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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 최윤식이 제시하는 미래 변화의 핵심과 실제, 인재의 조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기회의 축이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서 있는 땅이 이동하고 있다. 예전 방식대로 접근한다면 과녁은 멀어져 버릴 것이다. 불확실성이 가장 확실한 원리가 되어버린 시대, 변화하는 기회를 어떻게 나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 연습이란 말을 즐겨 사용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오늘은 늘 실전이다. 대충 준비하고 나설 수는 없다.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답을 얻는 것도 아니다. 핵심과 원리를 찾아 추적, 통찰, 정리하라. 여태껏 없던 새로운 힘의 원리, 경험하지 못했던 움직임의 실체를 파악하라. 미래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이들을 위한 미래 전략 지침서.
1.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움직이는 미래, 변화하는 기회, 어떻게 나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동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동하는 세계 속에서 그 움직임을 읽고 이동하는 과녁을 겨누는 자들의 승리가 시작되었다.”(51쪽) 정신을 차리기 힘든 우리를 둘러싼 변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예축하기 힘들 만큼 규모가 크고 속도가 빠른 이 같은 변화를 만드는 중심의 힘은 무엇이고, 그 표면의 현상과 트렌드는 무엇일까. 무언가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거 같지만 그 근본 원리는 물론, 현상마저도 파악하기 힘들고 일상 또한 버겁게 느껴진다. 모든 게 불확실하게 느껴지고, 이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저자들은 말한다, 우리가 디디고 있는 땅이 이동하고 있다고. 또한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과녁도 이동하고 있다고. 움직이는 땅에서 넘어지지 않고 버티기도 힘든데, 움직이는 과녁을 정확히 맞출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것을 위한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변화의 핵심과 실제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금처럼 변화의 속도와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변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변화의 상세한 내용들보다는 변화를 일으키는 거대한 힘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변화를 일으키는 큰 힘이 무엇인지, 그 힘을 중심으로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변화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6쪽).
이 책은 변화상만을 가득 채운 미래 백과사전을 뛰어넘는다. 변화를 바라보는 제대로 된 ‘시선’을 갖추도록 그 ‘시선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1장 ‘땅의 이동’에서는 지구촌 단위에서 변화를 만드는 가장 근원적인 힘의 실제를 알아보고, 2장 ‘과녁의 이동’에서는 거대한 땅의 이동 위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여러 요소를 다룬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을 바꿔놓을 징후와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시선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3장 ‘활의 이동’에서는 지금 일어나는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룬다. 평범한 개인의 선택이나 노력으로 바뀌지 않을 새로운 생태계에서 그에 적합한 사냥꾼이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변화는 위기가 아니다. 새로운 기회를 낳는 산모의 고통과 같은 것이다. 힘들지만 그 과정이 있어야 아이와 산모 모두 의미 있는 미래를 얻을 수 있다. 변화의 고통은 마음의 준비, 행동의 준비를 통해 줄일 수 있다. 예로부터 철저한 준비는 헛됨이 없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을 확신한다.”(8쪽) “이 책의 내용을 그냥 읽어 내려가지 않았으면 한다.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영역에 이러한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상상하면서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의 진짜 완성은 이 책을 읽는 저마다의 상상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다.”(53쪽)
2.
미래 생태계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과녁이 이동하고 있다. 예전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이미 당신 것이 아니다.
여태껏 없던 새로운 힘의 원리, 경험하지 못했던 움직임의 실제를 파악하라.
