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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22 김치 담그기 도전, 아쉬웠던 유종지미
이제 혼자서 마트에 가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 어느새 나 혼자 장을 보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생각 못해 본 일이다. 은퇴하고 보니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아내와 동행 시에는 운전과 카트를 담당하는 짐꾼 역할이다. 당연히 구입 목록과 물건 선택은 아내가 전적으로 쥐고 있다.
아내의 심부름이 아닐 때는 상황이 다르다.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혼자서 장을 보면서 물건 선택을 한다. 얼마 전 저녁, 생애에 남을 만한 도전을 했다. 바로 김치 담그기 시동을 건 것. 아들이 김치 냉장고를 없앤 이후 우리는 김치를 사먹었다. 이 김치 잠시 멈추고 우리들만의 김치를 먹고파 도전한 것. 장○○ 친구도 교사인 부인 대신 김치를 담고 있다. 나라고 친구처럼 못 할까? 인터넷에 김치 담그는 법이 다 나와 있다.
얼갈이배추 1단, 열무 1단, 깐쪽파 1묶음, 고춧가루 1kg, 건마늘 1망, 생강 약간, 오이 10개, 배 4개 모두 45,600원이다. 나머지 재료는 집에 있다. 그 이튿날 오후 5시. 제일 먼저 마늘 다섯 통을 깠다. 그리고 생강 껍질을 벗겼다. 이제 배추와 열무를 다듬고 절이면 된다. 갑자기 폰이 울린다. 치과다. 어이쿠, 예약시간을 깜박했다.
귀가하니 김치 안 담그고 어디 갔다 오느냐고 묻는다. 아내가 배추와 열무를 다듬고 절여 놓았다. 지금은 쪽파를 다듬는 중이다. 찹쌀풀을 쑤어 매실효소액, 액젓, 배즙, 설탕을 혼합해 놓았다. 어허, 나는 시작만 하고 정작 중요한 과정을 아내가 다 했다. 절인 배추와 열무가 길다고 하니 다시 반도막을 낸다. 이제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비닐장갑을 끼고 배추와 열무를 섞었다. 아내는 혼합양념을 넣는다. 나는 다시 섞는다. 이번엔 고춧가루를 넣는다. 색깔 농도를 조절하면서 골고루 섞는다. 나는 더 부어야 한다고 하고 아내는 그만 되었다고 한다. 아내는 중간에 간을 보니 싱겁다고 하며 소금을 두 차례 추가한다. 절이기 전에는 양이 많았는데 지금은 팍 줄어들었다.
아내는 남편의 ‘위대한 도전’을 왜 기다리지 않았을까? 나의 분석이다. 첫째, 남편에 대한 사랑. 남편이 혼자 담그는 게 안쓰러워 도와 준 것 아닐까? 둘째, 못 미더움. 아무래도 남편의 첫도전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은 아닌지? 셋째, 합동작품을 만들려는 것. 더불어 남편의 존재감과 자존감을 살려주려는 의도로 보았다. 넷째, 아내의 착함. 끝까지 혼자 하라고 강압하지 않고 남편의 고생을 덜어주려는 갸륵한 마음. 사실 아내는 겉절이를 좋아한다. 나는 익은 김치를 선호하고.
다음 김치 담그기,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해내야겠다. 도전은 즐겁다.
2020.3.25 김치 담그기, 협력 분담하니 이렇게 좋아요
(사진1)▲ 겉절이 김치 담그기에 사과와 참깨가 최종 들어갔다.
지난 일요일 오후 겉절이 김치를 담갔다. 참여자는 필자, 아내, 누나다. 각각 역할 분담이 있었다. 역할을 나누어 협력하니 도전하기 어렵던, 혼자하면 힘들던 김치 담그기가 수월하게 착착 진행된다. 아, 우리 어머니 세대가 김장 담글 때 이웃과 품앗이 한 것이 쉽게 이해가 된다. 농사일도 품앗이 하며 힘듬을 이겨내었다.
