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에 풍류당이란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국악사랑 현장을 보는 의미가 있다.
올해 3년차 진행되고 있는 국악사랑 풍류당. 낙원동 월하문화재단 소극장 <예당>에서
우리들 만의 무대를 만들어 봤다.
카페지기인 김병준 작가가 이날 무대를 여는 인사말 하고 있다.
이 사람은 그동안 듣고 구경하길 좋아했던 자로 당일 첨으로 무대에 올라 오금이 저리는
쓴맛을 봤다. 말은 자신있게 해보자며 너스레 떨고 있다.
첫번째 무대는 풍류당 회장인 초류향님이 흥보가 중 '돈타령'으로 용감하게 문을 열었다.
아니리를 잘해 절반을 벌어 놓구 출발했던 초류향님 '돈봐라 돈' 대목에서 부채를 돌리고 있다
두번째 무대 김근수님과 김병준의 '농부가' 컨닝 페이퍼 땜시 부채도 못 들고 일단 질러 보는데 아차 하는 순간 장단이 삔다. 서울로 온 '농부가' 가 솔찬히 고생하고 있는 순간이다. 이럴 줄은 몰랐다.
마침내 겁이 난다. 보라사부 북채가 날아 올 거 같아 자꾸 북통을 바라본다. 틀린놈이 무슨 염치로 웃을까? 낙제다. 내년 풍류당 수업 참관이라도 할건지... 김실장님은 집중하는데 또 북을 본다.
마침내 구원투수 등장, 풍류당 '미녀3총사' 아롬님 시습님 버드리님 춘향가 중 사랑가에 이어 '정자타령' 세월에 비해 놀라운 발전이다. 연습 땐 더 잘했는데... 부채로 발림하는 여유도 보인다.
정이란 무엇인가? 여유있게 웃음지으며 전하고 있다. 사회에선 전문가로 또 고전연구 한문학에 조예가 깊은 님들이다. 여성팀을 대표하며 풍류당을 꾸준히 지켜 온 '미녀삼총사' 얼씨구!
풍류당 총무인 풍림님 놀라운 속도로 판소리 길을 열구 있다. 보라사부가 기대하는 분이다. 단가 '사철가' 고수 고법까지 수련중이다. 훗날 풍림님 소리가 사철따라 어찌 여물어 큰손뼉칠지 기다려보자
이어진 '흥타령' '육자배기'팀 단군샘, 중평님. 오대산님, 나그네님 사회에선 지도적 활동을 하는 분들이다. 오른편 나그네님 '창밖에' 열창 중. 코레일 사태 현장에서 잠시 이 시간을 위해 달려오셨다
풍류당 발표회로 온 '흥타령'과 '육자배기'가 내년엔 어느대목에서 얼씨구, 박수칠지 기다려 보자.
단군님 자진 육자배기로 넘어가 '나는 그대를' 대목 열창중이시다. 세무사로 정정하시다.
오대산님 '빗소리도' 대목, 최근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를 설립한 변상문 이사장님이시다
풍류당의 젊은 버팀목 중평님 '푸른 풀이' 시선이 깊다. 풍물고수이고 예술을 사랑하는 동호인 이다
풍류당에 기대되는 또 한분 호석님, 춘향가 중 '쑥대머리' 얼씨구 소리 많이 받은 날이다. 감기로 힘든 때인데 대전에서 올라와 전해 준 소리실력, 앞으로 어떤 소리그림이 나올지 기다려 진다.
또 한분의 풍류당 소리꾼, 봉수님과 판소리 전공자인 홍비님 '새타령' 완창에 도전중이다. 올해 풍류당을 통해 눈부시게 환골탈태 중인 봉수님, 장단길 잡고 소리 닦으면... 홍비님은 낮은청으로.....
무더운 여름날 밤 거리에서 새타령 부르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는 봉수님이 외쳤던 한마디. '내가 풍류당 쑥대머리 원정대 대원이요!' 그리고 경찰서에서 '새타령' 날려주고 박수 받으며 나왔단다.
샤샤님 '뱃노래' 이날 정식 발표무대 끝을 장식하는 마지막곡. 중앙성과 저음이 탐나는 분, 세월의 연조를 느끼게 해주는 무게와 시김새도 있는 분, 머잖아 샤샤님 소리가 우릴 또 놀라게 할것이다
마지막 '뱃노래' 어야디어차 어기야 힘차게 풍류당 소리세상 열어가구있다. 부챗발에 기운이 서렸다
모두 합창으로 '진도아리랑'을 부른다. 이날 털프걸님이 승연공주랑 같이했다. 디자이너 서세영님도 무대에 섰고. 풍류당 첫 발표회는 이리 우리가 주인공이면서 관객인 알뜰함으로 몸을 낮춰열었다
세상은 보여주길 좋아한다. 그게 자랑이 되길 욕심낸다. 풍류당은 아직 보여주기보다 내 소리살림 알뜰히 장만하는 세월이 필요한 우리들이다. 우린 어느날 자랑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얼씨구 외친다
무대를 내려오면서 뭔가? 그 무엇인가 아쉽다. 천하에 아쉽지 않은 무대 어디 있으랴. 완벽한 무대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노력을 하자구 한다. 완벽했다. 득음했다. 그건 언제나 오만이다.
