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에 조금 더
한 학생이 졸업 논문을 쓰기 위해 성공한 사업가와 인터뷰를 했다.
학생은 사업가에게 성공의 비밀이 과연 뭐냐고 물었다.
사업가는 한 동안 그 질문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런 다음 간단히 한마디로 대답했다.
"그 밖에 조금 더 라고."
"나는 어린 시절에 보통 사람과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의 차이가
그 한마디에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최고인 사람들은 자기 몫을 다하고 '그 밖에 조금 더'
했다는 사실을.“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했다.
사려 깊고 친절했으며 '그 밖에 조금 더' 해 냈다.
그들은 누구든 위급한 상황에 믿고 의지 할 수 있도록 '그밖에 조금 더' 베풀었다.
'그 밖에 조금 더' 란 말로 영혼의 생명수를 삼자.
신념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그 밖에 조금 더' 노력하자.
시간과 가진 것을 너그럽게 내어 주고 '그밖에 조금 더' 나누어주자.
만나는 사람을 미소로 대하고 '그 밖에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하자.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밖에 조금 더' 힘을 쓰자.
조금 더 달려간 사람, 세상을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써주고
'그밖에 조금 더' 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출처 : 《클레어런스 드라크 주니어》글
-시와 그리움에서 옮겨 온 글-
💜삶의 다짐
https://m.cafe.daum.net/dreamt/Snn0/9177
날씨 따뜻
계절이 거꾸로
이러다 갑자기 추워지면?
새벽 세시에 일어났는데 잠이 들지 않고 눈만 말뚱말뚱
예전 어르신들이 나이들면 새벽잠이 없다고 하던데 내가 그러나?
어제 녹여 놓은 빠가를 끓이고 물에 담가 두었던 무시래기도 삶았다
모두 팔팔 끓어 오르길래 불을 껐다
집사람이 무시래기는 찬물에 담가 두란다
일찍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새벽에 울리는 까똑 소리에 지인들이 신경쓰이겠다
집사람이 일어나 무시래기를 보고 이건 압력솥에서 삶아야지 냄비에 삶으면 질겨서 먹을 수가 없단다
집사람이 늘 해도 난 생각지도 않고 냄비에 삶았다
다시 압력솥에 무시래기를 삶았다
압력솥에서 딸랑 소리가 나길래 불을 껐다
압력이 식길래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어보니 솥뚜껑을 열고 무시래기를 찬물에 담가 놓으라고
무시래기를 건져보니 물러지지 않았다
이대로 찬물에 담가도 괜찮겠냐니 물러지지 않았음 뜨거운 물에 그대로 두란다
삶아서 말려놓은 무시래기를 요리하려면 잘 삶아야하는데 주로 압력솥에 넣고 삶아야한다
삶는 강도는 마른 상태를 잘 보고 생각해야한다고
난 무조건 삶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삶은 빠가와 붕어를 살만 발라내어 따로 냄비에 담고 뼈는 다시 고았다
물고기 뼈에서 우러나는 물이 매운탕을 진하게 만들어 준다
동물들 챙겨주었다
어제 노열동생이 가져온 기러기가 그물망 안에 얌전히 있다
덩치가 비슷한 걸보니 모두 숫컷
저 두 녀석만 잡아도 10여명은 충분히 먹겠다
며칠 길들이면 밖에서 놀 수 있도록 풀어 주어야겠다
병아리장 바닥이 넘 질다
왕겨라도 깔아주어야겠다
이번 파크볼대회 끝나고 나선 마음 먹고 집안 일을 해야겠다
대회 나간다고 매일 파크볼 치러 다녔더니 일이 밀렸다
배추밭에 모터를 이용해 물을 주려고 연결된 호스를 점검
끊어진 곳을 연결 고리를 이용하여 잇는데 기온이 차서 고무호스가 딱딱하게 굳어 연결고리가 들어가질 않는다
토치불로 고무를 녹여가며 연결고리를 끼워 고정
우선 눈에 띄는 두군데를 수리했지만 또 다른 곳이 터져있을 수도
집사람이 밥을 차려 놓았다
어제처럼 무채지와 무김치 달걀을 넣고 밥을 비볐다
고소하니 맛이 좋아 과식을 했다
입맛나면 넘 잘 먹는다
나이들면 소식하는게 좋다는데 아직은 그게 지켜지질 않는다
바로 파크골프장으로
8시 30분인데 벌써들 나와 치고 있다
우린 비구장에서 쳐보고 에이구장으로 가자며 비구장에 주차
여자 한분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치자고
라온 클럽인데 이번 대회에 나온단다
티샷이 정확하다
채를 집사람처럼 높이 들어 치는데도 볼이 엉뚱한 곳으로 튀지 않는다
난 언제나?
