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삶 안에서 고통에 몸부림칠때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할 수 있게 하소서.
고통을 통해 당신께 가까이 가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지향
우리 나라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
당신이 주신 손과 발로 땀을 흘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들과 함께 하시어,
그들의 노고와 활동이 정당한 대가를 받게 하시고
저희들로 하여금 고마운 마음으로 보답하게 하소서.
오늘의 말씀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마태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 10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 11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 12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오늘의 묵상
그들이 찾고 두드리는 방식
워싱턴 디시에 있는 세이비어 교회는 미국의 유명한 수정 교회나 새들백 교회처럼 건물이 웅장하지 않다. 그러나 세이비어 교회는 미국을 움직이는 몇 안 되는 교회의 하나다. 교인을 다해야 150여 명도 안 되는 작은 교회가 큰 교회도 하기 힘든 노숙자와 알코올의존증자, 저소득 계층을 위한 아파트 임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40여 개의 네트워크와 10개 교회로 구성되어 활동하는 이들은 세이비어 교회라는 단일한 우산 속에 들어 있는 지부가 아니다. 10개 교회는 때로는 주일, 때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들이 드리는 예배는 목사에 의해 주도되지 않는다. 훈련된 교인 한 사람이 예배를 인도하며 성경을 읽고 삶을 나눈다. 그들의 예배는 큰 교회에서 볼 수 있는 한 편의 질 높은 공연을 특급석에 앉아 관람하는 것 같은 고품질 예배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리된 예배 속에서 하느님과 소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살아 있는 예배다. 그들에게 예배란 자신들이 하고 있는 미션과 삶을 함께 나누는 장이다.
이 교회를 방문한 후 내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 공동체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궁금했다. 이들이 구하고 두드리는 방식은 세상과 담을 쌓는 방식이 아니라, 세상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데 있다.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기도 훈련, 묵상 훈련, 성경 연구 등 강력한 영적 성장을 위한 훈련이 바로 그들의 방식이다. 바로 이 점이 세이비어 교회가 균형감과 건강성을 갖는 이유다. 이것이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그들만이 찾고 두드리는 방식이다.
[양미강 목사 (한백교회)]
영적독서
너희는 그들의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천주의 동정 모친께서 안나로부터 탄생하실 것이 예언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연은 감히 은총의 씨앗을 앞서 잉태하지 못하고 은총이 그 열매를 맺어 줄 때까지 자연은 즉 안나는 잉태하지 못한 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안나에게서 "만물을 존속시키고" 모든 피조물의 맏형이신 분을 낳을 그 첫딸이 태어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복되신 부부 요아킴과 안나여! 모든 피조물이 여러분께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인류는 창조주의 가장 마음에 드시는 선물, 즉 그 홀로 창조주를 낳으실 수 있는 자격을 지닌 티없으신 어머니를 창조주께 바치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아보지 못한 안나여, 산고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여인이여, 환성을 올리십시오. 기뻐 목청껏 소리치십시오." 요아킴이여, 기뻐하십시오. "당신 딸에게서 우리를 위하여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온 인류의 구원, 용사이신 하느님" 이라 불릴 것입니다. 이 아기는 하느님이십니다.
복되신 부부여, 참으로 흠 없는 요아킴과 안나여, 여러분은 주님께서 어디선가 "너희는 그들의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 태중의 열매 때문에 알려진 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들고 여러분에게서 나올 그 딸에게 합당한 생활 양식을 여러분은 택했습니다. 여러분의 거룩하고 정결한 부부 생활로 말미암아 아들을 낳기 전에도 낳을 때에도 그리고 낳은 후에도 동정이신 성모라는 보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영혼과 마음과 육신으로 항상 동정을 간직하신 그분을 주셨습니다.
지극히 정결하신 부부 요아킴과 안나여! 여러분은 자연법이 규정한 그 정결을 지키면서 하느님의 능력을 통해서 자연을 초월하는 것을 성취하여 남자를 모르는 천주의 모친을 낳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경건하고 거룩한 생활을 하면서 천사들보다 더 위대한 딸, 이제는 천사의 여왕이신 분을 낳으셨습니다.
지극히 아름답고 지극히 감미로운 동정녀이시여! 아담의 딸이시여, 천주의 모친이시여, 당신께 생명을 준 모태는 복됩니다! 당신을 품에 안은 팔은 복되고, 당신께 순결한 입맞춤의 기쁨을 준 부모의 입술은 복됩니다! 당신은 모든 면에서 동정을 간직하셨습니다. "온 세상아, 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즐기어라, 기뻐하라. 고에 맞춰 노래하라." 목소리 드높여 찬양하라. 두려워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