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맘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러 사람들의 개인사정과 나의 체력저하와 여러가지 변수들이 자꾸 생겼다. 기냥 혼자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생명(?)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서..카페을 뒤져봤다. 오~호~… 가을에 가는 팀이 있었다.. 한봉우리…음…서울인근산을 주로 산행하고.. 원정도 한번씩 하시고..음.. 바위는 별루 안하시고.. 바루~~ 가입했다..ㅋ
그리고 불수(10월1일)를 원명 회장님과 함께 걸었다. 원명 회장님께서 할 수 있을것이라고 어렵지 않을것않을 것 말씀하셨다. 예상 인원 6명정도…
불수 후 온몸이 아팠다. 과연 내가 불수도삼을 할 수 있을까?
10월 5일에 안산 야등에도 갔다.. 아무래도 야등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야등에서는 불수도삼에 참여 인원 예상 3명…모두 묵언 수행하시는 분들…음.. 나도 묵언수행에 동참(?)…. 랜턴에 대한 조언과 여러 정보를 나누어 주셨다. 근데.. 야등 2시간동안 힘들어 하는 사람은 나 뿐이었다.. 다른분들은 모두 고른 숨을 … 나혼자 헥헥~~~ 이런.. 과연 내가 불수도삼을 할 수 있을까?
체력 강화를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하루 2시간이상 걷고 잠 잘자기를 실천했다. 무릎보호대와 랜턴을 장만했다. 덕분에 우리아들이 식사시간을 즐거워하고 엄마랑 많이 돌아다녔다..ㅋ..
불안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무수동 정자(저녁 6시)로 갔다. 여러분들이 나와 계셨다.. 막걸리도 먹고 김밥도 먹고.. 인사도 하고…ㅋ
여산님과 이무등님이 오셔서 6명이 되었다.
역시 산이 편한 곳이다. 첨 뵙는 분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가 불암산(8시)과 수락산(10시17분)을 넘게 되었다. 밤길이 오히려 낮길보다 편안하고 조용하고 시원하고 걷기가 편했다. 여산님의 빡센 교육(?)에 힘입어 쉽게 불수를 넘었다. 역시 발바닥이 아프고 다리가 아팠다(12시30분).. 과연 남은 도삼을 할 수 있을까?
동막골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잠시 눈을 붙이고 3시30분에 일어났다. 신기하게 발바닥과 다리가 안 아팠다..오~신기했다.
도봉산 오르는 계단은 거의 죽음이었다.. 평소에도 계단이랑은 안 친한데.. 돌계단,, 철계단..나무계단..계단 시리즈..읔.. 이무등님께서 포대능선까지 후미를 지키시며 격려를 하셨다.. 참.. 죄송스러우면서 무지 감사했다.
신선대에서의 해돋이는 압권이었다.. 얼마 만에 보는 산에서의 일출.. 무박산행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음.. 무박 산행을 안 해 본지가 15년을 족히 지난 것 같다.
그다음은 그냥 신이 났다.. 능선을 따라 걸으며… 해랑 친구하며 걷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리고 하산길에서 나두 모르게 발가락이 아파서 이상한 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비선님이 발아프냐고 왜그러냐고 물으셨다. 신발끈을 다시 매고 다시 걸었다.
송영철님이 그러셨다. “등산을 할 적에는 속이 아플 정도로 걸어주어야 몸에 익숙해져서 체력이 늘어 난다고”.
고수님들의 배려속에 무사히 도봉산을 하산했다.
지원팀을 만나는 것만 해도 넘~ 반가웠다..ㅋ.
좀 쉬고 싶었다. 30분만 쉬다가 가면 좋겠는데..
삼각산 정기 산행팀을 만나서.. 기냥 삼각산을 올랐다.. 역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맛있는 점심을 얻어 먹고..식사후 대피소에서 30분 단잠을 자고..ㅋ..
단풍도 멋있고.. 날씨도 시원하고.. 같이 걷는 사람들도 좋고..
북한산성을 따라 올라가는 계단이 길었지만 이미 온 길들이 험난했기에.. 곧 종점이 되는 것을 알기에 한계단씩 올라갔다.
드디어..하산... 신기하게 무릎도 안 아프고.. 발가락과 발바닥은 좀 쓰리지만.. 상태가 양호했다.
오~ 신기했다. 내가 불수도삼을 마치다니…
가볍게 식사를 하고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향했다.
불수도삼의 여정이 초보도 거뜬히 종주 할 수 있도록 잘 안배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함께 산행하신 한봉우리의 고수 이무등님, 비선님, 송영철님, 여산님께서는 초보의 브레이크에 한마디 나무람도 없이 배려해 주셔서 넘~ 감사했다.
역시 고수이시다..ㅋ..
고수님들과 함께 산행한 것이 초보로써는 무지 영광이었습니다. ^ ^*
그리고 언제나 하산시 천사처럼 나타나셔서 챙겨주신 푸른소리님, 초록벼리님, 희망 천사님, 민들레님 넘~ 감사해요.
그리고 사라지신 수호신님~ 무릎 얼른 나으시고 산행에서 뵈요 ^ ^
그리고 삼각산에서 뵌 한봉우리 가족분들두 담~ 치악산에서 뵈요^ ^*
P.S.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멋있게 써볼려고 했지만 글재주가 없어서..ㅋ
참가자: 완주 5명
-비선,다선일녀,송형철,이무등,여산
불수 - 수호신
지원: 푸른소리,희망1004,초록벼리,민들레
산행시간 :
10월 8일(토) PM
무수동 출발 - 6 :35
헬기장 - 7 : 45
정상 - 8 : 00 (10분휴식)
덕능고개 - 8 : 31 (10분휴식)
불암구간 : 2시간 20분
전망바위 - 9 : 15
치마바위 - 9 : 45
수락정상 - 10 :17
기차바위 - 10 :30
동막골 - 12 :10
수락구간 : 3시간30분
10월 9일(일) AM
회룡역 12 : 30 ~ 3: 30 석식및 휴식
회룡사 - 4 :00
포대초소 - 5 : 40
Y계곡/신선대 - 6 :25~40 일출
오봉삼거리 - 7 : 50
우이암전망대 - 8 :30
우이동 - 9 : 10
도봉구간 5시간10분
조식및 휴식 ~10:00
백운2통제소 - 10 : 20
백운산장 - 12 : 10
북한산대피소 - 1 : 30 ~2 : 30 (중식)
대남문 -4 : 10
구기동통제소 - 5 :20(후미)
북한산구간 6시간 10분간
총산행거리 45KM 소요시간 : 22시간 50분 (후미기준)
사진이 좀 순서가 안 맞지만..음냐..이를 어쩐다..담에 다시 수정하기로 하고
경로 기록: 여산님
사진: 비선님, 여산님, dk님,다선
졸필:다선
첫댓글 얘기 초반에 친구들이 아마도 동찬이 종필이 영일이 일걸... 동찬이가 동막골에서 길을 못찾아 집으로 간 사람이고..ㅋㅋㅋ
글 넘 길다~``` 사진만 보고~ㅎㅎ
기냥 좀~~ 길다... 후기 압력에 쓴 글이라 ㅋㅋㅋ
잠도 없구나 대단타~~~!!!ㅎㅎㅎ
강학도 내년에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