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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배움터 스크랩 기사 <펌> 세종대왕의 한글 정신과 영릉 / 이배용
정가네(김천) 추천 0 조회 57 18.10.19 15:59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펌> https://www.nongmin.com/opinion/OPP/SWE/RPT/300136/view


세종대왕의 한글 정신과 영릉



올해는 세종대왕이 1418년 조선왕조 제4대 임금으로 즉위한 지 600년째가 되는 해다. 또한 한글 반포 572돌이다. 22세의 나이로 갑자기 왕위에 오른 세종은 이미 군주로서 자질이 훌륭한, 준비된 임금이었다. 즉위한 지 2년 만에 집현전을 세워 명실공히 문화정치를 구현했으며, 젊은 인재를 양성해 건국 26년밖에 안된 조선 왕조의 기틀을 다졌고 원대한 비전을 세웠다.

당시가 농업사회였던 만큼 세종은 농가의 부흥을 위해 과학기술을 발달시켜 민생을 풍요롭게 했고, 4군6진을 개척해 국방을 튼튼히 했다. 더불어 약자를 보호해 사회대통합의 정신을 실천했다. 무엇보다 한글을 창제해 지식기반 사회의 틀을 닦아 문화국가로서 품격을 높였다. 한글은 임금·양반·여성·노비 가릴 것 없이 각계각층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사연을 담아내는 게 가능한 소통과 화합의 문자였다.

세계의 문자는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알지 못하는데 한글은 제작자가 밝혀진 독특한 경우다. 한글만이 체계적이고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발명품인 것이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다.

세종은 세종 28년(1446년)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서 한글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배우기 쉬운 글자를 만들어 모든 사람이 쉽게 배우고 날마다 편안하게 쓰도록 하겠다’는 한글 창제의 목적과 원리, 용법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다.

훈민정음은 국보 70호이며, 1997년 유네스코(UNESCO)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에서 문맹퇴치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의 명칭은 세종대왕상이다. 그만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세계가 존중하고 기리는 것이다. 독일의 언어학자 하스펠 마트는 한글날인 10월9일을 ‘세계 언어학의 날’로 기념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처럼 한글은 세계 문자사에 그야말로 우뚝 서 있다.

세계 최고의 리더 세종대왕이 잠들어 있는 영릉은 경기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 위치해 있다. 영릉은 천하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 원래 세종대왕릉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자리 잡은 대모산에 있었다. 대모산엔 태종의 능침인 헌릉이 있는데, 바로 그 뒤의 지세가 답답하고 습기가 차 왕릉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1446년 세종의 비인 소헌왕후의 능을 조성할 때 지관들은 길지(吉地)가 아니니 다른 곳에 능자리를 마련하자고 권유했지만, 세종은 “다른 곳에 복지(福地)를 얻는 것이 선영 곁에 묻히는 것만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 후 1450년 세종대왕이 세상을 떠나자 소헌왕후와 합장했다. 그렇게 조선왕조 최초의 합장릉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끊임없이 조정에서는 지세의 문제점을 이유로 천장(遷葬)을 거론했다. 결국 예종이 즉위하면서 영릉을 현재의 위치로 천장했다. 능자리를 이곳에 정하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지관과 정승들이 천장할 지역을 물색하고 나섰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었다. 비를 피할 곳을 찾다가 연기가 피어올라 그곳에 가보니 재실(齋室)이 있었고, 그 위 능자리로 올라가보니 천하의 명당이 있었다고 한다. 영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민족의 큰 스승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5월15일은 스승의 날로 제정됐다. 이날 영릉에서는 숭모제가 열린다. 올 한글날 민족의 위대한 유산을 품고 있는 영릉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배한 것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 앞으로 세종대왕 리더십과 훈민정음 정신에 대해 온 국민이 자긍심과 관심을 갖길 바란다

이배용 영산대 석좌교수 (전 이화여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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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10.19 22:19

    첫댓글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우신 우리의 세종대왕님.

  • 작성자 18.10.19 22:34

    독일에서도 우리 글을 맘껏 자랑하고 계시지요?

  • 18.10.19 23:55

    @정가네(김천) 물론입니다.
    마땅히 자랑할 것을 자랑하는데요 뭐.

  • 작성자 18.10.20 07:33

    @왜요 잘하셨습니다. 정말 얼마든지 자랑해도 모자라는 우리 문화유산입니다.

  • 18.10.22 07:07

    국민을 가르치는 바른소리
    세종대왕님이계신 여주
    영릉 한번 가 본기억이있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지막 24년만에 문재인대통령이 참배
    하셨네요 ?
    다른 대통령은
    왜들 영릉을 참배 안하셨을까요?
    독일의 언어학자도
    세계의 언어학의 날로
    기념하자는 말이
    처음들어봅니다
    우리의 세종대왕님
    존경스럽습니다

  • 작성자 18.10.22 08:46

    우리보다는 외국의 언어학자들이 세종대왕을 더 존경한다는 게 참 신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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