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가진 아이의 행동은 의도가 아니라, 이해되지 못한 방식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Q: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는 같은 반 친구 7명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반에경계선 지능을 가진 학생과의 관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해당 학생을 놀린 일이 있었고, 아이들이 사과하며 마무리된 줄 알았지만 이후에도 그 학생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행동을 기록하며, 힘들다거나 자살하고 싶다는 표현을 선생님께 자주 전달해 왔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불려가 해명을 해야 했고, 오해로 끝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후에도 관계가 계속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친구들은 평소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이 아니며, 학업적으로도 성실한 편입니다.
현재 학부모로서 학폭위 자리에서 어떻게 말해야 서로 상처 없이, 오해 없이 상황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되어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이미 학교폭력위원회가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들이 평소 잘 지내왔고 조심해왔다면 그 부분도 충분히 고려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가볍게 한 행동이라도, 그 무리에 속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상처나 오해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녀분 또한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감정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당 친구를 대할 때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부드럽고 간결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상대 아이의 행동 역시 또래와 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표현이 서툴러 나타난 것일 수 있으니 너무 깊이 담아두지 않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적응은 한 번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안정·표현·경험이 쌓이면서 천천히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1. ‘감각조절 지원’을 통한 안정된 적응 만들기
지적장애 아동은 감각 자극을 적절히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며, 이로 인해 불안, 예민함, 주의집중 문제와 같은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감각조절의 어려움은 학교와 또래 환경에 적응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먼저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소음이 적은 공간을 제공하거나, 자극이 강한 상황에서는 잠시 벗어나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미술활동이나 촉각 활동처럼 감각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제공하면 감각 반응이 안정되면서 사회적 상호작용도 점차 나아질 수 있다.
2. ‘자기표현 기회 늘리기’로 관계 참여 유도하기
연구에서는 지적장애 아동이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부족할수록 또래 관계에서 소극적이거나 부적절한 상호작용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한다.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 관계 속에서 오해가 쌓이고, 결국 관계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말로 표현이 어렵다면 그림이나 놀이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도록 돕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예술 활동과 움직임 프로그램은 자기표현을 높이고 자신감(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표현 경험이 쌓이면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도 점차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진다.
3. ‘단계적 상호작용 경험’으로 사회성 키우기
지적장애 아동의 사회성은 한 번에 좋아지기보다 반복적인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단계적으로 발달한다. 연구에서는 초기에는 위축되거나 상호작용을 거부하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지속적인 활동 참여를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타인을 이해하며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잘 하도록 요구하기보다, 짧은 상호작용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1 놀이 → 소규모 활동 → 집단 활동 순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면 아이가 부담 없이 관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단계적 경험은 아이가 사회적 상황에 적응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Sun-mi Jang. (2020). The Impacts of Self-expression on the Self-efficacy of Intellectually Disabled Children Who Participated in a Art Integration Movement Program. Official Journal of the Korea Exercise Science Academy, 29(2), 188-194.
강효민(HyoMinKang). (2016). A Study on the Change Process of Social Behavior and Interaction in Physical Activity of Youth with Intellectual Disabled.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5(4), 45-58.
Jae-min Shin, & Ji-hyang Lim. (2025). The Effects of a Developmental Art Therapy Program on Sensory Modulation and Social Skills in Children with Intellectual Disabilities. 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on Developmental Disabilities (KADD), 29(2), 261-278. 10.34262/kadd.2025.29.2.13
Kang Young-sim, Son Sung-hwa, & Ok Hye-hook. (2026). Exploring the Application and Implications of Trauma-Informed Behavioral Intervention Consultation for Aggressive Behavior in a Student with Intellectual Disabilities. Journal of mental retardation, 28(1), 103-143. 10.35361/KJID.28.1.4
심희옥. (2015). 모래놀이치료를 통한 지적장애 남아의 정신세계에 대한 이해. 아동학회지, 36(5), 3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