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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디자인]미래
Witten by. 애교미녀뿅
≪18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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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지금 나 쳤니?"
"엉."
"너……."
"왜? 역활놀이에서 엄마는 때리면 안 돼나보지?"
진솔의 시린 목소리가 병실 안을 가득 울렸다. 소유는 잠잠히 진솔이 하는 행동을 지켜본다. 저건 아마도 진솔을
믿는다는 뜻 이겠지?
"하…, 너 그거 아니? 니 그 잘난 아들, 화상. 그거 내가 그랬어."
"근데."
정말 뜻 밖의 진솔의 대답에 자신만만하던 웃음을 얼굴에 가득 띄고 있던 못된 년 금은화는 얼굴을 다시금 찌푸렸다.
이런 반응이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 하였나보다. 옆에 있던 아이들도 얼떨떨하게 진솔을 바라본다.
"…뭐? 근데? 너 지금 그게 엄마로써……"
"니가 말한대로라면 이건 역활놀이일 뿐인데… 내가 왜 그것까지 일일히 신경써야 되지?"
"……."
입을 꾹 다물고는 진솔을 야물딱지게 꼬라보는 금은화. 곧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눈을 하고서는 소유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소유를 와락 끌어 안는다. 이런 금은화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아이들인가.
필사적으로 소유에게서 금은화를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써보는 아이들. 하지만 진솔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한다.
"가만히 있어봐, 얘들아."
"응? 류진솔! 왜 그래!!"
"저 년 하는 꼬라지 좀 보게."
진솔의 말에 손을 떼어버리는 아이들이다. 소유는 자신에게 자꾸만 앵기는 은화를 밀치지 못 하고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그런 소유의 행동이 진솔의 오기를 더욱 불러일으킨 것 같다.
"소유야… 무소유……. 나 힘들어."
"금은화. 고개 들어."
"소유야. 알잖아…. 정말 알잖아. 진짜… 알잖아. 너…, 너…."
"조용해… 일단 나가자."
은화가 무언 가 얘기를 하려던 찰나 소유가 불안하기라도 하다는 듯이 눈동자를 출렁이며 은화를 이끈다.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척을 하다가 뒤를 돌아 진솔을 향해 살짝 미소를 짓는 은화. 왠지 너무나도 승리에 차 보이는 그 눈을
보며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한 기분을 느낀 진솔이다.
"무소유, 저거 뭐래?! 왜 저 년을 끌고 나가서 의심되게 만들고 지랄이야!?"
"다운아. 아까 금은화, 쟤가… 한울이 저렇게 만들었다고…?"
"……우리가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까 갑자기 저 년이 뒤따라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우린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주문시키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한울이가 화장실 간다고 일어나더라.
조금 뒤에 걱정된다면서 자기가 가본다고 무소유가 일어났는데……."
다운이 침착하게 한 자, 한 자 내뱉을 때 마다 점점 표정이 일그러지는 진솔. 오늘 제대로 열 받았나보다.
기가 차서 목소리가 마음대로 나오지 않는 기분을 아시는가- 지금 진솔이 딱 그 상황이다.
"한울이가 마침 은화네 테이블 옆을 지나고 있더래. 어떻게 안 건지는 모르겠는데…
금은화가 한울이를 알고있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이리로 좀 와보라고…"
"결국 금은화가 고의적으로 한울이에게 된장국을 퍼부었다는 소리?"
수술을 한다고 벋겨놓은 한울의 옷에는 왠지 모르게 시큼한 냄새가 베여있는 된장국으로 한금 젖어있었다. 진솔이
다운에게 물어보자 아무말도 못 하고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고 일 뿐이다. 옆에서는 시민과 소림, 그리고 희빈이
심각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안 어울리게, 무슨….
"저번에 금은화 봤을 때는 저런 이미지 아니었지 않냐?"