“기회는 이동한다. 콜럼버스의 신대륙은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기회는 가만히 한자리에 있지 않고 이동한다. 그렇게 기회는 이동하면서 이전의 생각과 성공의 법칙, 부의 흐름을 사정없이 흩어버린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폭풍우를 만들어낸다. 기회가 사라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회는 사라지거나 축소되지 않는다. 단지 이동할 뿐이다. 역사상 기회가 줄어든 적은 없다. 문명사나 산업 발전사를 살펴보면 기회는 계속 커져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기회는 끊임없이 이동해왔다. 부 역시 이동했다.”(40~41쪽) 그 기회는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가. 어떻게 그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 책은 바로 이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게 될 미래 생태계의 변화 요소가 무엇인지,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실제 모습들이 어떠한지 통찰할 수 있는 ‘시선’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시선이야말로 과거에 갇히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임을 강조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미래 전략의 첫 번째는 ‘미래의 부가 시작되는 지식, 시간, 공간, 영성을 선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모든 지식이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는 기존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판단을 흐리게 한다. 지금까지 부를 창출했던 지식이었는데 돌연 부를 잃게 하는 지식으로 변한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부의 이동을 추적하고 선점하려면 지식에 냉정해져야 한다. 새롭게 부를 창출하는 지식과 부를 잃게 하는 지식을 구분해야 한다.”(22쪽)
다음 시선은 ‘아시아가 주도할 미래 생태계 변화’와 ‘일상이 될 세계화’ 등으로 이어진다.
아시아가 미래 생태계를 좌우하리라는 예측에는 세 가지 중요한 요인에 집중한다. “경제 패권의 아시아로의 이동”(88쪽)과 ‘인구 분포’, ‘부의 창출 공간의 변화’가 그 근거다. “‘인구 분포’는 부의 창출 시스템과 관련되는 경제 규모를 좌우할 뿐 아니라 사회변화의 핵심 원동력이다. 2020년쯤이면 아시아 인구는 대략 50억에 이른다. 2025년이 되면 서구국가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16% 정도에 불과하게 된다. 1980년대에 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92쪽) “제3의 부의 창출 시스템 효과와 인구 분포의 힘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아시아를 미래사회의 부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96쪽)
세계화가 평범한 일상이 되면서 가져올 발전의 규모와 속도 또한 변화 예고하는 요인이다. “세계화를 일상으로 경험하고 있는 세대에게 세계화는 특별한 무엇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세계화 속에 이미 살고 있기에 특별한 것으로 의식하지 못한다. 세계화를 특별한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세계화 이후 세대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에게 세계화는 이미 특별한 것이 아니다.”(62쪽)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면 정보나 지식의 교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훨씬 더 많이 진행될 것이다. 기존 문명의 한계를 뛰어넘는 발전이 시작될 것이다. 역사는 하나의 문명이 또 다른 문명을 만날 때 마치 알껍데기를 깨고 나와 날갯짓을 하듯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그렇게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었던 거대한 사건이 앞으로는 익숙한 일상처럼 다가올 것이다.”(60쪽)
이밖에도 저자는 대담한 미래 통찰과 정밀한 미래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생태계를 주도할 두 세대인 S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충돌과 융합, 세계 지형을 바꿀 에너지 문제, 로봇과의 유기성,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등 기회를 이동시키는 변화의 동력과 변화의 경계에서 생겨날 새로운 기회를 보여준다.
“세계의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있는 두 개의 거대 공장인 중국과 미국이 이렇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이나 기타 국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기존 에너지 사용이 많은 곳일수록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는 에너지 산업을 리셋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를 리셋 중이다.”(147쪽) “지금과 그리 큰 간격이 없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몸과 정신 양쪽 모두에서 무언가 다른 인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사람이고, 사람은 무엇일까?”(163쪽)
3.
인재의 조건이 바뀌고 있다, S/M/A/R/T에 주목하라
Sense, Method, Art, Relationship, Technology가 기회의 주인을 결정한다
미래 생태계는 우리 각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와 같은 질문은 결국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치환된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려 하지 마라.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언제나 뒤쫓아 가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준비하고 이끌고 앞서 가야 한다. 그때 거대한 기회를 맞을 수 있다...최초가 되고 오리진이 되어야 한다. 급변의 시기에는,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시기에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는 시기에는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이 원조가 되고 전문가가 된다.”(187쪽)
기회의 판이 이동하고 있는 이때, 미래는 어떤 인재를 원하고 저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인재에 대한 기준도 변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가속화로 언어장벽이 사라진 상황에서 외국어 능력은 경쟁력이 없어진다. 자동 번역기 같은 언어소통 솔루션의 발달은 언어학습의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릴 것이다. 기술지식 역시 그다지 중요한 경쟁력이 되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기술은 공개되었고, 공개되지 않은 기술은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명문대 공대생이 4년 동안 배운 내용은 90% 이상이 이미 기업에서 컴퓨팅과 프로그래밍으로 가능한 것들이다. 기술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되고 배운 것을 써먹을 기회조차 없게 되는 것이다.”(193쪽)
새로운 판에는 어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까.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을 저자는 S.M.A.R.T.로 요약한다. Sense(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감각, 판단, 통찰력), Method(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법), Art(지식과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장인), Relationship(친밀한 관계 확보), Technology(최신 기술 활용 및 기술지능 제고)를 갖추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책에서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예컨대 훈련된 통찰력과 직관적 통찰력을 구분해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훈련된 통찰력을 기르는 세 가지 방법으로 “Updating, Filtering, Simulating”(207쪽)을 설명한다.
