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무렵 티비에서 영화 "친정엄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주는 정감으로 인해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
엄마... 아빠하고 이혼하든지, 아니면 어디로 도망가지 왜 이렇게 살아?
에구... 이것아... 내 너땜씨 이렇게 하고 사는거야.
만약 내가 도망가면, 아빠 술시중, 집안 살림, 동생들 뒷바라지 다 네가 할거인데... 나가 어떻게 도망갈 수 있었겠냐?
밥상 날라가는 것은 예사고, 아버지에게 특하면 맞는 엄마에게 똑똑한 고등학생 딸이 대들었을때..
딸을 달래면서 엄마의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친정엄마"
보통 그러한 영화의 대부분이 그렇고 그러하지만, 이 영화는 그리 쉽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아들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똑똑한 딸 하나에 자기의 모든 인생을 걸었던 친정엄마.
마지막, 딸의 암 사실을 알고 가슴을 치면서 오열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감히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만약, 내가 저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것인가...
흐느끼면서 영화를 보는 것은 나도, 딸아이도 같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끈질긴 모녀지간의 정이 가슴절절히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딸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엄마도 저럴까?
영화 보면서 우리 엄마랑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어디가?
우리 엄마 어떻게 보면 안그런데, 어떻게 보면, 자식을 위해서는 저렇게 남의 시선따위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을듯 싶은데?
어디서 그렇게 느꼈는데?
딸이 병원에 갔을때 그 엄마의 행동을 보니... 어쩜 엄마도 저럴지 모르겠다 생각했어.
내용인즉슨,
딸아이가 출산하러 들어가는데, 친정엄마도 같이 들어가겠다고 떼를 쓰는 장면이 나옵니다.
병원 규칙상 출산방에는 들어갈 수 없고, 친정엄마는 안쓰러워 밖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출산하는 딸아이에게
안심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아마 그 엄마의 그악스러운 자식사랑에서 엄마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나봅니다.
에구...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나중에 그렇게 마누라를 때리던 서방이 갑자기 죽게되고,
장례를 다 치룬 후 친정엄마만 두고 갈 수가 없었는지 딸아이는 계속 엄마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때 이 엄마는 또 하나의 명언을 남깁니다.
여자는 힘들때 돌아갈 친정이 있어야 하는거야.
내가 이렇게 딱 지키고 있어야 네가 힘들 때 친정이라고 올수가 있는거지...
작가가 잘 썼는지, 원래 친정엄마는 그래야 하는건지..
엄마의 마음을 너무도 잘 표현하는 절절한 대사에서 앞으로 해내야 할 내 모습인 친정엄마의 면모들이 배워집니다.
친정엄마와의 몇일간의 동거를 끝내고, 자신의 아이와 남편 곁으로 돌아가는 시간,,,
딸을 사지로 보내는 친정엄마의 마음은 떠나가는 기차를 향해 찢어지는 절규로 나타납니다.
보는 내 마음도 같이 절규하고 있습니다.
아이구... 저걸 어찌 저렇게 보내나...
결국 딸은 죽고, 일상으로 돌아온 엄마는 살아있는 자신의 무심한 하루하루가 죄만스러워지고,
그 딸곁으로 가고 싶은 엄마의 독백이 이어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친정엄마...어찌보면 진부한 영화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주위의 모든 정황들과 비추어볼 때 그저 스쳐버리기에는 뭔가가 걸리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에리고, 찢어지고, 훈훈하고, ....너무 슬프고,
첫댓글 저도 제가 가입한 곳에 올려진 걸 보았는데 무척 울었지요
우리 어머니의 삶
아니 예전 시대의 여자의 삶
진한 감동의 영화였답니다
친정엄마...영원한 아군이지요... 엄마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짜안하구요...엄마 또한 자식을 생각하면 그럴 것입니다...
아 꼭 봐야겠네요 지금 영화관에 가면 볼수 있나요 요즘 통 영화에 관심을 안 가져서 .
이 세상에 엄마의 사랑만큼 큰 것은 없을진데~사랑을 표현함에 있어 참 다양하다 보니 영화는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가장 적합한 스토리로 엮었는지~저도 백배공감으로 가슴이 울컥합니다.다 늙어 점점 더 작아져 가는 엄마의 사랑에도 비교가 안되는 또다른 커~다란 사랑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광고하는 것을 여러번 맛보아서 확실한 내용은 모르지만 대충은 알듯한데요.. 여자에게는 친정이라는 곳이 꼭 있어야 한다는 말 공감백배합니다. 내 38살에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늘상 내방에 사진으로 모셔두고 있으면서 나갈 때나 들어올 때는 인사를 하며 보고하지요. 아쉬운 엄마와의 날들.. 늘 내마음속에 살아계십니다. 내얼굴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다고들 하셔서 난 외롭지 않습니다. 딸이 없어서 난 친정엄마는 될수 없는 운명이지요. 대신 사랑하는 두아들에겐 더할나위없는 에미이고 싶은게 저의 소망입지요. 언제 시간되고 여유되는 시간이 오면 한번 봐야겠네요.
병원에서도 이 영화를 저녁에 상영했는데.. 가슴이 아플까봐 눈물이 날까바 아예 가지않았습니다. 지금 이 싯점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싶지않아서요.. 감상후기만 보아도 눈물이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