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수필 저
면수 272쪽 | 사이즈 152*225 | ISBN 979-11-5634-644-9 | 03810
| 값 18,000원 | 2025년 08월 20일 출간 | 문학 | 수필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은 동부수필문학회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특별한 수필집이다. 여수·순천·광양을 기반으로 한 동부수필문학회는 지난 15년 동안 매월 모임을 이어오며 진솔한 자기 고백과 삶의 성찰을 담은 글을 써 왔다. 이번 책은 전라남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출간되었으며, 지역성과 일상성, 그리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회원들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처럼 ‘넥타이’라는 일상의 상징 속에 묻어난 세월과 삶의 무게가 다양한 이야기로 펼쳐지며, 독자에게는 자신의 삶을 비추어볼 거울을 건네준다.
책 속에는 오동도의 동백꽃과 고향의 장날, 어머니의 흰 고무신, 풀벌레 소리와 김치찌개 같은 일상 풍경이 글이 되어 담겨 있다. 회원 개개인의 작품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도 모두가 ‘삶의 진솔한 기록’이라는 수필의 본령을 지향한다.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은 단순한 문집을 넘어, 동부수필문학회가 15년간 지켜온 문학적 신념과 성취를 보여주는 이정표이며, 동시에 앞으로의 여정을 예고하는 따뜻한 약속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2015년 11월 동인지 <동부수필> 창간호, 2019년 10월 제2집, 2023년 제3집 <민들레 홀씨>, 2024년 제4집 <까치 소리>를 출간하였고 매월 모임을 통해 회원 작품 합평 및 토론, 유명 수필가 초청 강연, 수필 교실, 문학기행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시인 등단 3명, 수필작가 등단 7명, 지역 문학상 수상 2명 중앙 수필 전문지 작품 게재 60여 회, 개인 수필집 및 시집 출간 10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한편 특히 임병식 지도위원의 작품이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영예와 수필작법서 ‘수필쓰기 핵심’이 대학교재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차례
서문│해를 거듭해 발전하는 동부수필 - 동부수필고문 임병식 4
오순아
오동도 동백은 세 번 핀다 13
두문포 비로소 봄 16
삼다수 커피를 아시나요 20
다 그런 거란다 24
임경화
그의 옆으로 달이 따라오고 29
나의 여수 10경 34
그리운 여름 레시피 39
음식과 글쓰기 44
이승애
이 밤에, 나는 눈을 밟는다 51
오늘 밤, 나를 달빛에 물들인다 55
빈집에 찾아온 손님 59
당신은 모든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들려주었다 64
박주희
하얀색 구름사전 70
막내의 귀가 74
충민사를 고찰하다 82
동심원 85
차성애
김치찌개와 목련 90
이는 오복 중 하나 93
엄마, 열여덟의 꽃을 피우다 98
고생 끝에 핀 ‘구실’ 103
이승훈
밤에만 풀벌레가 요란하게 우는 이유 109
수탉이 새벽마다 우는 이유 114
개미가 길을 잃지 않는 이유 118
새들이 V자 형태로 나는 이유 122
양달막
기타 단상 128
코피 루왁 132
황혼 136
김밥 140
이희순
작두날 위를 걷는 147
알면 알수록 자랑스러운 한글 149
방하착을 책하다 154
북향사배의 원류를 찾아 157
이선덕
장날 163
해맑은 웃음 166
바람의 얼굴 170
삶의 모퉁이에서 173
윤문칠
곡성 깨비정식 178
구두와 검정 고무신 182
나트랑의 아침(추억을 남기다)! 185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 193
김종호
말하는 의복(衣服) 198
명상일까? 묵상일까! 202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206
나의 등대 209
엄정숙
구두를 닦으며 215
어머니의 흰 고무신 219
그 가을에 겪은 낭패 223
바다를 원서로 읽다 227
곽경자
금오도 일지 1 233
금오도 일지 5 236
숭어 떼 뛰어오르듯 239
엄마라는 이름으로 243
임병식
쟁기 249
굴뚝 연기 254
정적(靜寂)과 파적(破寂) 259
모래톱 풍경 263
동부수필문학회 연혁 및 기본현황 268
출판사 서평
전남문화재단 후원 선정도서,
동부수필문학회와 창립 15주년 특집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
1. 동부수필문학회의 탄생과 정신
전남 동부 지역(여수·순천·광양)을 아우르는 수필 전문 문학단체 동부수필문학회는 2010년 12월, 원로 수필가 임병식 지도위원과 엄정숙 초대회장을 비롯한 13명의 창립회원이 뜻을 모아 출범하였다. 이들은 "수필의 르네상스를 지역에서 꽃피우자"는 취지로 모였으며, 창작력 제고와 회원 간 교류, 나아가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를 설립 목적에 두었다.