내가 직접 김치를 담가 보니 여성 혼자 김치 담그기, 말이 거룩한 사명이지 이건 중노동이다. 허리가 끊어지고 삭신이 녹아 내린다. 자신과의 인내 싸움이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는 미명 아래 삶을 지치게 만든다. 보람은 식탁에서 잠시 맛볼 뿐. 때론 가족의 까다로운 입맛 혹평을 감내해야 한다. 김치 담그기에서 얻은 교훈은 모든 식구가 달라 붙어야 한다는 것. 그리하면 세대 간 전수가 된다.
김치 담그기 역할 분담을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김치 담그기는 당연히 주부 몫이라고, 여자 몫이라고 여긴 것이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 우리 자식들이 본격적으로 실천했으면 김치 담그기 노하우도 다 익혔을 것이다. 김치 담그기에 대한 두려움도 없을 것이다. 동참하는 남자의 경우, 아내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남녀평등이 진작 이루어졌을 것이다.
'겉절이 김치 담그기' 역할 분담을 예로 들어 본다.
-김치 담그기 메뉴 정하기 : 나, 아내 조언
-김치 담그기 역할 분담 : 나(총괄), 아내와 누나(보조)
장보기(알배기 배추, 오이, 은달래, 사과 등) : 나, 누나
오이 다듬기, 썰기 : 나, 누나
무 썰기 : 누나
배추 썰기 : 나
달래 다듬기, 썰기 : 나, 누나
미나리 다듬기, 썰기 : 아내, 누나
소금물 만들어 붓기 : 나
재료 키질하며 섞어 절이기 : 누나
중간 맛보기, 모니터링 : 아내, 누나
마늘까기, 찧기 : 나, 누나
까나리 액젓 넣기 : 나
고춧가루 넣기 : 아내
흑설탕 넣기 : 나
양념 넣어 섞기 : 나
사과 까기, 썰기, 넣기 : 나, 누나
참깨 넣기 : 아내
최종 맛보기 : 아내, 누나
완성된 김치 빈통에 담기 : 나, 아내
사진 촬영 : 나, 누나
설겆이 : 아내
누나 가져갈 김치 담기 : 아내
기록 남기기 : 나
-도전했던 메뉴 : 오이김치, 얼갈이 김치, 열무김치, 나박김치, 겉절이 김치
-앞으로 우리가 도전해야 할 메뉴 : 동치미, 파 김치, 총각 김치, 오이 소박이, 보쌈 김치 등
2020.3.14 네 번째 반찬만들기 도전
네 번째 반찬 만들기 도전
아내 퇴근 시각 한 시간 전이다. 저녁 반찬 준비되었나? 스스로에게 묻는다. 마트에서 온 문자를 살펴본다. 세일 품목 중 살거리를 보는 것이다. 오이가 보인다. 개당 500원 정도다. 오이김치를 스마트 폰으로 검색한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도전이다.
오이 6개, 가지 2개, 딸기 1kg을 샀다. 딸기는 후식용이다. 오이김치 도전이다. 원래는 오이소박이 도전인데 손이 많이 가므로 바꾼 것. 오이 겉껍질을 보니 요철이 심하다. 감자칼로 껍질을 튀어나온 부분을 벗겼다. 오이를 네 등분하고 자른 것을 다시 반으로 쪼갰다. 얼갈이김치 때는 4등분했는데 금방 물러져 이등분으로 바꾼다.
냉장고를 뒤진다. 마침 미나리와 달래가 보인다. 두 재료를 다듬었다. 마늘은 세 통을 깠다. 미나리는 시든 잎을 골라내었고 달래는 더운 물을 이용해 뿌리에 묻은 흙과 껍질을 제거했다. 양파는 두 개를 준비했다. 다음은 오이를 소금에 절이기. 소금을 뿌리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10분 정도를 섞었다. 골고루 간이 배게 하려는 것.
양념으로는 까나리액젓, 매실청을 준비했다. 미나리와 달래를 섞은 후 고춧가루를 넣았다. 소금에 절인 오이를 가볍게 물로 헹궜다. 물이 빠진 후 본격적인 김치 완성작업. 재료를 모두 혼합한 후 고춧가루를 다시 넣으면서 색깔을 조절했다. 우와, 내가 봐도 먹음직스럽다. 퇴근한 아내, 오이 맛을 보더니 “아이, 맛있다. 당신 잘 하는데….”이렇게 해서 오이김치 도전은 성공이다.
