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人類文明)의 역사(歷史)
17. 튀르키예의 성 소피아(Sophia) 성당
성 소피아 성당 / 화려한 내부모습 / 아들과 함께(2010년)
튀르키예(Türkiye) 이스탄불(Istanbul)에 있는 성 소피아(St. Sophia) 성당은 360년에 축조되어 최초로 봉헌되었는데, 여러 번 화재와 내란으로 파괴되었다가 537년, 유스티니아누스(Justianus) 대제(大帝) 때 완공된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이었다고 한다. 건물의 특징은 중앙 돔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주변에 작은 돔을 만들었고 균형 감각과 예술미의 극치를 이루는 건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이런 건축양식을 비잔틴(Byzantine) 양식이라 하는데 뒷날 오스만(Ottoman) 제국 시대의 이슬람 건축양식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중앙 돔은 높이가 55.6m로 20층 높이의 건물인데 돔은 정확한 원형은 아니고 약간 타원형으로 하여 그 무게를 분산했다고 한다. 홀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동서 길이가 77m, 남북 길이가 71.7m나 되어 한 바퀴를 둘러보려면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성당 둘레에는 첨탑(尖塔)인 미나레트(Minaret)가 6개나 있다.
1453년, 술탄 메흐메트 2세(Mehmet Ⅱ)가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면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 ‘이스탄불(Istanbul)’로 이름이 바뀌고 이슬람 도시가 되었다. 정복자 메흐메트 2세는 비잔틴 제국의 종교적 심장인 성 소피아 성당으로 말을 타고 가서 이슬람식 예배를 드리고 콘스탄티노플의 종말을 알렸는데 이것은 그리스 정교의 종말을 뜻하기도 했다. 성 소피아 성당은 서로 다른 두 종교인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의 공존(共存)뿐만 아니라 이슬람교에서 다시 ‘수니(Sunni)’와 ‘시아(Shi'ite)’라는 이슬람 두 종파의 통합을 가져온 곳이기도 하다.
튀르키예(Türkiye)를 얼마 전까지 터키(Turkey)라 했는데 터키(Turkey)는 미국이 편이상 부르기 시작한 국가명칭으로, 모두들 아시겠지만 터키(Turkey)는 '칠면조(七面鳥)'다. 칠면조는 요리의 으뜸 재료로 쓰이지만 안타까운 것은 칠면조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칠면조(七面鳥)라는 명칭은 머리에 털이 없고 벼슬위에 늘어진 피부와 머리 색깔이 일곱가지 색깔로 바뀌기 때문인데 비록 요리로는 좋은 재료로 꼽히지만 '멍청한 가축', '줏대가 없다' '변덕꾼' 등으로 치부되던 조류이다. 튀르키예는 예전의 국가명칭이 튀르키예(Türkiye)였기 때문에 근래들어 옛 명칭을 되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