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남천 삼익타워 재건축, 최고 30층 높이 올린다
경사지 제외·도시계획道 미개설…市 도시계획위, 재정비안 승인
- 전체 동수도 9→8동으로 줄여
경사지 포함 여부와 도시계획도로 개설 문제 등으로 재심의 결정이 났던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타워 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이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도시계획위를 열어 합의가 되지 않은 경사지(8127㎡)를 사업지에서 제외하고, 내부에 도시계획도로를 내지 않으며, 최고 층 높이를 낮춘 재정비안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재정비안을 보면 도시계획도로를 아파트 안에 내는 대신 내부도로(길이 130m, 폭 12m)로 설정하되, 차량 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상시 개방해 주변 지역 주민이 이 도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도시계획도로를 내면 도로와 접한 아파트는 도로 폭에 따른 높이 제한을 받아 사업성이 나빠진다. 지난 2월 1차 심의에서는 주변 도로와의 연결성 등을 고려해 아파트 안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아파트 측이 도로를 개방하지 않으면 해당 구청이 이에 대해 지시할 수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0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고 층수(32층)가 인근 코오롱하늘채(26층) 아파트보다 높아 민원이 제기될 수 있다는 1차 심의의 지적에 대해서는 최고 층수를 30층으로 2개 층을 낮췄다. 코오롱하늘채와 인접한 동과의 거리를 기존 47.6m에서 71.8m로, 인접 동의 층수도 25층에서 24층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아파트 층수는 '17~32층'에서 '23~30층'이 됐다. 전체 아파트 동수도 기존 9개 동에서 8개 동으로 줄였다. 삼익타워는 지은 지 36년이 넘은 노후아파트로 이번에 재정비안이 승인됨으로써 기존 798가구 아파트를 850가구로 확장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해운대구 우1동 마린시티 지구단위계획변경안도 승인했다. 백화점 건립을 위해 6개로 나뉜 획지를 하나로 병합하는 내용이다. (주)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14일 해운대구에 이 같은 변경안을 신청했다. 한화갤러리아는 1326억 원을 투입해 2016년에 지하 4층, 지상 7층, 총면적 10만5775㎡ 규모 백화점을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건립에 따른 교통소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앞으로 건축 심의 등에서 이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온천2-3 구역을 정비구역에서 해제했고, 경성대의 학교 부지 추가 편입을 허용했다. 기장군 실로암공원묘원과 해운대구 재활용품 처리시설 증설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