내 글이 실린 공무원연금지(3월호)를 보니 봄나물 면역력 챙기는 메뉴로 냉이 솥밥과 달래 새우전을 소개하고 있다. 점차 도전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기록을 소급해 남긴다. 1. 얼갈이 김치 2. 시금치 꼬막 무침 3. 어묵 뭇국 4. 오이김치 5. ….
2020.3.27. '삼치 통마늘 조림'
아직도 나는 구닥다리?
은퇴 후 변신을 시도하느라 김치 담그기에 도전했다. 몇 차례 시도해 가족의 환영을 받았는데 새로운 김치담그기는 계속 될 것이다. 비록 누나와 아내의 협력, 분담, 조언으로 성공했지만.
3월 26일 오후 밑반찬 '삼치 통마늘 조림'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만물상이라는 방송에서 보고 메모하고 그 다음 날 도전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2017년 방송된 것인데 봄철에 맞추어 재방송한 것. 인터넷에는 방송에서 놓친 것을 볼 수 있다. 마트에서 삼치 두 마리(15,800원)를 샀다.
요리를 혼자 하니 의논할 대상이 없다. 삼치인데 도막을 내고 식용유를 넣고 굽다보니 모양이 마치 장어구이 같다.
서두르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1. 생선가게에서 소금을 많이 뿌린 것. 딱 10분간 절여야 하는데 집에 늦게 와서 물로 약간 씻은 것이 짠 원인. 소금 과다 투여 되었으면 절임 시간을 줄이던가 빨리 씻거나 했어야 했는데....
2. 양념에 생강을 빠뜨린 것...집 냉장고에 있는데 만남 약속이 있어 정신 없어 놓쳤다.
3. 맛을 보지 않은 것...요리 도중 자체 모니터링이 없었다. 그 결과 맛은 있는데 간이 짜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식어도 먹을 수 있는 도시락용 오메가 3 반찬을 만들었다.
4. 불 세기 조절이 서툴렀다....마늘이 노릇하게 익어야 하는데 더 익었다.
5. 일이 있어 외출하면서....첫시식하는 아내에게 깻잎을 조림에 올려 놓으라는 당부를 잊었다.
가장 힘든 것은 생선 도막내기. 칼이 잘 들지 않고 생선 껍질이 질기다. 자르는데 생선살이 튀어 나온다. 그 다음이 간 맞추기. 간장, 올리고당, 맛술, 설탕, 홍고추 등이 들어갔는데 양 조절이 힘들다.
느낀 점 하나는 반찬은 영양과 맛도 생각해야 하지만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야 한다는 것. 내가 만든 요리인데 얼른 수저가 가지 않는다. 음식은 시각적 효과가 중요함을 느꼈다.
아들과 아내의 말이 촌철살인이다.
아들 : 아빠 지금처럼 하면 되네. 직장일하는 엄마 대신.
아내 : (빨래통에 쌓인 빨래를 가리키며) 이제 당신은 저것만 처리할 수 있으면 되겠네?
아직도 나는 구닥다리인가 보다. 빨래를 건조대에 널 줄 알아도 세탁기를 다룰 줄 모른다. 이것도 도전하면 별 것 아닐 것이다. 조만간 배워 세탁기도 돌려야겠다.
2020.4.4 왕초보 혼자 힘으로 파김치 담그다
오늘 ‘도전은 즐겁다’ 실천으로 파김치를 담갔다. 이번엔 누나와 아내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순전히 내 힘으로 담그었다. 얼마 전 파김치 한 단(1,500원)을 사다 놓았으나 바쁜 일이 생겨 미루었던 것. 재료의 냉장고 보관, 멈추어야 한다. 김치 담그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실행이 답이다’를 외치는 사람 아니던가.
