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후문을 막 나온 직후의 모습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고인께서 활동하셨던 탄핵운동본부의 자원봉사자들로 질서 유지와 대열 인도를 맡았습니다.
만장의 행렬. 대나무 대가 4미터 정도 되고, 두께도 무척 두꺼운 것들이어서 만장을 드신 분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중간에 2번이나 쉬어야 했습니다.
만장과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자봉단. 지금은 창경궁 앞을 지나며 대열 정비를 위해 잠시 멈춘 순간입니다.
대형 영정을 실은 꽃으로 장식된 상여차.
상여차 뒤에서 행진을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입니다.
여기가 아마 종로 4가쯤 되었을 겁니다.
세종로4거리에 도착하니 여경이 포함된 평상 근무복 차림의 경찰이 ㄱ자 형태로 서서 행진 대열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서울광장입니다. 이 여경들, 근데 어디선가 낯이 익습니다.
세종로4거리에서 좌회전 하는 행진 참가자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고 이병렬님은 민주노총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저렇게 빨간 현수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장례 행렬을 위해 설치된 것은 아닐 겁니다만.
여기서 고인의 관은 운구차에서 따로 꺼내어져 서울광장에 마련된 제단으로 운구되었습니다. 11시 1분경입니다.
영정을 쥔 상주와,
운구되는 고인입니다. 운구는 옛 동료분들이 하신 듯 합니다.
행진 참가자들이 제단에서 조금 떨어져서 운집했습니다. 처음 서울대학교 병원을 출발할때는 저 정도 인원은 아니었는데, 다들 어디서 합류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영정 뒤에 모셔진 고인의 관입니다. 곧 이곳은 취재기자들의 치열한 촬영 경쟁이 벌어집니다.
제단 왼쪽, 플라자 호텔을 배경으로 늘어선 만장들.
고인의 형님분께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0일에 이어 오늘도 백기완 선생께서 오셨더군요. 그러나 건강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영결식 마지막 순서, 헌화하기 위해 줄을 선 참배객들입니다. 헤화동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분들이죠. 자봉단이 2줄로 서서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헌화하려는 사람이 적은 편이 아니어서 1명씩 못하고 4~6명씩 한꺼번에 했습니다.
백기완 선생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10대들. 계속 울었나 봅니다. 코끝과 눈주변이 붉었습니다(울어서 그런 것도 빨갱이의 징조라고 할테냐).
위 사진 다음으로 헌화한 여중생들. 3명이 함께 왔었는데, 계속 저렇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군요.
웬 외국인이 보이길래 삼각대에 적힌 마크를 보니, 아랍의 새로운 다크호스 뉴스 방송인 알자지라 방송국 특파원이었습니다. 근데 아랍인은 아닌 듯.
왼쪽의 교복 차림 여학생은 헌화를 한 학생이지만, 오른쪽 보라색 상의의 여학생은 헌화를 못한건지 안한건지 계속 자리에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역시 이 학생들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탄핵연대 소속 자봉단이 단체 헌화를 마친 후 운구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결식을 마치고 다시 운구하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보시죠.
첫댓글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정신을 이어받아 님이 하고자 했던 일들...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살아서 뉴라이트와 싸우셨어야지...ㅠㅠ
다시한번 고 이병렬님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평안히 쉬시기를......
고 이병렬님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한번 명복을 빕니다.......... 그 뜻 살아남은자의 몫으로 열심히 촛불을 밝히겠습니다...
ㅠ.ㅠ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편히 가십시요.
고 이병렬님. 우리가 이기는 그 날까지 꼭 함께 해 주십시요. 당신의 못다한 뜻을 이 땅에 실현시키는 그 날까지...
故 이병렬님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앞으로 이병렬님의 몫까지 이명박 정부에 열심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광주에서 병렬이형님 묻어드리구 왔습니다. 병렬이형님은 저희 전주 자봉단이셨고 궂은일 마다하시고 일을 마친후에는 멋쩍은 얼굴로 This 한대 물고 한숨쉬시던 분이셨습니다.. ㅠㅠ 이젠 너무 멀리 가셨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