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윤수
영웅은 난세가 만들어 낸다
여러분은 진정한 작은 거인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진정한 휴머니스트를 직접 만나 보신적은 있으신가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고단한 삶을 민족예술에 모두 바친 제 스승을 아신가요?
과거 무소불위 군부독재와 맞붙다가 무식한 칼날에 베어 해직교수로...
암울했던 시절, 이 땅에 큰 횃불을 환하게 밝혀 민주를 지킨 창작과 비평사의 대표자로...
격동의 시대, 미술의 동시대적 언어를 창출. 참여미술을 이끌었던 진정한 예술인으로...
침잠된 세월, 노후에는 우리 미술의 대표선수격인 쇄신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그 어른은 곧은 선비마냥 늘 초지일관, 처음처럼 변함없이 그렇게 곧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소인X들은 코드 론을 내세워 맡은 직분을 돌아볼 기회도 주지 않고...
또 다시 쇠사슬 같은 올가미로 옥죄여 터무니없는 불량(?)수장으로 낙마시켜 버렸다.
그러한 사실에 수많은 참국민, 예술문화인이 조소하였다. 지나가던 개, 소도 비웃었다.
님도 씁쓸하다 못해 투박한 사발에 막걸리 따르듯 소탈하게 웃고 계셨다. 허허허~
키가 크고 덩치가 커야만 거인인가? 그건 아주 잘못된 개념이다.
난 나의 스승, 短身 김윤수 님을 대할 때마다 나는 무한히 작아짐을 깨닫는다.
그 초상에는 빛이 선명하다. 사념이 없다. 분명하다. 고요하다. 높은 지성이 있다.
자상함이 넘친다. 때론 차갑다. 끝장을 낸다. 맑은 참 술과 같다. 큰 바위다.
또 불의에는 두 눈 부릅뜨고 온 몸으로 저항했고, 냉철한 비판으로 그들을 몰아쳤다.
“선생님, 선생님은 그동안 무슨 하고픈 일이 뭐 그리도 많으셨습니까?
남들 다하는 결혼도 안 하시고 독신으로 사시더니만, 결국 인생 황혼에서야...
천사와 같은 사모님 만나 소박하게 사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옛말에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었구나.
아~ 이 시대의 진정한 거인이시여. 올바른 예술철학자이시여~
부디 건강하시어 많은 후학에게 올바른 정신세계를 유산처럼 남겨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끝으로 지난 해 늦가을, 내 이름 앞에 "淸 鑒 "이란 수식어를 붙어준 그 자애로움...
그 뜻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 의미를 늘 깊이 새기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런 제자가 되길 원하면서 이 부끄러운 졸글을 여기서 마칩니다.
-당신을 닮고 싶은 부족한 제자, 아우라 씀-
나의 스승과 유인촌, 표정을 비교해 보시길...
전원일기 양촌리 이장 아들의 순수한 모습은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다.ㅠㅠ
소인과 대인의 차이라고 할까...
손상기 유작展 도록에 당신은 낮추고 제자를 높인 친필
봉우리/김민기
P. S 청감(淸 鑒 )이란 단어에는 많은 뜻이 들어 있다. 그 중에서 난 '맑은 거울'이란 의미를 갖고 싶다.^^
첫댓글 스승님을 존경하시는 아우라님의 깊은 마음 조심스레 엿보고 갑니다....*^^*
부끄럽습니다.^^
스승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참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복받으셨습니다. 아무나 그런 스승 모실 수 없어요. 그 스승에 그 제자이시기를 빕니다.
그렇지요. 부끄러운 삶을 안 살아야 할 텐데... 어렵습니다. 아무튼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채고마당에서도 좋은 사함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진우님께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나를 낮추고 제자를참 스승님이시네요그런아우라님은 행복하신분 이네요김민기님의 노래도 참 의미가거운 날 되세요아우라님
우리 채고마당 회원 중에도 그분을 저와 같이 만난 일이 있었는데, 만난 뒤 저보다 더 푸욱 빠져버리시더라고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아~그리고 지난 개인전 성황리 잘 마쳤지요.^^
존경하실 스승님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일까요? ...스승과 제자라는 단어만으로도 부럽습니다.^^*
보룰단지님은 이름 그대로 보물같은 훌륭한 스승님을 많이 감춰났을 것 같은데요. 제가 지금 인터넷에서 보고 느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아우라님!거인 스승님을..모시고 계심을..추카 드림다..두분 항상 건강 하심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푸른솔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아우라님은 행복한거에요 영원하신 스승님 존재하신다는것은......
그렇습니다. 전 윤항기 목사님의 노랫말처럼 늘 행복합니다. 좋은 스승님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주변의 좋은 분까지 알게 되는 행운도 있더라고요. 어쨌거나 이사장님도 정말 존경합니다.^^
저역시 뵌적이 있는디 그분의 온화한 성품과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 우리 미술계에 큰 거목이라 생각 합니다 .^^
시지프스 님, 이 게시물 공감 댓글에 늦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좋은 하루 맞이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