 자제하자. ㅋ
첫댓글 재미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말은 살아있군. 몸은 살아있는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ㅋㅋㅋ 어째 기사를 읽다보니 네 목소리가 들리냐? 신기할세...
앗. 은주님 너무 멋지시쟎아요.. 잘 몰랐는데. 오나다에서 쭐래쭐래 따라다녀야 겠어요... ㅋ
올~ 디쩜.....궁금해했더니 나타났네 그랴^^ 오랫만에 디쩜표 글을 읽으니 좋아요~~~
*^^* 보고보고또봐도멋진은주님과그멋진은주님을또멋지게표현해주신디디님고맙습니다... ^^
잘 지내시죠?
은주님 너무멋져요~다시 한번 춤춰보고 싶어요~
아참...저 기사글 퍼갔다오~~(링크까지)
디디 ...그리운.. 이름...그들의 전설이..그립다... 화목9기 동기들도..그립고..
저 멋진 '아늑하고 따뜻하면서 낭만적이고 유머러스한~'은 애기늘보님이 언젠가 탱고를 얘기하며 썼던 말이랍니다~
디디...보고잡다...정말루...
우아~ 디쌤. 잘살고있구만 ^^ .. 으흐~ 간만에 뒷방마님들이 생각난다ㅋㅋ
빛나는 우연들.. 정말 멋진걸요... ㅎㅎ
.
여전한 디디언니의 글빨 ㅎㅎ 언니 여전히 잘 사시는듯^^
기사 잘 봤습니다. 필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링크 좀 퍼 가겠습니다. ^^
^^b
오오~~ 멋있어염.^^b
잘 읽었습니다. 멋져요 ^^
기사 잘 봤습니다~.
dd. 살아있었구나~
오호.. 디디쩜의 재등장.. 솔땅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인가.. ^^;; 오랜만이네염..
글이 너무 잼나요~^^ 잘 읽었어욤~
오~ 라속의 역사를 읽는듯한. 반가운 얼굴도 사진에 보이고....
글솜씨가 너무 맛깔스러우세요 ^-^)b
3952, 3971 ^^
막 움직임이 느껴진당 글에서. 디디.언니 ^-^)
재미있네요..ㅋㅋ
오호...뒷방 사람들 다시 다 출동모드? 반가워 펄펄 살아있는 글 여전히 잼난다 ^^
야..디디 이러기야? 보고싶단 말야 ~~~ 자식
백만년만의 디디.의 글이구나...눈물나게 반갑다~~~
와~~ 디디언니다~~ 정말 뒷방 사람들 출동모드네... 언니 잘 살죠?? 언니랑 달 언니도 보고 싶어요~~ ^^ 근데.. 달 언니도 선생님 아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