"그니까. 나도 처음에는 존나 놀랬다니까…!?으으-"
다운이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그 때, 한구석에서 가만히 있던 진실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진실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아이들은 깜짝 놀라서 모두 진실을 쳐다보았다. 무언가 차가우면서도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진솔은 물론,
아이들에게 아무 말도 안 하고는 그대로 병실을 나가버리는 그의 행동에 모두들 적지 않게 당황한다.
"악! 혹시 진실형이 나중에 우릴 때리려는 건 아니겠지…?!"
"한소림. 언제 그렇게 류진실이랑 말 트고 친해졌냐?"
"오늘! 너 금은화한테 맞았다고 우리한테 화풀이하는 건 아니겠지…."
소림의 참 단순무식한 생각에 진솔은 대답할 가치를 못 느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그럼 나도 먼저 가볼게. 무소유도 안 오는 것 같으니까."
"아아…, 그래. 나중에 전화해!"
고개를 끄덕이며 병실 문을 열고는 나가는 진솔. 문이 닫기자 마자 남아있던 아이들은 진솔을 향해 웃고있던 얼굴을
싸악 감춘 채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희빈과 다운, 그리고
시민과 소림. 이들은 금은화와 무소유에 대해…. 그리고 류진솔까지. 그들의 관계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한 편, 그대로 병실을 나온 진솔은 복잡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는 병원 근처의 한적한 공원으로 갔다.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게 터졌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오늘 일어났던 사건을 되짚어보는 진솔. 한울의 귀여운 재롱잔치를 보러갔다가 진실에게 전화가
와서 집으로 달려가니 뻔뻔한 얼굴로 집 안에 발을 들여놓은 부모님이 있지를 않나, 금은화라는 년이 한울에게 된장국을
퍼부어서 화상을 입히지를 않나, 근데도 얼굴에 철판깔고 바락바락 대드는 모습이란…. 그래서 진솔이 한 방 먹이고
그대로 금은화와 소유는 밖으로 같이 나가버렸지. 참 복잡하구나-
"…하아."
짧게 무거운 한숨을 내쉬고는 푸른 잔디가 듬성듬성 보이는 가로등이 있는 한 벤치에 멈춰섰다. 금은화와 소유다.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저렇게 심각한거지…? 진솔은 궁금증을 참지 못 하고 가로등 옆 울창한 나무 옆으로 숨어
그들의 말을 엿듣는다.
"무소유. 내가 너 이럴 줄 알고 그 한울이라는 애랑… 류진솔이라는 애. 다 조사해 봤어."
"아까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 고작 이거였냐? 이 말 하려고 몇 분을 뜸들였냐고."
"무소유!!! 너 정말 왜 이래?! 너 한울이라는 애랑!!!!!!!!!!…"
"입 다물어. 하아…, 알고 있었냐."
금은화와 소유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솔의 머리 속에 빠르게 입력되어버린다. 해석은 물론 응용까지 재빠르게
해버리는 진솔의 머리는 너-무 복잡해서 터져버릴 정도다. 병실에서부터 소유는 금은화가 무슨 말을 하려고만
하면 계속 입을 막아버리고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면…. 뭔가 수상하다.
"너… 이딴 역활극 언제까지 할건데? 아니. 차라리 그 류진솔이라는 여자 애 대신 날…!"
"류진솔, 니 입에 담지마."
"하?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너… 너 지금…."
"알아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서지마."
"야!!!!!!! 무소유!!!!!!!!!!!"
소유는 금은화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고는 벤치에서 벌떡 일어난다. 옆에서 듣고 있던 진솔은 정말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듯 동그란 눈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소유가 반대쪽으로 가버리자 금은화는 앉아서 한참을 부들부들 떨더니
갑자기 '피식' 하고 차가운 조소를 흘리더니 벤치에서 일어나 천천히 공원에서 사라진다.
"도대체… 뭐야…."
조용한 진솔의 말이 싸늘한 공원 전체를 울렸다. 복잡한 진솔의 심정을 이해라도 한다는 듯이 한 번더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그렇게 진솔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자신의 집까지 천천히 걸었다. 아주 천천히….