“다가오는 미래, 불확정성이 당연함이 되는 그 미래에 우리의 생존 해법은 무엇일까? 살피고 따져봐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연습, 경험이란 단어를 즐겨 사용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오늘은 늘 실전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내일 역시 실제의 전쟁, 실전이다. 그러니 대충 대강 준비하고 전쟁터에 나설 수는 없다. 그렇다고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핵심을 찾아 추적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199~200쪽)
책속으로 추가
그 규모가 너무 크기에 어떻게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을까 염려할 수 있다. 마치 매일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고 있는 거대한 지구의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너무 깊이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핵심 줄기를 찾으면 된다. 제아무리 큰 규모의 변화에도 핵심 줄기는 있는 법이다. 핵심을 찾으면 정체를 이해하고 변화를 예측하고 대안을 수립하는 것이 가능하다(58쪽).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면 정보나 지식의 교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훨씬 더 많이 진행될 것이다. 기존 문명의 한계를 뛰어넘는 발전이 시작될 것이다. 역사는 하나의 문명이 또 다른 문명을 만날 때 마치 알껍데기를 깨고 나와 날갯짓을 하듯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그렇게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었던 거대한 사건이 앞으로는 익숙한 일상처럼 다가올 것이다(60쪽).
상황의 변화를 인지하고 해석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지혜롭다. 세계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해도 ‘어느 순간 어느 곳에 있을지’를 명확히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정 어디에 있든 상관이 없단 말인가? 그렇다. 어디에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 있어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68쪽).
인구 구성의 변화는 세상의 틀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의 틀이 바뀌면 소비자와 생산자의 모습도 변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바뀌면 자연히 경제와 산업도 바뀐다. 거래와 방식도 바뀐다. 이런 변화는 일자리의 모습과 부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무엇을 얻을까 잃을까의 변화는 인구 구성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세상은 지금 인구의 축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78쪽).
큰 흐름이 변하고 있다. 땅이 움직이고 있다. 땅이 움직이고 있는데 개별 주체가 영향받지 않을 수 없다. 바다의 흐름이 바뀌는데 그 위에 떠 있는 배가 영향받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의 지형이 변하고 있는데 한국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이 변하면 한국인이란 개인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 계속 질문해야 한다(98쪽).
기회를 보겠다고 애를 쓰면서도 위기를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기회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기회를 잡으려면 무엇보다 위기의 이동을 주시해야 한다. 그런데 기회가 은밀하게 움직이는 것에 비해 위기는 공개적으로 움직인다. 잘 보이지 않는 기회를 애써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위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 위기와 함께 움직이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103~104쪽).
2차 베이비붐 세대 특히 막내들은 이후 세대와 이전 세대 사이에 낀 세대로 위치하면서 계속 손해만 봐왔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하고 인생의 후반부 50년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이니 제2의 청소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내가 누군지, 무얼 하고 살았는지 내게 주어진 새로운 책임은 무엇이고 내게 정말 가치 있는 건 무엇인지, 무얼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지난 30년간 직접 경험하며 옳다고 믿었던 것이 정말 맞는지 심각한 고민에 직면한다(110쪽).
기술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 미래 생태계에서는 두 세대가 살아갈 것이다. S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다. S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관심사 자체가 달라서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하고 소비하는 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스타트렉’을 현실화하기 위해 개발해온 세대였다. 반면 S세대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스타트렉’을 현실로 경험하고 있는 세대다. 이렇게 이질적인 두 세대가 하나의 생태계에서 만나고 부딪치면서 살아간다(112~113쪽).