다듬어진 쪽파를 샀지만 간단히 씻고 다듬었다. 아래 흰 부분 마른 것을 잘라내고 시든 잎 맨끝을 몇 개 잘라내는 정도다. 30분간 액젓에 절이는데 쪽파의 아래 흰 부분을 중점으로 절였다. 마늘과 생강을 까고 찧었다. 가능하면 순수한 맛을 내고자 사과와 배를 믹서로 갈았다. 물에 옥수수 전분을 넣어 끓이고 마늘, 생강, 액젓. 고춧가루를 넣었다. 찹쌀 풀이 아니라서 색이 약간 누렇다.
절임 파에 액젓 성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매실청을 조금 추가했다. 더 들어갈 것을 살피니 양파가 빠졌다. 양파 1/4 쪽을 잘게 썰었다. 냉동실에서 새우젓을 꺼내 생생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버무리기. 사과와 배즙 혼합액을 쪽파 중간에 넣었다. 그리고 골고루 섞었다. 다음엔 옥수수풀에 마늘, 생강, 새우젓, 양파, 고춧가루 등을 섞은 양념을 쪽피 위에다 골고루 얹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섞었다. 미흡한 생각이 들어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일회용 장갑을 끼고 다시 버무렸다.
파김치 담그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간 맞추기. 어느 정도 액젓을 넣어야 적당량인지 모르고 왕초보가 눈대중으로 대강하는 것. 경험과 전문성이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누나와 아내, 아들이 모니터링하면 이번 파김치 평가가 나올 것이다. 김치통에 담그고 뚜껑을 닫았다. 이번 김치통은 내게 익숙하지 않다. 뚜껑에 공기 구멍이 뚫려 있다. 이제 하루 이틀 지나면 시식을 하게 된다. 몇 점이나 받을까? 김치 담그기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2020.4.23. 김치담그기의 교훈
파김치, 나박김치가 끝나간다. 아내가 후속 김치 이야기를 꺼낸다. 또 담그라는 말이다. 김치담그기 도전 이후 우리집 수준이 높아졌다. 사 먹을 때는 김치 하나에 족했는데 또 김치가 떨어지고 나면 후속 김치까지 간격이 있었는데 아내는 밑반찬으로 계속 이어지게 하자는 의도다. 시간이 풍부한 나, 또 도전이다.
이번엔 얼갈이 김치다. 레시피를 보니 다른 김치 담그기와 별 차이가 없다. 원리는 같기 때문이다. 12시 경 마트에서 전주백반으로 점심 먹고 곧바로 장으로 보았다. 필요한 것을 샀다. 얼갈이 2단, 당근 2개, 사과 3.5kg, 오이 6개다.
3시에 작업 시작. 얼갈이를 다듬어 세척하여 채반에 놀려 놓았다. 당근은 채칼을 이용했다. 오이, 양파, 매실청, 쪽파, 액젓, 알배기 배추 등이 들어갔다. 사과와 마늘은 믹서로 갈았다. 5시 모임이 있어 서둘렀다. 김치담그기 교훈 몇 가지를 떠올려 본다.
1. 김치담그기 몇 차례 도전을 하니 이 일이 큰일이 아니라 평범하게 다가온다. 자신감이 생긴 것일까? 마음 먹고 평상 시 일처럼 하면 된다. 부담이 덜해 졌다는 말이다.
2. 김치담글 때는 재료를 늘어놓아야겠다. 작업을 하다보면 꼭 빠뜨리는게 있다. 재료가 눈에 보이게 하자는 것. 이번에도 생강 투여를 못했다. 다 끝나고 나니 떠오른 것이다.
3. 당근 넣기와 채칼썰기는 레시피엔 없다. 내가 응용한 것이다. 시각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고춧가루는 메실청에 풀어 사용했다. 쌀풀은 생략했다.
아내는 김치 담그기에 이제 손을 놓은 모양이다. 허허허.
2020.6.18. 알배기 배추김치
이게 얼마 만인가? 얼갈이 김치 이후 오랜만이다. 이번엔 알배기 배추김치다. 김치 담그기 원리는 같으므로 도전에 두려움은 없다. 이번 알배기 배추김치 담그기 몇 가지를 기록한다.
1. 아들의 입맛을 고려해 알배기 배추를 선택했다. 푸른 잎은 없고 노오란 고갱이만 있으니 구미가 당긴다.
