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달하다
본뜻:본래는 닦고 다듬질한다는 뜻이다.
바뀐 뜻:오늘날에는 단단히 단속하거나 몹시 몰아대거나 나무라거나 하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예 1] -어머니가 밖에 나갔다 오면 제발 발좀 씻으라고 닦달하는 통에 안 씻을 수가 없었다.
[예 2] -자나깨나 공부하라고 닦달을 하니까 다 하기가 싫다.
본뜻:이 말은 우리나라 무속신앙에서 온 말로서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 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당골이라 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단골 손님'이니 '단골 장사'니 하는 말들도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단골' '단굴'은 호남지방의 세습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바뀐 뜻:늘 정해 놓고 거래하는 집이나 사람을 가리킨다.
[예 1] -그 집이 내 단골 미장원인데, 가서 내 얘기하면 마음에 들게 머리 잘 해줄 거야.
[예 2] -어디 멀리 갈 것 없이 자네 단골 식당으로 가지 그래. 그래야 조금이라도 잘 해주지 않겠어?
본뜻:한자어 홀로 단(單)과 날 출(出)에서 나온 말인 듯하다. 글자 그대로 간단하게 나왔다는 뜻이다.
바뀐 뜻:식구가 적어 홀가분하거나 옷차림이나 일이 간편하고 간단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단촐하다'로 잘못 쓰기 쉽다.
[예 1] -영이네는 식구가 단출해서 어디 나다닐 때 좋겠어요.
[예 2] -산에 갈 때는 단출하게 입고 가야지, 치렁치렁한 옷차림은 걸맞지 않는다.
본뜻:한자어 '대사(大事)롭다'에서 온 것으로, '큰일답다'는 말이다.
바뀐 뜻:'소중하게 여길 만하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중요하지 않다, 시들하다'는 뜻을 가진 '대수롭지 않다'는 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예 1] -바깥에 무슨 대수로운 일이라도 났냐? 왜들 저렇게 사람들이 몰려 있냐?
[예 2] -김 선생님, 대수롭지 않은 일 은 과감히 잊어버리세요.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본뜻:대충은 한자 대총(大總)에서 나온 말이다. 대총은 일의 중요한 부분만 대강 긁어모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어떤 일에 대해서 꼼꼼하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강만 추리는 정도를 일컫는 말이다.
[예 1] -벌써 밤 10시가 다 됐으니 대충대충 치우고 가자.
[예 2] -요즘 같은 시대에는 국제경제에 관한 정보는 대충은 알아두고 있어야지.
본뜻:신부의 댕기를 푼 신랑이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을 가리킨다.
바뀐 뜻:요즘의 댕기풀이는 반드시 신랑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신랑, 신부 양쪽 다 결혼 후에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일을 가리킨다.
[예 1] -얘, 오늘 숙이가 댕기풀이 한다더라.
[예 2] -어이, 김 대리. 장가갔는데 댕기풀이 안 하고 그냥 넘어 갈 거야?
본뜻:도모지(塗貌紙)는 옛날 조선시대에 사사로이 행해졌던 형벌이었다.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착착 발라놓으면 종이의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못 쉬어 죽게 되는 형벌이다.
바뀐 뜻:끔찍한 형벌인 '도모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도무지'는 그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예 1] -그 사람은 앞뒤가 꽉 막힌 게 도무지 얘기가 안 통하더라구요.
[예 2] -이번 사업은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질 않네.