이 풍류당 소리불씨가 어느날인가 요원의 불길로 번져 나갔음한다. 고통을 사루는 위안과 감동으로
그간 발표회 준비로 개인지도 하고, 당일 예행연습부터 내리 고생한 풍류당 보라사부님 마침내 발표회 총평을 전해 준다. 저 웃음 속에 머리를 만지는 손길에 '애고 두야' 뜻은 아닌지?
보라사부 배를 잡구 웃는다. 모두 다 한번 이상 전원이 틀렸노라! 전원낙제라니....
그래도 풍류당님들 멋지다? 하지만 제대로 배우자. 다시 추스리잔 뜻이다. 나홀로 즐기려면 아무렇게나 부른들 무슨 상관이랴. 남과 같이 부르고 이웃에게 감동을 주려면 갈고 닦는게 먼저란거다.
어느날인들 누구인들 역사는 이뤄진다. 풍류당 첫 발표회. 이런 과정을 거쳐야 생활 속에 한곡조로 희노애락 이 풍진 세상 웃어보고 씻어보고 놀아보며 공감하는 살맛난 풍류세상으로 가는거 아닐까?
낙원동 '봉평골'에서 풍류당 권주가로 뒤풀이를 한다. '밥은 바빠서 못 먹고~~~'
'죽은 죽어도 못 먹고~ 떡은 떡떡 걸리고~~'
'술은 술술 잘 넘어간다~~' 얼씨구!
잔을 마주치는데 풍류당 소리 듣고 나온 승연공주도 센스있게 물컵을 든다. 털프걸 엄마보다 먼저...
2013년 풍류당 회장 초류향님의 발표회 자축하는 건배사. 몽고 초원을 무수히 누비며 바쁜해였다
2012년도 풍류당 회장이었던 오대산님 멋진 건배사가 이어진다
풍류당 초대 총무 털프걸님과 지금의 총무 풍림님이 주거니 받거니 중이다
올해 '쑥대머리 원정대'로 출발했던 풍류당 사람들에게 이 놀라운 기쁨 함께 함을 감사 드린다. 그리고 우리 풍류당 소리길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외쳐 본다. '소리야 게 섰거라 내가 간다!'
첫댓글 스스로 봐도 멋있다.
스스로 봐도 자랑스럽다.
그게 풍류당 저력이다.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한분 한분 모두가 이쁘시고 멋있는 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천하에 멋진 분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 영원히 간직하겠읍니다.
슬슬 넘어가는것이 술이요
흘러 흘러가는 것이 세월이라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게 인생 또한 아니겠습니까
한해 동안 상암골 상사디야
사랑모임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감사함으로 시작합니다'라는 인삿말이 인상적이었던 안아미님!
풍류당 회원이 아닌 분으로선 처음으로 애정어린 말씀
올려주셨네요. 뜨거운 관심 고맙습니다.
어쩌면 이 보라돌이는 바람직한 선생일 수는 있지만
좋은 선생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무대 그 까짓것 아무것도 아니다.
떨것 없다. 평소에도 잘 하고 있으니 그만큼만 하면 된다.
푹 자고 맘 턱 놓고 무대에 올라라."
좋은 선생이라면 그리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 무서운 줄 알라고
회원님들을 들볶았으니.....앞으로 '엄중함'과 '덕'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묘'를 배워야 할 듯!
사실, 연조에 비해 우리 풍류당님들의 학습 성취도가
좋은 편인데도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했으니.....
풍류당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풍류당님들 만의 독무대를 마련하셨군요 참 잘하셨습니다
그동안 연습으로 회원만의 느낌을 잘 전달되었군요
모두의 수고로움과 사부님의 지도력과 김작가님의 통솔력으로 하나같이 잘하셨다고 보여 집니다
이제 동영상을 기다립니다^^
한해 열심을 새해의 디딤돌로 딛고 번쩍빛나소서~~
슈퍼맨님 반갑습니다. 한가지 양해를 드릴게요. 이번 발표회는
풍류당 회원님들 무대 적응과 실력향상을 위한 게 목표인지라.
한분 한분 소리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당일 발표회 영상은
한 무대마다 보라사부님 냉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고,
영상물은 회원님 혼자 또는 단체로만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배운 연조와 실력으로 많은 분들에게 바로 내 놓기는 성급하기도 하고
그날 이런 저런 실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개인 보호해 드려야 할 부분이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한 점 양해 바랍니다. 안으로 더욱 실력을 기르는 계기로 삼자.