* * *
"류진솔. 여기 좀 앉아봐."
집에 도착하니 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온 부모님은 돌아가셨나보다. 주위를 살짝 둘러보다가 진실의 곁으로
가서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 진솔이다. 피곤한 듯 자신의 쓰윽 쓸어올린다.
"아까 상황을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되냐?"
"보신 그대로. 그 애- 내가 키우는거야."
"뭐?!!!!"
역시 깜짝 놀래는 진실. 그 반응도 이제는 진절머리 난다는 듯이 차근차근 소유와 한울에 대해 설명해주는 진솔.
그제서야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이해를 한 건지 얼굴이 한 층 풀린 것 같다.
"그럼 그 때 무소유가 '여보야' 라고 불렀던 것도 다 이거 때문이었어?"
"그렇네."
"금은화였던가? 그 싸가지 없는 년은 누구야."
"내가 어떻게 알아. 무소유 친구겠지."
진솔의 무책임한 말에 그녀를 빤히 쳐다보는 진실. 평소보다 힘들어 보이고 복잡해 보이는 진솔의 얼굴을 금방
알아채고는 자신도 조용히 입을 다문다. 그리고는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입을 연다.
"그 때 무소유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
"아무 것도 모르면 그냥 자길 믿어달래. 그게 무소유만의 표현 방법이래."
___________________________작가말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으아아악!
요새 바쁜 학교 생활에 찌들어 버린 애교에요.
늦게 업뎃해서 죄송해요. 요즘 머리가 늙었나봐요. 허허-
자꾸만 짧아지는 분량에 제 모습이 한없이 초라해져버리네요.
댓글 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ㅜ0ㅜ
전 손팅족 좋아해요........! 사랑합니다♥
이제 또 힘들게 알람쪽지 날리러 슝슝 해야겠군요.
다음 편에서 봐요>_<
[알람쪽지를 원하시면 댓글 맨 앞에 '★' 자를 붙여주세요]
첫댓글 ★진솔아..... 지금은.. 그냥 소유를 믿어야되.ㅠ.ㅠㅠ
안녕하세요,매번댓글로뵙게되서반가워요! 하루도빠짐업이비루한소설봐주셔서정말감사합니다~ 진솔이랑소유사랑해주셔서저도힘입고소설더열씨미쓴답니다>0< 샤릉합니돠! 하트뿅뿅- 3-.
★재밋어요 ~ 담편 너무기대되요 ㅎ
휴후님~ 반가워요^.^ 연재될때마다항상달려와주셔서댓글을남기시고가시는아름다운인소인이라죠! 항상저에게힘을주시는응원댓글을볼때마다콘푸로스트를안먹어도힘이불끈불끈솟아나요~ 쪽지꼭꼭보내드릴게요ㅇ_ㅇ.
★믿어라 믿어라 믿어라 믿어라 믿어라 죽어도 믿어라..........................
안녕하세요. 여우별님=_= 덧글쓰시기가상당히귀찬으셨나봐. 니때문에진솔이안믿게하려고잠시동안마음먹어버렸네. 이걸어쩌지-0-^ 호호~ 한편한편업뎃하는게나에겐고문이란다. 허허.