본뜻:'돈'은 칼을 뜻하는 '刀'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려 말까지 '錢'과 '刀'는 화폐를 의미하는 뜻으로 나란해 쓰였고, 소리도 '도'와 '돈'으로 같이 쓰이다가 조선시대에 한글이 창제된 후 '돈'으로 통일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학설로는 고려시대에 '刀'가 무게의 단위 '돈쭝'으로 변용되어 '도'가 '돈'으로 와전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 밖에도 '돈'은 '刀'에서 나온 것으로, 그 의미는 사회정책상의 훈계가 포함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돈'은 한 사람이 많이 가지게 되면 칼(刀)의 화를 입기 때문에 그것을 훈계하기 위해 '돈'을 '도'라 하고 그것을 '돈'으로 읽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대 무덤에서 출토되는 명도전(明刀錢) 같은 화폐가 칼모양으로 생긴 것이 이 학설을 직접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무튼 위의 세 학설 모두 '돈'이란 것이 쓰기에 따라서 사물을 자르고 재단하는 '칼'처럼 유용한 것인가 하면 생명을 죽이거나 상처내는 '칼'처럼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는 공통된 전언을 담고 있다.
바뀐 뜻:상품 교환의 매개물로서 어떤 물건의 가치를 매기거나, 물건 값으로 치르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재산 축적의 지표로 삼기 위하여 금속이나 종이로 만들어져 사회에 유통되는 물건을 가리킨다.
[예 1] -돈이 많다고 해서 함부로 쓰다간 반드시 돈 때문에 우는 일이 생길 것이야.
[예 2] -돈 나고 사람 났냐? 사람 나고 돈 났지.
본뜻:돌팔이라는 말이 생기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이러저리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란 뜻에서 '돌다'와 '팔다'가 결합된 것이라는 설과 '돌다'라는 동사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를 가리키는 '바리'가 합쳐져서 된 '돌바라기부당'이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그 중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는 돌바리(回 :돌아다니는 무당)어원설이 아닐까 한다. 돌바리는 일명 돌무당이라고도 하는데 그는 집집을 방문해서 치료를 겸한 간단한 기도를 하고 점을 쳐준다.
그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돌바리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갖가지 사건을 겪는 통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을 가지게 된다. 주로 환자나 우환이 있는 집에 불려다니던 돌바리는 그 와중에서 얻은 지식으로 웬만한 환자를 보기도 하고 간단한 처방도 내린다.
그러는 중에 환자를 잘못 다뤄 큰 해를 끼치는 이를 종종 벌어지곤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서툰 기술을 가지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지식이나 기술을 파는 자들로 여기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한 곳에 터를 잡지 못하고 이곳 저곳으로 떠돌아 다니면서 무업을 하는 선무당을 '돌바리' '돌무당'이라 불렀다.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돌팔이로 변한 것이다.
바뀐 뜻: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면서 설익고 변변찮은 기술이나 학식, 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 1] -너, 저번에 새로 해 넣은 이가 말썽이 생겼다며? 그러게 내가 뭐랬니, 돌팔이한테는 그런 거 하지 말라 그랬잖아.
[예 2] -저 사람 얘기하는 게 꼭 돌팔이 같지 않니?
본뜻:물건의 모양이 툭 비어져나와 깊고 아늑한 맛이 없는 형태를 가리킨다.
바뀐 뜻:너그럽지 않고 포용성이 적으며, 행동이나 하는 짓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야무지고 똑똑한 체 하는 것을 말한다.
[예 1] -사람이 워낙 되바라져서 그 사람 앞에선 말하기가 겁나더라구요.
[예 2] -그 아이는 나이도 어린애가 지나치게 되바라져서 정이 안 가더라구.
본뜻:형태가 없이 뭉쳐진 물건을 이르는 말이다. 흔히 쓰는 '두리뭉수리'는 잘못된 말이다.
바뀐 뜻:말이나 행동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어서 또렷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두루뭉술하다'고 쓸 때는 태도나 성격, 일 처리 등이 명확하지 않고 어정쩡한 것을 말한다.
[예 1] -그 사람, 두루뭉수리라서 그냥 사귀는 데는 좋을지 몰라도 같이 일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거야.
[예 2] -요즘 같은 무한경쟁시대에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일 처리를 해서야 어떻게 회사를 꾸려나가겠어?
본뜻:생김새가 마치 볼품없는 뒤웅박처럼 미련스럽게 보인다 해서 생긴 말이다.
