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때 에디터의 책상은 엉망진창이 된다. 어딘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전화번호가 적힌 포스트잇과 반쯤 먹다 남긴 과자 부스러기, 음료수 얼룩으로 엉망이 된 자료들까지. 어쩌면 우리 몸속 풍경도 이런 책상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컴퓨터의 리셋 버튼을 누르듯 ‘내 몸 초기화’를 원하던 4명의 에디터가 각기 다른 디톡스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위장을 깨끗하게 비우고 싶다면 레몬 디톡스
레몬 디톡스는 1940년대 위궤양 치료 목적으로 활용했던 단식요법에서 비롯됐으며, 1980년대 스위스 안드레아스 베어 박사가 연구 끝에 지금의 디톡스 드링크 제조 방법을 완성했다. 이 드링크는 니라 시럽과 천연 레몬즙을 140ml씩 혼합한 후 여기에 물 1720ml와 카옌페퍼를 넣어 만든다. 7일의 디톡스 기간 동안은 하루 2L의 드링크와 생수 2L, 천연 배변 유도제 외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고 영양제 섭취도 피한다.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시 명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따뜻한 물 샤워와 유산소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7일간의 디톡스가 끝난 후에는 소화기관이 일반 식이 섭취를 받아들이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3일 이상 저염식과 식물성 단백질 식단으로 보식한다.
서지연 에디터의 레몬 디톡스 체험기
본격적인 체험 시작 전날, 평소 식사량을 반으로 줄여 디톡스를준비했다. 일단 맛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되어 사이사이 디톡스 드링크를 간식처럼 마셨다.
그리고 다음날, 공복 상태에서 레몬 디톡스 음료 첫 잔을 마셨다. 그새 맛이 익숙해졌는지 술술 넘어갔다. 여전히 배가 고팠던 에디터는 무심결에 음료를 한 잔 더 따라 마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2L의 음료를 하루 동안 2~3시간 간격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이었다. 물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니 슬퍼졌다. 꾹 참고 시간을 지켜 디톡스 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다. 첫째 날은 그럭저럭 넘어갔다. 고비는 셋째 날에 찾아왔다. 출근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머리가 핑 돌았다. 마침 레몬 디톡스 코리아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다. 직접 체험하면서 힘든 점이 없느냐는 질문에 에디터는 애써 태연을 가장했다.
그러다 결국 디톡스를 하는 동안 다른 음식을 먹어도 되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단호한 “NO!”였다. 위장이 완벽히 비어있어야만 몸에 남아있는 영양소를 연료로 사용하여 독소를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에디터의 경우 레몬 디톡스 기간에 오히려 뾰루지가 더 올라와 걱정을 했는데, 이는 몸이 독소를 배출하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했다.
총 7일간의 레몬 디톡스 결과, 위장이 확실히 편안해진 느낌이 들었다. 걱정했던 변비도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 아마도 함께 섭취한 알로에 환 덕분인 듯했다. 가장 확실한 효과는 음식에 대한 자제력이 생긴 것이다. 보식기간에 간이 되어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자극적으로 느껴지면서 예전처럼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제 몸에 나쁜 음식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하루를 준비한다면 웨딩 클렌즈
‘밀싹주스’로 유명해진 스퀴즈빌리지가 고안한‘4 days 웨딩 클렌즈’는 4일 동안 클렌즈 매뉴얼에 따라 3~4시간에 한 번씩 해독주스를 섭취하는 방식이다. 결혼식을 앞두고 허기가 폭식을 유도하는 걸 막기 위해 4병으로 구성한 것. 순서는‘그린주스-단백질주스-망고주스 또는 자몽주스-안티에이징주스’다. 여기에는 본식 날 신부화장이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피부 탄력 강화와 미백을 돕는 리얼망고주스, 지방 분해를 돕는 리얼자몽주스가 포함되어 있다. 또 V라인 얼굴을 만들어주는 S라인 티톡스가 제공되어 부기 완화는 물론,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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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원 에디터의 주스 클렌즈 체험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에디터에게 금지령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하지만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과 잦은 패스트푸드 섭취로 디톡스가 필요한 상황. 액체로만 연명하는 것에 누구보다 자신 없던 에디터지만, 하루 4번 싱싱한 과일을 착즙한 주스를 마시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 바로 스퀴즈 빌리지의‘4 days 웨딩 클 렌즈’. 확실한 클렌저를 위해 시작 전날 저녁, 과감하게 단식했다.
그리고 첫째 날, 밀싹 주스를 마셨을 때 에디터는 신세계를맛보았다. 쌉싸름하면서 새콤달콤한 각양각색의 주스들은과일을 좋아하는 에디터의 입맛에 딱 맞았다. 그렇게 4일 동안 3시간 간격으로 4병의 주스와 S라인 디톡스를 2L씩 마셨다. 공복감이 심할 때는 아몬드를 5~7알 정도 섭취했다.
하루 종일 액체만 섭취해서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번거로움은 있지만, 주스를 마시는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가장 신기한 건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매일 큰일(?)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안색이 밝아지는 효과였다.
클렌저를 마친 후 4일의 보식기간을 거쳐 식사를 했을 때는 먹는 양이 전보다 확연히 줄어든 것을 느꼈다. 웨딩 리허설 촬영이나 본식 전, 부기를 빼면서 몸을 가볍게 하는 방법으로 적극 추천한다.
