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존경과 사랑의 샘이신 박유진 신부님께
저 파란 하늘 향해 가을의 여신이 손짓나는 9월의 길목! 9월도 상순,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그렇게도 뵙고 싶어
전전긍긍했던 많은 시간들, 침묵 속에 무언(無言)의 시(詩)만 띄워야했던 안젤라(70넘은 할머니가) 이제사 신부님을 뵈올
수 있다는 사실 앞에 마치 소녀인 양 설레였답니다.
지금으로부터 2003년 10월 19일 주일미사 11시 3주년이
다가오고 있음에 세월의 빠름을 실감케 합니다. 대치 2동 성당 성가대의 일원으로 12시 미사에 봉사해야 하는 데 뜻하지
않은 병으로 몇 달 동안 병상에 있다가 우둔한 몸으로 오랜만에 옛 고향인 대치 성당에 찾아갔다가 나의 인생 여정에서 처음 느껴보고
감격했던 11시 미사, 음악과 무용으로 봉헌하는 주일미사!
마음속 깊이 숙연해짐과 함께 혼심을 다해 봉헌하는
미사집전에서 신부님의 눈빛에 광채가 어리고 음악봉사자의 맑은 소리 높여 몸짓과 사랑으로 가득 찬 간절한 기도,
무용수(천사)들이 어울려서 동작 하나하나 기도로 표현하며 교우들의 온 심정(영혼)을 사로잡고 깊숙이 파고들어 나
또한 그 속에 동화되어 정열의 꽃, 불꽃이 튀기며 곱고 아름답게 춤추는 그들과 혼연일체감(渾然一體感)에 젖어 낯설지 않게
그들의 손짓과 나의 손짓이 어울려 눈으로 서로를 말하듯 영혼의 기도를 하느님께 마음을 다해 드리고 소리쳐 멀리멀리 하늘을
향하여 두 손 높이높이 치켜 들었고 눈에 촉촉이 이슬이 맺혀, 깊은 내면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눈물은 지대한 감사의
흐느낌이었으며 신부님의 춤 기도(노래), 주님을 향해서 우리들의 애절함 간절함을 간구 드리는 그 하나하나는 진정한 사랑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신부님만의 절실한 사랑과 복음의 외침이요 기도임을...
신부님의 십자가의 소명 특별한 사명은 다른 누구도 흉내낼 수도
없는 외롭고 고달픈 옷자락 선각자 아니 창시자의 길에서 그 얼마나 쓴 잔을 혼자서 마시며 고통을 인내하셔야 하셨을까?
전 미사 중 너무도 큰 은총 안에서 허공을 마음껏 나르는 기분이었고 11시 미사에 초대받은 이 안젤라의 행운이었기에
감사하며 다시 굳건히 일어나 사는 동안 할 일에 대한 나의 소명 작은 희망을 다시금 재정립하게 되었고 모두를
맡겨드리는 삶이 되어야겠다는 결심 하에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한국 가톨릭교회의 유일한 단체인 한국 가톨릭문화원, 문화의 복음화
사업 후원 일원으로 가입해야겠다는 각오로 인연을 맺었는데 부르심에 뒷전으로 했던 안젤라 건강에 자신이 없어 혼자 나설 수
없는 처지라서 안절부절 마음만 있을 뿐 기도로서 감사의 눈물만 흘리며 매일 보내주시는 메시지로 삶의 큰 힘을 얻고 제가
숨을 쉬며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신부님의 기도와 미사봉헌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사랑받고 있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큰 은총 안에서 안젤라 행복을 엮어가는 아름다운 삶, 빛의 삶이 저 파란 하늘의 거울에 비추어지길...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크신 소명, 문화의 복음화 삶의 복음화 창시자인 지도 신부님께 무한한 발전과 하느님의 가호가 늘 함께 하시기를
간구하며 저의 작은 소망 우리 가족 남편 스테파노, 미국의 큰 딸 세실리아, 둘째 마리아, 아들 다니엘, 며느리 유로사,
오직 하나뿐인 친손자 재환(10살) 예레미아가 빛의 자녀로서 지혜의 삶 속에 건강과 안전 주신 그 모두가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어지길 부탁드리며 아주 작은 저의 마음을 드리오니 받아주시기를 두 손 모으며 붓을 놓습니다.
2006. 9. 6 이 석순 안젤라, 이승초 스테파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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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형제님, 아니 할아버지께서 전화하셨더군요.
“박유진 신부님이시죠?
저는 이 스테파노라고 합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드디어 할아버지께서 용건을 말씀하셨죠.
“저~
사실은 제 집사람이 신부님과 통화를 하고싶은 데~ 아니 사실은 신부님 식사를 꼭 대접하고 싶다는 데 용기가 안난다고
해서 제가 대신 전화를 했습니다. 신부님, 부디 우리 집사람에게 전화 한 통 해주시고 식사 약속 좀 꼭
해주십시오.”
통화를 마친 뒤 바로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신 번호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어찌나
반갑게 받아주시던지... 그 자리에서 한 주 뒤에 식사 약속을 정했죠.
한 주가 지나고 약속된 날 차를 몰고 두
분의 아파트 입구로 갔습니다. 할머니는 몸이 많이 불편하셔서 할아버지의 부축을 받으며 서 계시더군요.
