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월례회 후 단체걷기에 좋은 장소소개
둔덕주민 센터~만흥, 목회자 자전거 동호회 등
전라선 옛 기찻길공원 걷기운동 통한 심신단련
요즘 들어 목회자들의 건강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된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차제에 동네 한 바퀴를 산책 식으로 걸어 모자란 운동을 보충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는 걸 본다.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한다.’는 사실을 기본으로 음식을 잘 챙겨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산책하면서 만난 공기, 바람, 멋진 풍경,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스치고 지나는 좋은 아이디어는 걷기운동에서 얻는 또 하나의 시너지가 된다. 주변 산을 오르내리는 것도 좋지만 최근 여수에 명물로 알려지고 있는 걷기 코스가 있어 소개하고자한다. 크고 작은 교계 교단 모임이나 여타의 모임이 있을 때 모인 전후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딱 좋은 것이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 16일 식전에 자전거로 옛 미평역에서 만흥공원인 옛 만성리 역까지 대략 왕복 9km를 다녀왔다. 도보는 1시간 30분이지만 자전거는 22분이 걸리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옛 기찻길 공원화 사업으로 둔덕동 주민 센터에서 오림 터널 간 일부구간이 임시개통에 이어 2월 15일에는 1단계 구간(16.1km) 중 만흥동 해양레일바이크~미평~둔덕동 주민 센터~인 여수 전라선 철도길이 공원으로 태어났다. 터널 내 대피공간을 활용해 예술작품도 전시해 놓은 걸 볼 수 있어 좋았다. 연휴첫날이라 산책하는 사람 몇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전라선은 1930년 12월 25일 광주와 여수를 잇는 광려선(160km)이 개통을 했으며, 1931년 3월 26일 <동아일보>에 소개된 기사에는 “기동차의 유리 창밖으로 전망 된다. 83미터의 덕충(德忠) 굴을 지나니 607미터의 마래(馬來)터널. 이 굴 공사에 있어서 문제가 여간 많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이제 보니
우리가 흔히 보는 굴속처럼 돌이나 시멘트로 천장을 둘른 것이 아니라 산속 바위를 그냥 뚫기만 하야 울퉁불퉁 나온 채로 천연스러운 굴이다.”라고 보도된 기사로 마래터널의 공사과정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과 천연 암반 터널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본다. 전라선은 일제강점기 경제적 수탈과 강제동원 그리고 여수 신항 건설과 여수신도시 건설 등의 역사가 담겨 있다.
1936년 11월 18일 익산에서 여수를 잇는 전라선으로 변경됐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KTX전라선이 2011년에 완공되면서 여수역, 미평역, 여천역, 소라 역, 율촌역으로 이어지는 전라선 기찻길은 81년 만에 폐선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덕충 굴, 마래터널, 오림 터널 3개의 터널이 있다.
터널 내 대피공간을 활용해 예술작품을 전시, 문화를 접목시켰다. 온고이지신이라고 했다. 금년 10월 개통 예정인 1단계 잔여구간은 둔덕동에서 소라 덕양까지 8.4km로 여수산단 6개 가업이 공장용지 증설에 따른 대체녹지로 조성하고 원학동공원, 선원뜨레공원, 양지바름공원 등 3개 공원이 만들어진다. 소라 덕양에서 율촌까지 5.3km구간 2단계 사업이 2023년까지 공원으로 조성된다.
옛 전라선 기찻길의 공원 조성과 함께 무조건 새롭게 개발할 것만 아니라 구간별로 중요부분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여수의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유적지로 휴식공간과 교육공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조성 전에 세밀하게 기획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을 본다.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를 가기 위해 심신의 건강을 조금은 돌볼 필요가 있다. 걷기만한 좋은 운동이 없다면 옛 기찻길 공원화조성으로 걷기 좋게 해 놓았다. 교역자월례회 전후에 함께 걸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될 것 같아 추천해 드린다.
/교계소식 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