2. 가까운 마트에서 세일 안내 문자가 왔다. 알배기 배추가 990원. 얼갈이 김치가 떨어져 가는데 저가에 마침 잘 되었다.
3. 욕심으로 배추 5 포기를 샀다. 이 중 두 포기가 상태가 조금 좋지 않다. 김치 양에 맞는 그릇을 못 찾아 작은 그릇 두 곳에 절여 담가 합쳤다. 1포기는 국거리용으로 남겼다.
4. 지난 번 고춧가루는 '고추잠자리' 골드 보통맛(제조일 2019.11/괴산)인데 이번엔 '고추랑 가루랑' 햇살초 골드 순한 맛(제조일 2020.5/청양)이다. 새 고춧가루라서 그런지 붉은 색깔이 곱다.
5. 채칼로 당근과 오이를 써는데 가늘게 나온다. 아내가 보더니 채칼 각도를 수평으로 하니 굵게 나온다. 주부경력은 대단한 것이다.
6. 큰 배추줄기를 칼로 자르니 쪼개진다. 이걸 방지하느라 가위로 잘랐다. 맛있게 보이게 하려고 자연미를 살리려고 배추 속 크기가 작은 것은 자르지 않고 그대로 넣었다.
7. 자연의 맛을 내기 위해 새우젓을 넣었다.
8. 완성 후 아차 ! 무우 넣는 걸 빠뜨렸다.아내 왈 무우는 생략해도 된다고. 다음엔 재료를 눈에 보이게 꺼내 놓아야겠다.
9. 앞치마를 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런닝 셔츠에 김칫물이 들었다. 초보 티 흔적을 내는 것이다.
10. 자체평가 95점이다. 역시 도전은 즐겁다. 아내는 마트에 장보러 갔던 기억이 아득하기만 하단다.
2020.8.29 11:00-13:00 내가 얼갈이김치 담근 이유 찾기
1 지난번 내가 담근 알배기 김치 다 먹어서
2 아내가 현직에서 노고가 많아서
3 아내가 김치담그기 멀리 해서
4 아내가 김치 30년 동안 담가서
5 아내가 김치 담그기 질려서(지쳐서)
6 내가 보조주방장이니까
7 시간 여유가 많아서
8 코로나 땜에 포크댄스 수업이 모두 휴강이라서 무료함 달래려고
9 마트문자 보니 얼갈이 세일이라서
10 식사 때 김치 먹으면 식욕이 생겨서
11 김치담그기 실력 시험해보려고
12 김치담그기가 재미있어서
13 내가 담근 김치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보려고
14 김치담그기 습관이 되어서
15 김치통 빈 것 보기 싫어서
-----계속
구입 재료 쪽파 2700
백오이 1980
얼갈이 2970
나머지 마늘, 사과, 양파, 생강, 고추, 고춧가루, 매실액, 홍고추, 설탕, 액젓, 알배기, 당근, 소금은 보관재료 활용함
2021.6.14. 아버지와 아들, 요리 배우기 차이점 하나
나는 daum 검색창에서 읽는데 아들은 유튜브에서 동영상 본다
지난 번 깍두기 담그기 실패한 적 있다 가족들 젓가락이 안 가면 만든 사람은 머쓱해진다
이번엔 나도 유튜브로 '깍두기' 검색하니 '깍두기 맛있게 담그는 법' 이 나온다 백종원 것인데 조회수도 많고 설명이 귀에 쏙 들어온다
두 번 보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아내가 찹쌀풀쑤기와 파다듬기 도와주었다 나머진 모두 자력이다
이번엔 성공해야지. 무청이 없어 열무를 사다 푸르게 넣었다 반찬 시각도 무시 못한다 보기좋은 것에 손이 간다
아빠가 만든 깍두기 김치, 우리 자식들 반응 어떻게 나올까?
2021.6.4 고기만두
맛에서 실패한 고기만두! 소가 남았다 어떻게 할까?