전화통화를 할
때 신부님 뭘 좋아하냐면서 할머니는 한정식집과 이태리 식당을 추천하셨고 저는 이태리 식당을 선택했었는데 그날 저는
갈비집으로 이끌려갔습니다. 아마 할머니께서 장고 끝에 고기를 마음껏 먹여야겠다고 작정하신 모양입니다.
정말
무지막지하게 먹어야 했습니다. 서빙하는 아가씨를 아예 제 옆에 붙여놓고 구워지는 족족 연신 입으로 가져가게 하시니 서빙하는
아가씨가 웃어 죽더군요.
두 분께서 살아오신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세상 안에, 교회 안에 이토록 아름답게 살아오신
분들을 대면하고 있다는 것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살아오시는 동안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 무조건
나누고 또 자식을 키우다 보니 이제 풍요로운 재산은 없어도 누구보다 행복하고 감사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올해 9월이 두 분의 결혼 50주년이십니다. 금혼식을 위해 멀리 미국에 사는 생화학박사 교수인 큰 딸과
변호사인 딸이 온답니다. 사제가 되고자 잠시 신학교에 몸담았던 3대독자인 아들은 지금 서울대 교수로 있습니다.
누가 봐도 훌륭하고 아름답게 자라난 자식과 며느리 손주들을 온전히 신부님 기도에 맡긴다는 두 분의 믿음 앞에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아침에 받아보는 문자메시지로 이미 몇 권의 묵상집을 만드셨다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몸도 불편하시고 눈도 침침하셔서 휴대폰 번호조차 누르지 못하시는 할머니의 그 깊은 기도의 마음을 주님은 지금도
미소로 헤아리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할머니의 교육자로서의 삶을 담은 회고록과 함께 준비하고 계셨던 특별후원금도
받았습니다.
스테파노 할아버지, 안젤라 할머니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살아가실 모든 날이 주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에 머무시는 날이길 기도드립니다.
* 스콜 *
(할머니의 편지를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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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삶의 감동받은 아침입니다
이 석순 안젤라, 이승초 스테파노 두분의 금혼을 축하드리며 영육간에 항상 축복과 은혜가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두 분의 삶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우리네 삶에 가장 큰 선물이있다면 아마도 신부님이 받으신 두분 어르신과 같은 참마음의 사랑을 받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어르신들과 같은 나이가되면 신부님께 고기? 대접하겠습니다. 앞으로 20년후쯤이면...하하하
두분 어르신이 계시기에 신부님께서 큰 힘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많은 후원자들을 포함해서.... 어르신~ 건강하세요~~
이 석순 안젤라, 이승초 스테파노 두분의 금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름답게 살아오신 두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건강 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이글을 읽고 미약하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새길수 있었고 보내주신 말씀을 적다가 게으름으로 멈춘 내 자신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오늘부터 묵상의 말씀을 적어보겠습니다 이글을 읽게 해 주신 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두분의 금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오며 아름다우신 마음에 가슴이 충만해지는 느낌입니다. 주님의 축복 가득 받으시고 남은 생도 주님 은총으로 아름답게 가꿔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우선 두분의 금혼식을 축하드립니다.부부가 오랜토록 함께 할수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라 들었습니다.천수를 다 하시길빕니다.황혼의 아름다운 노부부를 만나시게 되신 신부님께도 축하드립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제가 다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모든이들이 이렇게 신부님을 사랑하고 신부님을 위해 기도하고있습니다. 당신이 계시어 우리가 행복 하듯이 우리로 하여 당신도 행복하시길...
눈물어린 감동 감동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분들이 계시기에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무엇보다도 신부님께서 가슴뿌듯하셨겠어요.전국 모든곳에서 알게 모르게 문자메세지의 위력이 대단함을 실감합니다. 제가 아는분의 남편도 매일 문자메세지보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저멀리 제주도로 발령받아 가셨는데 부하직원 대할때도 화가난일이 있을때도 많은 묵상에 도음이 되신다고 직접 들었습니다.복음화 씨앗은 여기저기 자꾸 싹이 올라옵니다.... 저도 어르신 부부의 모습을 닮아 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두분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금혼식 축하드립니다
할머니라 하기엔 너무 젊으시고 고우십니다. ^^ 필체도 어쩜 이렇게 좋으세요. 살아 오신 날들이 주님 보시기에 참 좋으셨을 것 같군요. 또 앞으로도요... 두 분 더욱 행복하시고 주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복된 나날 되십시오. 금혼식드리며 오래오래 해로하시길 빕니다. 신부님 두 분의 격려에 힘입으셔서 더욱 힘내세요. 알게 모르게 신부님 지지하는 문화원 회원님들도 많이 계심을 기억하시고요. 신부님 ^^
잘 살아오신 두분께 금혼식드립니다.인내와 격려 온유와 친절하게 사랑하신 모습에 기쁨과 환희를 느낍니다.아침에 문자 메시지를 오늘도 보고 하루를 귀하게 보내시겠네요. 두 분 커피를 나누며 한 수저 한 수저 식사 하시며 글읽고 음악을 듣는 풍경이 그려집니다.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고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과 자녀들께 은총을 빕니다.평화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