부럽기만
잘 치지도 못하면서 대회에 참석하다니
난 승패를 떠나 지난번엔 80타를 쳤으니 그 타수를 좀이라도 줄였으면 좋겠다
타수만 줄여도 성공한 거다
자주 치다보면 언젠가는 우승할 날도 오지 않을까?
어제 인사 나눈 진원에 사시는 전 병설 유치원 원장님이 함께 치자고
그 분도 꽤 치신다
집사람은 손가락이 아프지 않다면 기대해 볼만하게 친다
새끼손가락이 불편해 가끔 볼이 엉뚱하게 나가 버린다
우린 여섯바퀴를 돌고 에이구장으로
이번 경기 장소는 오전은 비구장 오후는 에이구장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옮겨가며 연습해 보아야한다
에이구장에서 치는데 오늘도 오비 투성
오비는 벌점을 먹으니까 파로 끝내겠다는 식으로 볼을 치는게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렵다
경기란 두 번의 기회가 있는게 아니다
한홀한홀 딱 한번의 승부
컨디션 집중력 경기력에 그날의 운도
평소 잘 쳐도 경기할 땐 중압감 때문일까?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구장에서 오비투성
그 타수 하나 줄이지 못할까?
실력이 거기까지인 것을 어쩐담
집사람이 지친단다
무려 4시간 가량을 볼 쳤다
나도 고관절이 아파온다
이렇게 아프면 내일 경기에도 지장있겠는데...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닌데 괜히 무리했나보다
점심 시간이 훌쩍 넘어 식사나 하고 가자는 걸 집에 가서 빠가탕 끓여 점심 먹자고
배가 고프지만 탕끓일 준비해두었으니 금방 끓일 수 있을 것같다
얼른 쌀 씻어 밥짓고
빠가탕을 끓이기 위해 무시래기를 잘게 썰어 된장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려 냄비에 넣어 끓였다
고소한 맛이 나지 않길래 민물새우를 넣었다
그래도 마찬가지
간을 맞추지 못하겠다니 집사람이 나선다
집사람 손길이 들어가니 맛이 살아난다
음식은 간
입맛에 맛다는 건 간이 맞기 때문
맛있게 잘 끓였다
빠가탕에 갓지은 밥을 말아 한술 잘 먹었다
배추밭에 물을 주려고 모터에 전기를 연결
모터를 돌리는데 물이 나오질 않는다
다시 모터로 가보니 마중물이 없다
모터에 마중물을 넣고 코드를 꽂으니 물이 나온다
어? 그런데 고무호수 끝에선 물이 나오질 않고 중간중간 호스 터진 곳에서 물이 새 버린다
모터를 끄고 고무호수 터진 곳을 잘라내고 다시 잇었다
고무호스가 딱딱해 연결고리가 잘 들어가질 않는다
토치불로 고무호스에 열을 가해 부드럽게 한 뒤 고리를 집어 넣어 연결하여 모터를 돌렸다
물이 나오는데 압력이 세질 않는다
넣어 준 마중물도 금방 닳아져 버린다
모터가 오래되어 그러나?
이건 넘 낡았으니 새 모터를 하나 구입하는게 낫겠다
집사람과 같이 배추 무 등 가을 채소에 물을 주었다
넘 가물어 시들시들 한다
비가 한번 내려주면 좋겠는데...