작은 무대지만 무대이기에 무대 무서운 줄 알자. 남에게 보여줄만하게 하려면?
무대를 책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뜻으로 이번 무대를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고
우리가 관객이 되는 알뜰함으로 진행해 봤습니다. 그러니 슈퍼맨님도 이런 점
따뜻하게 양해 바랍니다. 우선 저 부터 '농부가' 가사 다 외우지도 못하고 장단도 여러군데 틀리고
성음 곡조 시김새 엉망이라 공개했다간 말로는 잘 주덜대더니 그게 소리냐? 이딴 말 당장 듣게
생겼거든요. 하지만 짧은 연조에 비해 풍류당 분들 뛰어 난 면모를 가진 분들입니다. 그래서
더 알뜰하게 소리살림 마련하도록 할 겁니다. 조금 더 기다려 주시구요. 꾸준히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슈러맨님 소리 살림은 넉넉해 졌으리라 믿어 봅니다.
참석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올려주신 글과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멋진 무대 놓쳐 참 많이 아쉽네요. 뒤풀이는 또 얼마나 흥그러웠을지요! (어차피 한약복용중이라 觀飮에 머물렀겠지만..^^)
와~우 저는이날 같이자리를못해 아싶내요 이날이 형님환갑날인줄도모르고
예약손님을받았다가 다른차로배차하고 큰집에서 가족끼리 저녁을먹었내요
이날을휘해 애쓰신 풍류당회원님들게 짝짝짝 박수를보냄니다 수고하셨슴니당
매일 들락거기만 했지, 이렇게 소중하고 의미깊은 날을 기억치 못했습니다.
모든분이 승자이시고 올 한해를 참으로 뜻깊게 보낸분이세요. 축하드려요
그동안 어렵고 힘든 소리길을 닦아주신 사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그길을 바르게 가지 못하고 삐걱거리고 쳐박히고 그애 못 밑쳐서 내 스스로 책망도 해봅니다 앞으로 더욱더 매진해서 그길을 바르게 갈수있는 소리꾼이 되어보길 다짐 해봅니다 풍류당 소리님들 모두가 수고들 하셨습니다 홧~팅
회원님들의 멋진 모습에 멀리서나마 갈채를 보냅니다.
무대를 내려 오시는 모습이 아쉬움을 사알짝 비추네요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는 참으로 부럽네요~
(정말 같이 하고 싶었거든요~ 산골에 펑펑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대목보느라고~^^)
풍류당!!!!화이팅!!!입니다. 가는 해, 오는 해가 어디있나요~ 각자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이렇게 소리하고 즐겁게 마음의 여유를 가질수 있는 여러분들이 이시대의 챔피언입니다!!!
산골여우님! 이참에 알굴뵙고싶었는데 못보내요...T_T 언젠간 뵙겠죠?
혹, 내가아는 괴산 산골여우?난 부산아지매홍입니다^^
풍류당 좋을씨구 우리소리 좋을씨구ㅡㅡ
고맙습니다.
오늘밤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풍류당의 식구들의 멋진모습들
가슴이 따스하고 포근합니다.
귀하신 소리와 모습들 관람할 수 있어 감사했어요.
모든 분들이 참으로 대단 하십니다~~
사진을 보니 행복했던 기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풍류당 소리벗님 깊은 인연의 자리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 모임 자리에 돈타령 많이 불러 대접 받고 다니고있습니다.ㅎㅎㅎ
아~~~~!
그냥 부럽기만 하네예~~~~질투납니당~~~
얼쑤
좋아요 좋아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선한컴퓨터님, 내년에는 보다 다양하고
깊어진 풍류당님의 예술세계가 펼쳐질 겁니다.
그 때 쯤은 우리 회원님들도 열움을 덜 탈 것이니
여러 상사모 회원님들 모시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내년 풍류당 음악회 기대해 주시고요,
그때는 함께 자리하셔서 박수쳐 주시길 바랍니다.
요새 풍류당 강습동영상을 통해 남도소리 배우고 있습니다
김병준 작가님 넘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큰발전 있길 바랍니다
혹 강습참여는 어떻게 하는지요
비비안님 영상을 통해 벗 삼고 있군요.
풍류당 강습에 대해 몇가지 궁금하신가 보군요. 워낙 장소 공개도 안하구
가족적 분위기에서 하고 있으니 이렇게 문의하신 분에게 몇가지 참고될 만한 점들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카페 이메일은 잘 안보는 편인가요? 그럼 제게 이메일 보내 주세요.
norijun@hanmail.net 김병준 작가랍니다. 메일로 궁금한 점들 이야기 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