★재미잇어요 ㅋㅋ 진솔이가 그냥 소유 믿어줫음좋겠는데... 금은화진짜 나쁜뇬.. ㅜ
꺅, 안녕하세요! 쪼코우유님~^0^ 소설을연재할때마다매일뵙게되니저로써는정말고맙고황송하기그지업습니다. 항상알람쪽지에답쪽꼬박꼬박보내주셔서말할수업는감동을받고무언의응원을받는거가테요! >3< 항상감사합니다~
믿었으면 좋겠네요,.,.ㅎㅎ 다음편 기대요,,ㅎㅎ
아룡하세요, 하루사리님! 이런하찮은소설을꼬박꼬박봐주시고덧글까지써주시다니ㅜ_ㅜ전매일마다정말하루사리님의덧글에힘을얻고있답니다! 가끔씩아무말도업이자신을믿어줬으면하는기분을느낀적이있을꺼에요^,^ 그게여자의심리아닐까요~
★진솔이가 소유를 믿어줬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재미업는막장스토리에이렇게댓글까지써주시니몸둘바를모르겠습니다>_< 항상진솔이와소유걱정을해주시는YOUL님덕분에저도힘이나서신나게쓴답니다~ 항상더열심히소설을쓰는애교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너무재밌써요히담편꼭쪽지주셔야해요
억, 쪽지를원하시면댓글제일앞에별표달아주셔야되는데ㅜ_ㅜ 그래도뚱이별가님은특별히쪽지보내드릴게요! 제가착해서....ㅇㄺ 항상덧글달아주시고재밋다는응원댓글도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_<
★너무재밌어요
안뇽하세요, 풋사과양님! 별로낯익지않으신분같은데~ 댓글달아주셔서감사합니다^.^ 앞으로도더욱알찬스토리기대해주세요!!! 댓글에힘입어죽을둥살둥소설쓸게요. 엉엉ㅜㅜ
★음.... 금은화때문에 무지 재밌는데요? ㅋㅋㅋㅋㅋㅋ 그래.. 소유를 믿어보는거얌!! ㅋㅋ
엄허, 안녕하세요! 히읏님>3< 금은화가재미에도움이됬다면다행이에요. 진솔이가소유를믿을수잇도록힘을주세요!!!!!!ㅇㄺ 항상재미업는소설에재밋다고댓글다라주시는히읏님~ 사랑합니다ㅇ,ㅇ
★그래!!! 우리 소유를 믿어보자~~~~>ㅁ< 우리의 소유는 너를 배신하지 않을테니까~~~!!!!!!
안녕하세요, 별감자님!^,^ 매번소설을쓸때마다별감자님이생각나고는합니다~ 모든소설작가가그럴거에요. 자신의소설을읽어주는독자들이댓글을달아줄때마다정말기쁘고행복하답니다! 소유와진솔이가행복해질때까지항상가치잇어주실꺼죠!?
진솔아!!소유를 믿어!!ㅎㅎ
딸기맛초코우유님, 안뇽하세요~ 항상소유와진솔이를향해거침없는조언과재미있는품평남겨주셔서정말감사합니다^.^ 매번딸기맛초코우유님의댓글을볼때마다알수없는자신감이쑥쑥커가고는한답니다~ 사랑합니다>_<
소유를믿어야해!!!!!!!!!!!!!!!!!!진솔아 난널믿어!!!
항상제소설을사랑해주시는 얼음나라공주님>_< 안녕하세요! 우리진솔이를믿어주시다니.. 공주님은참착하신분이군뇨! ㅇㄺ 항상댓글볼때마다힘이쑥쑥커져가요ㅜ_ㅜ 정말정말x100 사랑하고감사합니다~^,^ 담편에도댓글다라주실꺼죠?!
★ㅋㅋ믿어
안녕하세요~^.^ 항상제미천한소설에댓글을달아주시는정성에펑펑울고싶습니다. 항상소유와진솔이에관해애착을불어넣어주셔서몸둘바를모르겠습니다T^T 열심히하는애교되겟습니다.
★난 소유 믿을거야 으갸갸갸갸 ㅋㅋ
온유는방긋님, 안녕하세요!!! 매번정성껏달아주시는댓글에감격에눈물이펑펑펑쏟아진답니다ㅜ0ㅜ 항상소설을막상쓰려고하면머리속이멍해지는경우가잇답니다. 그럴때마다온유님댓글을생각하면뭔가힘이불끈솟아요^0^ 앞으로도잘부탁드리겠습니다~
★ㅈ3ㅣㄴ짜 컴터만 아니였어도!!! 어떻게~~ 그냥 소유를 믿는 방법 밖에는 없나>?? 담편요~~~
★이거 언 제 업뎃 하실거에요 ? ㅠㅠ 왜케 늦어요 ㅠㅠ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