동부수필은 출범 당시부터 "소수정예"를 표방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회원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입회가 가능하다. 이 원칙은 지금까지도 굳건히 이어져 오며, 회원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높여왔다. 덕분에 회원 수가 15년 동안 큰 변동이 없었음에도, 내부적으로는 꾸준히 세대교체와 작품 갱신이 이루어졌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문학적 진지함과 학습의 장을 지향하는 동부수필의 색채를 선명히 드러낸다.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작품을 발표하고 합평회를 여는 학습형 모임을 이어가며, 동부수필은 현재 광주·전남권을 대표하는 수필문학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회원들은 『한국수필』, 『수필세계』, 『그린에세이』, 『창작산맥』 등 전국 단위 수필 전문지에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각종 문학상 수상과 개인 수필집 출간을 통해 중앙 문단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도위원 임병식 수필가의 작품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것은 동부수필문학회 전체의 큰 자랑이자 이정표라 할 만하다.
2.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의 의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특집 수필집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은 전라남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출간되었다. 이는 단순히 기념 성격의 작품집을 넘어, 그간의 활동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이정표적인 결과물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은 윤문칠 회원의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현대인의 삶 속에 얽힌 애환과 기억을 함축적으로 상징한다. 넥타이라는 일상적 소품이 시간과 세월, 삶의 무게를 담아내듯, 이번 수필집은 각 회원이 자신의 삶과 체험을 진솔하게 풀어낸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 속에는 여수 오동도의 동백꽃, 고향의 장날 풍경, 어머니의 흰 고무신, 김치찌개와 목련, 새벽마다 우는 수탉의 의미, 코피 루왁 커피 한 잔의 사색 등, 지역성과 일상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주제가 펼쳐진다. 회원 개개인의 작품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도 공통적으로 "삶의 진솔한 고백"이라는 수필의 본령을 지향한다. 그만큼 독자는 글을 읽는 동안,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곧 자신의 삶을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을 얻게 된다.
3. 수록 작품의 다채로움과 깊이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에는 총 14명의 회원 작품이 실렸다.
오순아의 「오동도 동백은 세 번 핀다」는 지역의 자연과 삶의 은유를 담았고,
임경화의 「나의 여수 10경」은 고향에 대한 애정을 풀어낸다.
이승애의 「오늘밤, 나를 달빛에 물들인다」는 서정적 감수성을 보여주며,
박주희의 「하얀색 구름사전」은 일상적 사물 속에 시적 의미를 담아낸다.
차성애는 「김치찌개와 목련」에서 음식과 꽃을 매개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승훈은 「밤에만 풀벌레가 요란하게 우는 이유」 등에서 자연의 이치를 수필적 사유로 풀어낸다.
양달막은 「황혼」과 「김밥」을 통해 소박한 일상 속 깨달음을 전하며,
이희순은 「알면 알수록 자랑스러운 한글」에서 우리말의 가치를 강조한다.
이선덕은 「삶의 모퉁이에서」 따스한 인간사를 담아내고,
윤문칠은 표제작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으로 시간을 관통하는 상징적 사유를 펼친다.
김종호의 「메멘토 모리」는 죽음과 삶의 의미를,
엄정숙의 「어머니의 흰 고무신」은 모성의 상징과 기억을 진솔하게 그린다.
곽경자는 「금오도 일지」 연작으로 섬의 자연과 서정을 펼쳐내며,
지도위원 임병식은 「쟁기」, 「굴뚝 연기」, 「모래톱 풍경」을 통해 원로다운 깊이를 보여준다.
이렇듯 회원들의 작품은 각자의 체험과 사유에서 출발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삶을 성찰하고 나누는 문학"이라는 수필의 본령으로 모아진다.
4. 15년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길
동부수필문학회는 지난 15년 동안 『동부수필』 창간호(2015), 제2집(2019), 제3집 『민들레 홀씨』(2023), 제4집 『까치소리』(2024) 등 네 권의 동인지를 펴냈으며, 제5집 『누가 저 산국을 다 베었을까』(2025)가 출간 준비중이다. 이번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은 그러한 발걸음을 집대성하는 동시에,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특히 동부수필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명 작가들과의 교류, 수필 합평, 문학기행 등을 통해 지역민과의 교류를 넓혀왔다. 이러한 활동은 수필의 사회적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중앙 문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줄 안다.
앞으로 동부수필문학회는 창립 당시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작가들과 함께 수필문학의 가치를 더욱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문학의 중심이 시와 소설에서 수필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동부수필의 존재는 지역을 넘어 한국 수필문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5. 따라서,
『넥타이 속에 담긴 시간』은 단순한 수필집이 아니라, 지난 15년간의 여정이 빚어낸 동부수필문학회의 집단적 성취를 기록한 증거물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각 회원이 걸어온 인생의 길과 그 길에서 길어 올린 사유의 결이 느껴진다.
넥타이에 스민 땀과 시간처럼, 이 책 속에는 각자의 삶과 문학적 고백이 진솔하게 묶여 있다. 독자는 이 수필집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의 체험과 공명하는 문학적 울림을 얻게 될 것이다.
동부수필문학회의 지난 15년은, 바로 이러한 "삶과 문학의 진실한 만남"을 지속해온 시간이었다. 앞으로 또 다른 15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동부수필은 수필문학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지켜내며 더욱 깊고 넓게 뻗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