비내리지 않으니 물을 자주 주어야겠다
물 주고 올라오니 4시가 넘었다
바둑두러 나가야겠다
낮에 끓인 빠가탕이 괜찮길래 옆집 임사장님에게 한그릇 떠다 드리며 달걀도 한줄
닭들이 자주 그 집 마당에 가서 노니 미안하다
맨날 얻어 드신다기에 정나누며 사는게 아니냐고
조사장에게 전화
오늘 바둑 두러 나오겠냐고
소건사한 뒤 바로 오겠단다
그럼 손질한 붕어를 좀 가져다 주어야겠다
시골사람들은 물천어를 좋아한다
가을 붕어니까 지져 먹으면 입맛 나겠다
바둑휴게소에 가니 이미 많은 분들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읍내 김회장과 한수
요즘 김회장에게 맨날 진다
나보다 더 나은 실력은 아닌데 끝내기에서 역전패 당할 때가 많아 내 승률이 떨어진다
내가 흑
초반엔 서로 비슷한 형세
백이 침투해 들어와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만 내 돌이 잡혀 버려 덤내기 어려운 바둑
집내자고 호구 쳤으면 살았는데 그걸 깜빡하고 내려 뻗어 죽어 버렸다
포기해버릴까하다가 하변에 큰 집모양을 형성할 수 있을 것같아 그대로 두어갔다
하변의 집만 잘 지켜내면 괜찮을 것같았는데 그만 선수를 뺏겨 집모양이 무너져 이기기 힘들겠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내 돌을 가둔 백돌에게 다가가니 이미 잡아 버렸다 생각하고 응수를 생략
백이 집을 내버리면 흑은 절로 죽어있는데 그걸 먼저 내지 않고 다가간 돌에 대해 손을 돌려버린다
그때부터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집을 낼 수 있는 곳을 찔러 받게 하고 수싸움하기 위해 갇힌 돌을 이어버리니 수가 늘어 버렸다
결국 한 수 차이로 흑승
나도 실수해서 잡혔지만 백도 마지막 실수로 다 잡은 돌을 살려주어 졌다
지난번 대회에 가서 내가 이렇게만 두었어도 8강 진출을 했을 건데...
조사장이 냉동 새우를 가져왔다
동호인들끼리 나누어 먹고 싶다고
호용동생식당에 가서 요리해 달라니 그러겠단다
바둑 한수씩 더 두고 식당으로 가자고
난 김작가와 한수
나에게 두점을 놓고 두는데 같이 두어 본 지가 몇 달 지난 것같다
초반 포석에서 흑이 죽 쑤었다
계속 싸움을 걸어 오길래 피하면서 여기저기 돌을 던져 놓았다
중반 들어 흑 곤마 하나가 몰리고 있는데도 백진에 또 들어와 곤마가 된다
곤마 두 개가 뜨니 두기 쉬운 바둑
결국 곤마 하나를 잡아 내어 집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도 끝까지
생각지도 않게 들여다 본 수를 잘못받아 그만 귀의 백이 잡혀 버렸다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될 것을 아직도 덜컥 수라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워낙 큰 집을 지어 놓아 30여집을 주었어도 백이 남는다
계가해보니 20여집을 이겼다
시골곰탕에 가서 새우찜에 막걸리 한잔씩
김회장이 가용주로 만든 막걸리를 가지고 왔다
난 저번에 마셔보니 넘 싱거워 가게 막걸리 한병을 시켜 마셨다
새우 머리를 버터에 튀겨 내놓았는데 고소하니 맛있다
모두들 곰탕 한그릇까지 맛있게 먹었다
편바둑 한판 두자는 걸 난 내일 파크볼 시합이 있어 먼저 일어섰다
잘 치지 못하지만 최선은 다해야겠지
집사람이 닭장 문단속을 해두었다
나 나가고 난 뒤에 팥도 정리하고 낙엽도 쓸었단다
혼자서 고생 많았겠다
짙은 어둠속
사위가 조용하다
님이여!
시월의 마지막 토요일
고운 단풍찾아 나들이하심도 힐링이리라
늦가을의 풍요가 함께하는 즐거운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