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특집] 3500년 역사 '한눈에' 그리스 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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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등불, 조용한 바다의 나라에서 다시 타올라라.'
발칸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그리스는 에게해 서쪽의 이오니아 섬에서 동쪽의 터키까지 길게 뻗어 있는 2000개 이상의 섬들을 포함하고 있는 반도 국가. 인구는 약 1020만명으로 수도 아테네에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살고 있다. 발칸 반도와 중동, 지중해의 교차 지점에 있어 이 지역들의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그리스는 유럽 국가 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 동시에 가장 알려지지 않은 나라 중 하나다. 이번 올림픽 기간 중 대부분의 경기가 아테네를 중심으로 열리지만 축구 일부 경기가 테살로니키, 볼로스, 파트라스, 크레타섬의 헤라클리오 등의 도시에서 열린다. 아테네와 함께 테살로니키의 볼거리를 짚어보자.
◆아테네
3500년 역사의 아테네는 전성기를 누렸던 고전시대 당시의 수많은 건축물들이 시내 곳곳에 남아있다. 페리클레스가 아크로폴리스의 건축을 지휘 감독한 기원전 5세기가 황금기로, 비잔틴과 오스만제국의 통치하에서는 변두리로 머물다가 1834년 그리스의 수도가 되면서 다시 중심으로 됐다. 아테네의 출발점은 역시 고대 그리스의 종교적 중심지인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세 개의 신전과 장엄한 관문이 있다. 이중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아테네의 상징 파르테논 신전과 승리의 여신 아테나 니케 신전, 지금도 야외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는 5000여석의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이 놓쳐서는 안될 곳. 아테네 역사의 심장부인 플라카 지구는 아테네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미로와 같이 얽힌 작은 길과 광장, 계단으로 이어진 고지대로 고대 아테네 사회생활의 중심지였던 광장 아고라와 15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남아있는 제우스 신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곳엔 저렴한 호텔과 선물 가게가 몰려있다. 아테네의 오늘을 보여주는 신타그마 광장에는 관공서, 비즈니스 건물과 함께 쇼핑가가 밀집돼 있다. 이밖에 전 시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인 리카비토스 언덕, 1회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올림픽 스타디움, 고대 그리스의 발굴품을 모아놓은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대표적인 방문지.
◆테살로니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 있는 그리스 제2의 도시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예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12일)과 말리전(18일ㆍ이상 한국시간)이 열리는 카프탄조그리오 경기장이 있다. 마케도니아 지방은 알렉산더 대왕의 고향이자 고대 헬레니즘 제국의 심장부로, 미개척된 지역이 많아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난 곳. 테르마이만에 위치한 이 항구도시에는 파랄리아라는 해안 산책로, 터키식 시장가인 모디아노, 그리스에서 가장 큰 교회인 아기오스 디미트리오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날씨=전형적인 지중해 날씨로 여름은 덥고 건조하다. 햇빛이 강하고 거의 비가 오지 않으며 평균 기온은 29~35도이지만 습도가 30%로 낮아 그늘에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이 사상 최악의 '찜통 대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그리스 기상 예보관들은 기온이 우려했던 40도까지는 치솟지 않겠지만 뇌우를 동반한 일시적인 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음식=그리스 전통 음식점인 '에스티아토리온'에선 지방 토속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레몬즙과 허브에 담궈 두었다가 꼬치에 꿰어 구운 후 두껍게 썰어 낸 돼지고기, 양고기를 뜻하는 '수블라키아'가 대표적인 먹거리. ▶문의=그리스 정부가 운영하는 EOT사무실에 지도, 소책자, 교통과 숙박에 관한 팜플렛이 구비돼 있다. 주 그리스 한국 대사관 (30-1)6984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