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 "러, 벨라루스를 '병참기지'로 활용하고 있어"
기사입력 2022.03.17. 오후 10:14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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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금지구역 설정 재차 요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 벨라루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손히 악수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17일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병참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즈니코우 우크라 국방장관은 이날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설정을 재차 요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은 이제 4주차로 접어들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병참 문제를 겪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방 당국에서는 러시아군이 현재 템포로 전쟁을 지속하면 길어야 10~14일 내 퇴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가 수도 키이우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주요 도시 역시 현지 지역 당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군이 함락을 주장한 도시는 남부 헤르손이 유일하며, 인근 마리우폴과 멜리토폴 등은 완전히 포위돼 민간인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유럽 서방 국가들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경우 전장인 우크라 상공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찰기가 돌다 러시아군과 충돌해 확전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들어 우크라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맹방으로, 이번 전쟁에서 러군이 우크라 북부로 진격하는 데 영토 제공을 승인해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됐다.
아울러 벨라루스는 이번 전쟁 중 자국내 핵무기를 들여올 수 없도록 한 헌법을 개정, 러시아의 핵공격 준비 태세까지 돕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