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친정엄마와2박3일
#엄마~강부자 #딸~장하란
#이화여대삼성홀
강부자~
그녀는 누구인가?
무조건 연륜이 많다하여
무조건 늙은 나이라 하여
칭하는 소위 노익장이란 단어가 무색해진다
발성 대사톤 대사전달력 정말 좋다
연극무대 위를 장악할 만한 여력이 대단한 배우다
표정연기며 제스츄어 동선 리얼 그 자체다
너무도 낯익은 배우 강부자이기에
초반부엔 살짝 지루함도 느껴진다
유난히 말솜씨가 뛰어난 그녀인지라
속사포 대사의 일인자인지라~~~
그저 그렇게 바라만 보다가
아뿔사
후반부로 가면서 그녀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우리 엄마가 바로 무대 위에 있다
내가 바로 그 딸이 된다
점점 극 속으로 동화되어간다 마법처럼~
나이가 들수록 늘어가는 수다~외로움이 밀려온다
한 말 또하고 한 소리 또하고~ 외롭다
금방 웃다가 금방 토라지고~ 고독하다
하지말라는 짓은 또하고 또하고~고독이 몰아친다
그래도
친정엄마는 버틴다
힘든 생활고에 오갈 데 없을 딸을 위해
언제라도 쉬어갈 포근한 안식처로
얼마라도 앉았다갈 편안한 휴식처로
언제나처럼
늘
항상
제자리에 그대로 있다, 망부석이 된다
배운 거없고 가진 거 없어도
세상 누구보다 많이
최고로 많이 가질 수 있는 거~자식을 향한 부모사랑이란다
이것만큼은 이 세상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단다
아가야~
내 딸아~
내 새끼야~
보고싶다
사랑한다
올 때는 아무 것도 걸친 것없이 맨몸뚱이로 오더니
갈 때는 왜이리 많은 것을 남기고 가서
이토록 생각나고 보고싶게 만드냔다
코끝이 찌이잉~~~
눈물이 콧물이~결국 눈물바다로 이어진다
엄마~~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건만
강부자는 가슴을 쥐어뜯는다
허공에 대고 소리친다
보고싶다~~~사랑한다 내 딸아~내 아가야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무슨 말이 필요할까~
딸 장하란배우
내공이 깊은 배우임이 느껴진다
또박또박 정숙한 듯 차가운 대사톤이 매력있다
진한 향기가 베어나는 다소곳한 연기력이
상당한 흡입력을 던져준다
처마 밑에 매달린 탐스런 마늘
장독대
옛날 부엌문
싸리담장문 그리고 그 위에 세위진 농사용 갈퀴
커다란 소쿠리 등등
한 눈에 맘을 사로잡는 정겹고 멋진 무대배경~
맨손으로 길게 찢은 김치를 딸 입에 넣어주는
하이타이 푼 물로 머리에 생긴 이를 잡는
동네 아낙과 평상에서 나물을 다듬는
전혀 거부감없는
친밀감과 조화로움이 주는 독특한 연출~
여기에
강부자란 아우라넘치는 배우의 맛깔스런 연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에너지가 부드럽게 녹아드니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겠는가
사랑이 많은 엄마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엄마이기에
더 아프고
더 시린 친정엄마
사랑표현이 서툰 딸
냉정하고 매몰차기까지한 딸이기에
더욱더 아프고
더욱더 가슴저린 딸
오늘도
친정엄마는
내 딸아~사랑한다~를 되뇌이며
먼 하늘만 바라본다
딸 향기를 따라
딸 내음을 따라
거기
그대로 앉아있다
친정엄마란 망부석으로~
첫댓글 마미짱님~!!
엄마라는 말만으로도
마음이 이리 저리는데~ㅜ
원로배우 강부자님이 연세가 많으신데도
내공과 저력을 보여 주셨나봅니다~
가슴 멍한 감동의 글 잘읽었습니다~
후기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다스럽고 사랑표현이 많은 엄마~~~
강부자표 엄마 잘보고 왔답니다
발성이 좋고 대사전달력이 좋아서
아주 편했어요
참 대단한 배우였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