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정한 6월 산행지는 높이 964m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쯤 형성된 바위산인 도락산!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서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도락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산행전에 국민체조를 하지만 순서는 뭐 별로~~중요시 하지 않는다.
등산을 하지 않고 3사를 순례하게 될 2진의 우두머리 이암 충불사 회장님.
뱃살이 상당히 줄었다. 요즘 살림살이가 어려워 음식을 못드셨나?? ㅋㅋㅋ
고개떨군 남자와 체조하는 여자....그리고 방관하는 여자! 셋다 가지각색이다.
아침일찍 별도로 출발한 홍병장과 그 일행이다. 오랫만에 출현했느니 따블 브이를 날릴 만 하다.
여름더위에 지쳤는지 이번산행은 일행이 좀 적네?? 이열치열 부지런히 움직여야 더위를 물리칩니다요~~
우헤헤....우리 홍병장 팬클럽이예요~~. 이쁜이만 골라서 온듯 미소가 상당히 화통하다.
"아~아~ 최여사 왜 이러십니까??" 느낌이 오는지 홍병장 얼굴이 불그레레 하다.
한류스타에게만 한다는 손등키스를 퍼붓지만 문종 거사님 왠지 심통스럽다.
"아~~ 행님...2진은 이쪽이랑께" 도락산을 오르는 도반들을 지켜보며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고려말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구한 역사를 지닌 청련암.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본사 법주사의 말사다.
본래 단양 황정리 청련암이었는데 1954년 공비소탕작전으로 소개령이 내려지자
대들보와 기둥을 현재 있는 대강리 사인암으로 옮겨졌고, 당시 아미타 삼존불중 목조로 된 대세지보살상만 있다.
법주사 월탄 대종사의 등이 달려있다.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청련암 극락전이다.
단양 8경 중의 하나인 사인암 바위 뒤쪽에 삼성각이 가파른 계단위에 빠꼼하게 기와를 보여주고 있다.
이암 충불사회장님...2진에 속한 여러분께 문화해설을 하고 계시다.
바위틈에 살짝 올라 앉은 삼성각이 참으로 포근하다.
칠성각 입구에 격동 우탁선생이 지은 "탄로가" 글씨가 선명하진 않으나 집중해 보면 다 보인다.
이분들이 이렇게 흐믓한 웃음을 띄는 이유는??
일단 1사 순례를 마치고 잠시후에 있을 점심공양을 잔뜩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련암 주지스님께서 잠시 우릴 반겨주신다.
이분들이 자꾸 시계를 보는 이유는??? 잠시후에 있을 점심공양 때문이다.
사인암을 구경하기 위해 출렁다리를 건너는 2진!
으~야~ 기가막힌 절경입니다.
고려 때 유학자인 역동 우탁선생이 임금을 보필하는 직책인 정 4품 '사인(舍人)'이라는 벼슬을 지내고
고향인 단양으로 낙향하여 이곳에 머물며 후학을 가르쳤다는 연유로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가
우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 바위이름을 사인암이라 지었다고 !
사인암에 왔으니 족탁이라도 해야 한여름을 잘 나지 않겠나?? 동조자 전원 찬성!!!
왜 이리 큰 돌짝을 나르고 있나굽쇼??? 헤헤 찍사가 앉을 족탁장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요~
태양이 내리 쬐거나 말거나 발담그면 온몸이 짜릿하게 시원한 법!
그리고 우리는 대강면에서도 정원이 아름다운 집으로 향했다. 마당안의 정자에 자리를 폈다.
앞마당 가마솥에서 구수하게 끓어대는 오리백숙 냄새에 코가 근질근질하다.
애피타이저로 오디즙을 한잔씩 들이키고 정력을 모으는 중이다.
드디어 진귀한 약재를 넣고 끓인 오리백숙이 쟁반에 등장하고야 말았다.
이곳은 곽훈기 거사님의 젊은시절 동료....경감제대 거사님이 정착한 처가집 마을이다.
할 줄 아는게 별로 없는 무상원...오리를 어르신들 입 크기에 맞춰 잘게 뜯는 중이다. 앗 뜨거워!
갖가지 산나물과 유기농 야채가 밑반찬으로 깔리고...보기만 해도 흐믓한 한상차림이다.
우린 3사순례를 성실하게 계획하고 추진하고자 했으나 옛전우를 위로하는 것도 보시하는 일이라~~
옛전우 내외분이시다. 두분다 화통하기 이를데 없다. 얼마나 즐거운지 소주병이 날아다닌다.
오리백숙 국물이 진땡입니다. 거사님... 영양보충 제대로 하는 날이렷다.
이제 속에 들어간 알콜의 양은 각 3병에 이르르고 말았다.
배꼽빠지게 웃다가 노래하다가 또 웃다가 또 한잔 하고~~~이렇게 손발이 잘 맞을 수가 있나???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오향 역~~이쁜이 곱분이 모두나와 바~아~안~겨 주겠쥐~~""
정원에는 으름, 매실, 대추, 블루베리, 다육식물, 포도, 꽃사과, 꽈리, 나리꽃 온통 식물원이다.
소시적 쐬주를 대작하던 사모님~~ 오랫만에 만나 회포 푸니 너무도 즐겁습니다.
주인 나으리는 이미 치사량을 넘겨 안방으로 실신하러 들어갔고....
오늘의 수확은 곽훈기 거사님의 젊은시절 이야기로 추억을 더듬는 시간이었다.
얼마나 웃어 댔는지 주름살이 한바가지다. 헤어짐이 아쉬워 기념촬영 해 달라 떼쓰는 중이다.
산행팀이 내려오기전에 하산주를 준비해야 해서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도락산이 만만치 않고 날씨도 폭염수준이라 고생들 많이 했으니 시원한 수박에 막걸리로 !
오랫만에 출현한 홍병장도 한마디 건배사를~~충불사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옙스!
산행팀도 무사히 잘 등반을 끝냈고
2진도 반나절을 재미지게 보냈고....우린 이렇게 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있었다..
성불하세요__()__ 뜻풀이는 각자 알아서 ....앞으론 "행복하십니다"로 바꿔야지!
첫댓글 청련암 주지이신 각주스님은 현재 불사진행중이십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2진팀의 여유있는 순례나들이!! 옛인연의 조우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행복하십니다~"^^
홍병장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구만요~~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