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불상] 비로자나불 毘盧遮那佛 Vairocana
불교의 진리, 곧 법(法) 그 자체를 상징하는 추상적인 개념이므로 원래는 불상 등으로 형상화 할 수 없는 부처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도상(圖像)이 불완전하게 시도 되다가 후대의 밀교(密敎)에 수용되어 대일여래(大日如來)로 불리면서 표현 형식이 확립되게 된다.
화엄경華嚴經의 주존불로서, 태양신을 이상화 한 것으로 모든 세계를 포용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부처를 일러 진신(眞身) 또는 법신(法身, 빛깔이나 형상이 없는 우주의 본체인 진여실상眞如實相)이라 하며, 다른 부처와는 달리 설법(說法)도 하지 않는다. 비로사나(毘盧舍那), 노사나(盧舍那)로도 불린다.
비로자나불에 의해서 정화되고 장엄되어 있는 세계는 특별한 부처님의 세계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의미한다는 큰 특징을 갖는다. 그 안에 있는 우리가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에게 예배하고 귀의 순종함으로써, 부처님의 지혜 속에서 현실계의 상황을 스스로의 눈에 비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로자나불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은 보살행(菩薩行)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이는 형체가 없는 비로자나불이 보살들의 사회적 실천에 의해서 형체 있는 것으로 화현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며, 최고의 깨달음으로 향하는 보살행이, 깨달음 그 자체인 비로자나불에게로 돌아가는 길인 것이다.
경전상으로 볼 때 석가모니불을 응신(應身:세상에 나타나는 모습)으로 삼고 있는 비로자나불은 때와 장소 및 사람 등에 따라 가변적으로 그 모습을 나타낸다.
모신 전각으로 대적광전(大寂光殿), 대광명전(大光明殿)이 있다. 이러한 전각의 명칭이 붙여질 경우에도 보통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노사나불(盧舍那佛, 천엽연화대(千葉蓮華臺)의 단상에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으며 왼손은 무릎 위에, 오른손은 가볍게 들고 있는 모습이다)과 석가모니불을 봉안하게 된다.
비로전(毘盧殿) 또는 화엄전(華嚴殿)이라고 할 때에는 보통 비로자나불만을 봉안하는 것을 상례로 삼고 있다. 법당 안의 비로자나불상은 보통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결가부좌한 자세로 앉아 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노사나불[盧舍那佛]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출처] [불교불상] 비로자나불 毘盧遮那佛 Vairocana|작성자 원강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