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입찰에서도 덤핑낙찰이 속출해 유통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찰병원 입찰은 지방 국공립병원과는 달리 경합품목 뿐아니라 단독으로 지정된 혈액제제 등 주사제 마저도 50% 가량 할인된 수준에서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경찰병원은 21일 나라장터를 통해 연 소요의약품 'Thiopental sodium 530mg 등 1120개 품목'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40개 그룹과 11개 품목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는 각 그룹별로 기초 금액을 공개했고 특히 그동안 적용했던 적격심사를 삭제해 가격 인하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실제 입찰 결과 경합품목, 단독품목 구분없이 50~90%까지 할인된 금액에서 낙찰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그룹에서는 기준가 대비 20% 가량 할인된 수준에서 낙찰시켰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모 도매업체 임원은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경찰병원의 경우는 원외 비율이 크게 떨어져 가격 인하 요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면서 "때문에 경찰병원 입찰에서도 덤핑낙찰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이 임원은 "더욱이 이번 입찰에서는 각 그룹별로 단독품목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다국적제약사 제품도 상당수 포함됐음에도 불구, 주사제 등 단독품목들 마저 50% 할인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며 "입찰 결과가 세부적으로 공개되면 약 공급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입찰은 품목별단가입찰, 그룹별단가총액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소재 도매업체로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계약기간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적용되는 2011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다.
입찰결과 신영약업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입찰에서 무려 25개그룹을 낙찰시켰으며 이어 제이팜이 6개 그룹, 다나의약이 3개 그룹을 각각 낙찰시켰다. 또한 프랜드팜과 수인메디칼이 각각 1개그룹을 낙찰시켰고 나머지 37~40그룹은 유찰됐다.
품목별입찰에서는 우람약품이 6개품목, 광림약품이 3개 품목을 낙찰시켰으며 2개 품목은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