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생각하는 복지관 실천 _ 당장 해볼 만한 일 (소극적 실천)
교육 행사 간식을 이렇게
2024년 6월 18일, 오늘 한낮 최고 33도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일찍 더위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열흘 씩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
앞으로 10년 뒤면 정말 무서운 시절을 만나겠습니다.)
볕이 뜨거웠던 오늘,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핵사곤 프로젝트' 사례발표>가 열렸습니다.
100명 모인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행사 내용보다 먼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의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실천'입니다.
'코로나19'도 원인을 추적하여 올라가다 보면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인재人災'였습니다.
사람의 욕심이, 우리 생활 방식이 원인이었습니다.
뭇 생명을 마구 가져다 쓰기만 했습니다.
점점 빨라지는 더위, 예측할 수 없는 비와 바람 속에서
더욱 자연 생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래사회와 사회복지>(김세진, 구슬꿰는실)에서는 사회복지사의 자연환경을 위한 실천을
소극적 접근과 적극적 접근으로 나눠 살펴보았습니다.
사람 서로 어울려 지내게 거듦으로써 소비를 줄이게 하는 일은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에도 들어맞으면서도 자연환경도 이롭게 하는 '일거양득'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이 근본책입니다. 따로 자연 생태를 위한 일을 벌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지내게 하는 일에 주목하자 했습니다.
더하여, 현장 현실 따위를 생각하였을 때 그런 근본책을 향하여 나아가지는 못하더라도
당장 해볼 만한 소극적 실천도 많습니다. 지금은 무엇이라도 해봐야 하는 때입니다.
복지관에서 다양한 일을 진행할 때,
그 속에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바탕에 놓여있으면 좋겠습니다.
쓰레기 만들지 않는 마을잔치, 플라스틱 용기 쓰지 않는 반찬배달, 음식물 남기지 않는 무료식당,
각자 간식 준비하는 주민모임,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는 교육진행⋯.
이런 것들이 소극적 실천의 좋은 사례입니다. 이제 이런 생각이 복지관의 기본 철학이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기관 기념품 만들지 않기, 재생지로 소식지 만들기,
현장에서 사업비가 남았을 때 반납이 자연스러운 문화 만들기⋯
복지관에서 현실을 생각하여 당장 해볼 만한 환경 실천은 끝이 없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긴 시간 100여 명이 함께 모였습니다.
사례발표회 참석 안내로 개인 텀블러 지참을 안내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함께한 선생님들 대부분 개인 컵을 잘 챙겨오셨습니다.
▲ 강감찬관악복지관에서 준비한 간식. 두 종류 옥수수와 고구마, 방울토마토.
간식은 각자 준비해 됩니다. 하지만 복지관 발표 듣겠다고 멀리까지 와준 선생님들 생각하면
무엇이라도 대접하고 싶지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 복지관에서 준비한 그릇에 간식을 담으니, 와~ 정겹습니다. 맛있고 든든했습니다.
남은 옥수수, 다시 멀리 길 떠나는 선생님들 챙겨드렸다고 합니다.
▲ 복지관에서 준비한 컵에 마시는 시원하고 달콤한 오미자.
▲ 오전에는 먼 길 오신 선생님들께서 새벽부터 오셨을 거라며 떡을 준비하셨습니다.
▲ 이주희 선생님께서 들고 있던 사회자 멘트 종이. 이면지에 출력했고, 종이상자에 붙였습니다.
▲ 행사 안내판, 식순, 현수막 모두 종이상자를 사용하였습니다.
‘지구온난화’란 말도 지났습니다. 이제 ‘지구열대화’의 시대입니다.
아직도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일한다면, 이는 코로나19 고통에서 배운 게 없는 겁니다.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감염병이나 지구열대화 원인을 돌아보면 지나치게 쓰고 버려온 삶의 방식 때문입니다.
이것은 내버려 둔 채 이미 변한 세상에 적응하기만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뭐라도 해봐야지요.
수고스러웠을 일인데, 기쁜 마음으로 실천한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이 고맙습니다.
귀한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행사 이전에, 좋은 선례를 남겨준 곳이 있습니다.
반포종합사회복지관과 광주광역시장애인복지관입니다.
올해, 반포복지관에서 전체 직원 공부 4회를 진행했습니다.
공부할 때마다 명순빈 선생님께서 동료들을 위해 이렇게 간식을 준비하셨습니다.
광주광역시장애인복지관도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함께 공부 뒤, 전체 직원 교육이 있을 때마다 간식이 달라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기획팀 정유현 선생님께서 확 달라진 복지관 간식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매번 전 직원 수십 명 모여 공부할 때마다 나오던 쓰레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반포종합사회복지관과 광주광역시장애인복지관, 고맙습니다.
이렇게 이뤄가는 곳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무엇이라도 해봐야지요.
첫댓글 글을 읽으며 사진을 보며 우와~~~하다가 깊은 후회를 합니다
갔어야 하는데...
사례발표도 감동이었을텐데 준비과정, 진행과정도 감동입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몸은 가지 못했지만 마음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현장이 궁금했는데 역시!!! 대단합니다. 소박하지만 풍성하고 맛있는 간식. 투박하지만 정성스럽고 뭔가 멋이 묻어나는 행사장 곳곳 꾸밈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이렇게 해볼랍니다!!!
환경을 생각한 발표회 준비가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해볼 수도 있겠네요!
와.. 사진들이 모두 인상적입니다. 행사를 정감 있고, 멋스럽고, 지구에 덜 해롭게 이루려는 마음이 물씬 느껴집니다.
현수막 대안을 생각하다 우드락에 그림 그려 사용했는데 이젠 저도 종이박스 써야겠습니다! ㅎ
언제나 좋은 본이 되어주는 강감찬 복지관 고맙습니다 :)
이렇게 이어 주시는 김세진 선생님도 언제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