만두 도전, 얻은 것도 있다 만두피 입술 붙이는 방법과 찔 때 만두끼리 붙지 않게 하는 방법 터득했다
맛은 부족했지만 영양면에선 좋다 그러나 입에 당기지 않는다
개미가 없기 때문이다
익은 김치 잘게 썰어 보완한다 마트에 가니 숙성김치 판매제품 1kg에 1만원이 넘는다
비가 와 우산 쓰고 만두피2, 달걀1판, 김치 들고 걸어오니 손목이 아프다 주부의 수고로움 이제야 알겠다
고기+김치만두 시식하니 고기만두보다 낫다 한국인의 입맛 속일 수 없다
성공만이 좋은 것 아니다 실패 통해 얻는 게 많다 실패 교훈 오래 간다 실패는 성공의 길로 인도한다
얼마전 방송 인터뷰에서 나의 생활철학 묻는다 내 답변에 진행자도 맞장구친다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
2021.8.4. 주부의 식사 준비는 가족사랑과 무한한 인내의 산물
주부의 식사 준비는 가족사랑과 무한한 인내의 산물
얼마전 부부가 힘 합쳐 나박물김치 담갔다 낭비 줄이려고 알배기1, 무1 소량을 구입했다
김치 완성 소요시간은?
무려 1시간 30분이다 1인이 했다면 3시간 걸렸을 것이다
문득 과거 칼럼이 생각난다 어머니의 가사노동 가족사랑으로 힘든 줄 모르고 즐거움으로 승화시키셨다 존경스러운 것이다
가족밴드 게시)나박물김치 담그다(부부 합동작전)
2021.8.21
알배기배추1
대파1
오이2
무1/2
당근1/2
배2
찹쌀풀 매실액 마늘 홍고추 생강 고춧가루 까나리액젖 설탕
2021.9.29. 또 도전 또 실패? 이번엔 성공?
또 도전
또 실패? 이번엔 성공?
알타리 쪽파 김치 담그기 후기다 지난번 실패 경험 있다 그래도 도전이다
결과는? 아내 무 맛보더니 수분 부족 이야기 한다 완성 후 무 맛을 보니 쓰다 누님은 보기엔 먹음직스럽다 한다
무 김치 담그기 문제점 하나, 구입 전 재료 맛을 볼 수 없다는 것 외양만 보고 판단이 어렵다 페친 님 노하우 조언 기다려진다
2021.10.1. 김치의 마술
우와, 역시 댓글 주신 페친님은 지혜롭고 현명하셔.
알타리 무 재료가 쓴맛이라 고민글 올린 적 있다 사기 전에 미리 맛볼 수 없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오늘 신비한 마술 보았다 담근 지 4일 뒷베란다 알타리 김치 익었다 냉장고로 가야한다
오늘 점심 알타리김치 먹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쓴 맛 사라지고 무맛이 숙성되었다 당초 수분이 부족해 뻑뻑하던 식감도 사라졌다
김치 숙성 마술을 맛보았다 조언 주신 페친 님이 고맙다 아하!
21.12.14 김치 담그기 성과
1 무료함 탈출
2 농부로부터 알배기와 배추 구별법 배우고
3 점심 후 1시간 장보고 저녁 3시간 집중해 나박김치 혼자서 완성
4 알배기, 갓과 미나리, 무 무청 알배기 당근 매실청 새우젓 배 사과 홍고추 생강 마늘 양파 깨 투하
5 재료 너무 비싸 투하 생략한 것은?
(한 글자)
2023.1.8. 김치 담그기 주도권?
깍두기 담갔다
제주 무 3개, 양파, 파, 당근
지난 번 담근 갓김치 남았는데 미리 담근 것
아내가 한 것은 풀쑤기와 마늘 찧기. 나머지 전과정은 나
양파 갈아넣자는 것 대신 씹는 맛 강조하며 150분 내가 주도
며칠 후 맛보아야겠다
2023.2.15. 꼬막시금치 비빔밥
아내가 저녁 모임 있다
이참에 꼬막시금치 비빔밥 해서 먹어야겠다
재료는 시금치 꼬막 당근 호박 마늘 비빔장 참기름이다
몆 번 해보아서 그런지 능숙하다 반찬은 김치 하나로 족하다
CBS 저녁스케치 들으며 먹으니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