바뀐 뜻:생김새나 모양이 미련스럽다는 뜻으로 쓰인다.
[예 1] -그 아이는 뒤웅스럽게 생긴 것과는 달리 행동은 꽤나 재빠르던데.
[예 2] -지금 나간 저 친구는 사람은 진실한데 너무 뒤웅스러워서 영업에는 맞지 않을 것 같구먼.
본뜻:바라지란 원래 절에서 재를 올릴 때 법주(法主)스님을 도와 경전을 독송하고, 시가를 읊는 스님을 일컫는 말이다. 죽은 영혼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인 재(齋)에서, 바라지 스님은 법주 스님을 도와 목탁을 치고 경전을 읊고 향(香)과 꽃과 차(茶)를 올린다.
바라지 스님이 이처럼 자잘하고 수고스러운 일들을 해 준다는 데서 '뒷바라지하다' '옥바라지하다'등의 말이 생겨났다.
바뀐 뜻: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는 등, 온갖 궂은 일을 도와주는 일을 말한다.
[예 1] -어머니가 아들 뒷바라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는 사람이 눈물이 다 날 지경이네.
[예 2] -홀로 4남매를 키우는 이천댁의 남편 옥바라지는 실로 눈물겨운 것이었습니다.
첫댓글 뒤웅박 생김새
뜻도 그리고 철자도 바르게 쓰지 못한 말들이 참 많네요. 닥하다, 두루뭉실, 단촐하다인 줄 알았는데 다 틀렸었군요. 앞으론 두루뭉수리하다란 말을 자주 써야겠습니다. 잊어먹지 않게서리. 그나저나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는데 여자는 만나는 남편따라 팔자가 라진다라는 뜻으로 아는데 이는 뒤웅박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뒤웅박 안에 어떤 물건을 담나에 따라 뒤웅박의 존재감이
좋은 글입니다. 이런글들이 많아서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야하는데......
애들에게도 가르쳐(켜)
가르치다○하진 않으시걸랑요
가르키다-☜
근데 댓글 쓰면서까지 틀릴까 스트레스 받고 염려하시진 마세요
이곳 게시판 톰쌤도 그러는 걸
톰샘이 셤문제 낼 때만 제대로 답안 올리면 돼유
와우!!!
순수한 우리말의 어원이 참 재밌습니다..
특히 '도무지'란 말이 그렇네요...
바이올렛님!!!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짬으시시하쥬
돈, 도 . 난 화를 입어도 많이 가지고 싶은데 어쩌죠...
지두 그래효
뒤웅박이 쓰임새가 많아서 여자들 노리개나 장식품을 넣어두는 뒤웅박은 안방을 차지하고,씨이나 모이 등을 넣어두는 뒤웅박은 처마밑에 려 있었으니 같은 뒤웅박이라도 무엇을 넣어두는가에 따라 신세가 라지니 남편의 지위나 명성에 따라 라지는 여자의 팔자도 그와 비슷하다 해서 그에 비유한거죠......"단촐"이 틀린것과 마찬가지로 "깡총깡총"도 틀린말 자매품으로 기억해 두시면 좋을 듯.......이미 올렸었던 도무지,바라지,단골 같은 용어도 다시 재상영()을 해야 하나 아니면 시험을 쳐서 상기시키는 것이 바람직할까 생각 중이라는
시험날짜는 미리미리 공고해주시길..그래야 미리 공부하죠망신 안당하려면요..
재상영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우리들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세대니께....
잊어버리기도 해서지만 졸업생도 생기고 해서 학생이 바뀌는 바람에......
언제 시험 함 쳐야할 듯
전에 공부했던거 사실 전 다 까먹었쎄요 톰선생님 공부할 양을 조금씩만 해서 다시 기억나게 복습시켜주세요
요즘 울애들이 엄마 제발 치매진단좀 받아보라고 아우성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