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4-04-18
k041814NE-CH.mp3 앵커: 지금까지 북한의 외화벌이 해외노동자 파견은 주로 중국에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러시아로 파견되는 외화벌이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 합니다.
북한당국이 최근 러시아에 파견할 노동자를 수시로 모집하고 있어 외화벌이 노동자 파견대상국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방문에 나선 함경북도의 한 주민은 “요즘 중국에 파견하는 노동자보다 러시아에 파견하는 노동자를 더 많이 모집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그는 또 “과거 러시아에 파견하는 노동자들은 주로 벌목공이었지만 최근에는 종사업종도 매우 다양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벌목공 외에 건축일꾼, 여성 봉제공, 연해주 지방의 농사일꾼 등으로 과거에 비해 업종이 매우 다양해졌다는 겁니다.
이들의 러시아 파견 기간은 보통 3년인데 노임이 중국에 가서 일하는 것보다 더 많다는 얘기가 돌면서 러시아에 파견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러시아 파견 노동자를 선발할 때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파견 노동자로 선발되기가 매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나 결혼을 했더라도 자녀가 없는 사람은 러시아파견 노동자로 지원할 수 없으며 남한을 비롯해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 친인척이 있거나, 가족은 물론 가까운 친인척 중에 탈북자와 실종자가 있는 사람들도 제외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러시아 파견 봉제공에 지원한 한 여성이 면접에서 러시아에 가려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아무 생각 없이 외국에 한번 나가보고 싶어 지원했다고 대답하는 바람에 낙방하고 말았다”면서 “이는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다른 여성은 한 달에 50달러의 노임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당국자에게 1년 치 노임에 해당하는 500달러를 고이고 러시아 파견 봉제공으로 뽑혔다” 면서 “해외파견 노동자 선발 과정에서 간부들의 비리가 아주 심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파견 노동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직종은 건축 기술자들로 전해지고있습니다. 저희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견되는 북한의 건축 기술자들은 월 700~800 달러 수준으로 계약을 맺고 있지만 그 중 기술자 개인에게 지급되는 몫은 100달러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첫댓글 러시아 추울 텐데..
기회를 보아 탈출하라. 최선의 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