정부 기관과 거대 기업 그리고 거대 언론이란 골리앗들이 가상 국가의 다윗들의 진격에 무너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만들어질 기회는 무엇일까? 미래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미래 징후를 보이면서 다가온다(140쪽).
기회는 항상 이동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이동하는 땅 위에서 이동하는 과녁에 적중하기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어떻게 이동하는 기회를 잡을 것인가? 어떻게 움직이는 과녁을 맞힐 것인가? 첫 번째 전략은 예측하고 쏘기다. (…) 두 번째는 따라붙기다. (…) 세 번째는 더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먼저 가서 스스로 길을 만드는 것이다(189~190쪽).
언어소통보다는 의사소통이, 지식보다는 지혜가, 암기력보다는 이해력이, 매뉴얼보다는 창의력이 경쟁력 있는 스펙이 될 것이다. 인재상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제품도 잘 알아야 하지만, 제품을 구매할 사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의 심리, 사람의 역사, 사람의 철학, 사람의 성향, 사람의 정서와 감정, 감성까지 잘 이해한다는 뜻이다(194쪽).
새로운 판에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그렇다면 인재의 조건은 어떻게 변화될까? 다가오는 미래, 불확정성이 당연함이 되는 그 미래에 우리의 생존 해법은 무엇일까? 살피고 따져봐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연습, 경험이란 단어를 즐겨 사용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오늘은 늘 실전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내일 역시 실제의 전쟁, 실전이다. 그러니 대충 대강 준비하고 전쟁터에 나설 수는 없다. 그렇다고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핵심을 찾아 추적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199~200쪽).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한때 유행처럼 표층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가지의 움직임 같은 그런 변화가 아니다. 심층이 움직이고 있는 아니 그보다 더 근원적인 변화, 즉 땅 자체가 움직이는 그런 변화다(249쪽).
따지고 보면 세상은 늘 변해왔다. 변하는 겉모습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언제나 엄청난 속도로 내달렸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나름의 문제는 항상 있을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쌓여 현재가 되고 미래가 된다(에필로그,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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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변화의 속도와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변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변화의 상세한 내용들보다는 변화를 일으키는 거대한 힘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변화를 일으키는 큰 힘이 무엇인지, 그 힘을 중심으로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변화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서문, 6쪽).
도대체 이 쌓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답은 있겠지만, 아찔하고 혼란스럽다.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위기와 함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위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기회의 대이동이라 부를 수 있는 역사상 유례없는 혁명적인 부와 성공의 기회가 몰려오고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19쪽).
모든 지식이 변화의 방향과 속도 등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는 기존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판단을 흐리게 한다. 지금까지 부를 창출했던 지식이었는데 돌연 부를 잃게 하는 지식으로 변한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부의 이동을 추적하고 선점하려면 지식에 냉정해져야 한다. 새롭게 부를 창출하는 지식과 부를 잃게 하는 지식을 구분해야 한다(22쪽).
기회는 이동한다. 콜럼버스의 신대륙은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기회는 가만히 한자리에 있지 않고 이동한다. 그렇게 기회는 이동하면서 이전의 생각과 성공의 법칙, 부의 흐름을 사정없이 흩어버린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폭풍우를 만들어낸다. 기회가 사라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회는 사라지거나 축소되지 않는다. 단지 이동할 뿐이다. 역사상 기회가 줄어든 적은 없다. 문명사나 산업 발전사를 살펴보면 기회는 계속 커져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기회는 끊임없이 이동해왔다. 부 역시 이동했다(40~41쪽).
기회가 모두의 것이 되어버리는 순간 나만의 기회는 사라져버린다. 다가오는 미래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미래를 기다리는 것은 다가오는 빙산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도전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자신이 만나고 싶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기회가 최정점에 달할 때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거꾸로 위기가 최정점에 달할 때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 위기 후 곧 기회가 온다. 최상의 행동은 아시아발 위기가 시작되기 전에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줄여 축적한 그 힘으로 위기가 시작될 때 기회를 선점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49~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