체질을 개선하고 싶다면 한방 디톡스
수아연 한방 디톡스 프로그램은 보통 다이어트와 함께 진행 된다. 탕약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특별히 고안한 약침을 고민 부위에 직접 시술하는 방식이다. 내원을 하면 가장 먼저 평소 생활 패턴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A4 용지 5장에 달하는 자세한 문항들의 답을 토대로 개인의 체질과 성향에 맞는 디톡스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때문. 그 다음 2가지 검사를 진행하는데, 뇌파를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체크하고, 인바디 검사를 통해 부위별 문제점을 꼼꼼히 체크한다. 그 결과 나온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한의사의 상담과 진맥, 처방이 이루어진다. 한 번에 15일치가 제공되는 한약을 하루 2번 복용하고, 일주일에 1번 이상 한의원에 내원해 문제 부위에 약침을 맞으며 수시로 개선정도를 체크한다.
슬림한 보디라인을 원한다면 효소 디톡스
효소는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를 비롯한 해독 및 조직의 생성, 노폐물 배설 등의 다양한 작용을 돕는다.
효소가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아 세포에 독소가 쌓이게 되는 것.
한편 발효는 우리 몸속 항원·항체 반응을 활성화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바로 이‘효소’와‘발효’를 브랜드 키워드로 삼고 있는 효소담은 이것들의 순기능에 착안하여 디톡스 제품을 선보인다. 그중 효소 디톡스 프로그램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50종의 국내산 원료를 최적화된 기간과 방법으로 발효시킨‘산야초 발효액’, 필수 단백질과 8종의 비타민, 3종의 미네랄 등을 동결 건조하여 만든‘효소식’, 몸속 노폐물을 깨끗이 비우도록 도와주는‘효소와 유산균’, 이렇게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1·2· 4주로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정재연 에디터의 효소 디톡스 체험기
에디터가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대략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디터의 시계는 오직 마감을 위해서만 돌아갔고, 그 고요한 쳇바퀴 속에서 몸은 점차 무거워져갔다.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 기름진 야식을 선호하는식사습관 등이 미 에디터는 늘어나는지방덩어리들에게 지나친 여지를 허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필수라 생각했음에도 효소 담의 디톡스 프로그램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2주 프로그램 중 일주일은‘절식’, 일주일은‘보식’기간으로 짜여있었는데, 하루 종일 굶는다니! 그것도 무려 7일이나! 하루 동안 1000ml의 산야초 발효액과 6g의 유산균만 먹어야 한다는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들었지만 체험 전날, 평소의 절반 분량으로 끼니를조절하면서 준비에 돌입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발효액 자체의 맛이었다. 감식초처럼 약간 신듯하면서 달착지근해 거부감이 적었던 것. 수분 섭취만으로 생기는 공복감도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 둘째 날이 되자 몸이 살짝 힘겨우면서 속이 불편해졌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디톡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명현현상이라고 했다. 둘째 날부터 이렇게 힘든데 과연 발효액만으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생겼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자 몸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몸이적응되고 있다는 것이 실감됐다. 에디터가 꾸준하게 디톡스를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반응 덕분이었다“. 안색이 맑아진 것 같다”, “ 얼굴 윤곽이 또렷해진 것 같다."라는지인들의 칭찬에 홀릭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이 보다 더 큰 위안은 마감 기간마다 에디터를힘들게 했던 묵직한 위의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주혜선 에디터의 한방 디톡스 체험기
드라마틱한 체중감량보다 저질체력을 개선하고 싶은 맘이더 컸던 에디터. 잦은 야근과 음주로 인해 떠안게 된 독소를빼낼 체력증진 디톡스 요법을 원했다. 그런 에디터가 주저 없이 선택한 것이바로 수아 연한 의원의 한 방 디톡스. 무작정 굶지 않고, 탕약 복용과 약침 시술을 병행하는3주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관리에 들어가기 앞서 아주 디테일하게 상담하고, 정확하게 체질을 분석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밀검사를 마친 에디터의 문제점은부종으로 인한 순환장애와 유난히 두둑한 뱃살. 기력을 증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체력 보강을위주로 디톡스 탕약을 제조했다. 진피, 갈근, 복령 등의 약재가 들어간 탕약을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먹었는데, 자극적인 음식만 어느 정도 자제하고 식전, 식후 상관없이 같은 시간에 꾸준히 먹어주면 되어서 생각보다탕약을 챙겨 먹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3일째 나타났다. 대장운동이 활발해진 것. 숙변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볼록 나온 배가 눈에 띄게 들어가다니 이렇게 신기할 수가! 일주일 정도 됐을 때는 예전보다 숙면을취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이른 아침 일어날 때 기력이눈에 띄게 향상됐고, 이 원고를 쓰고 있는 현재
마감 기간에도 확실히 부종이 줄어 몸이 가벼운 상태. 효과는 2주간 4번에 걸쳐 복부에 맞은 한 방침과 약침으로 가속화됐다. 침에 미세전류를 보내 복부의 지방세포를 파괴하는시술인데, 3주가 지난 지금 옆구리의 러브핸들이조금 얇아졌음에 흐뭇할 따름. 무리하게 굶지 않는건강한 디톡스를 찾고 있다면 한 방 디톡스가 탁월한 선택이다.
/제품협조 레몬디톡스코리아(1661 1771), 수아연한의원(02 525 3882), 스퀴즈빌리지(070 7761 3662), 효소담(02 562 9590) /에디터 서지연 /포토그래퍼 노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