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철남초 [초등리그 왕중왕전] 전남 U-12팀 김태엽 감독, 우승이라는 대형사고 저지를 터

[성환아빠]

[초등리그 왕중왕전] 전남 U-12팀 김태엽 감독, 우승이라는 대형사고 저지를 터

[ 2009-11-09 ]

전남 U-12팀 김태엽 감독 ⓒKFA

“안 다쳤고, 즐겁게 찼고, 라이벌전에서 이겼고... 아이들이 대견스럽네요.”

8일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벌어진 왕중왕전 초등부 16강에서 승리를 거둔 전남 U-12팀(광양제철남초) 김태엽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선수들에게 먼저 돌렸다.

또한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 김 감독은 “8강 진출은 우리가 우승으로 향하는 서막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다치지 않고 즐겁게 이길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축구를 '노력'으로 채워 넣으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99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5년간 프로생활을 경험한 김 감독은 2000년부터 독일에서 다시 5년간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이후 작년까지 지도자 연수를 받았을 정도로 실기와 이론을 겸비한 녹록찮은 실력의 감독이었다.

올해 1월부터 팀을 맡게 된 김 감독은 왕년의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선수들의 스쿼드 또한 화끈한 공격축구 위주로 형성한 점도 눈에 띠었다.

특히 감독 데뷔 첫 해부터 당당히 왕중왕전에 진출시켰고 이후 강팀들은 연파, 내리 8강까지 들어갔음에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김 감독은 내심 우승트로피까지 거머쥐겠다는 당찬 포부도 서슴없이 내비췄다.

주위에서 전남 U-12팀이 충분히 우승이라는 대형사고(?)를 낼 수도 있다고 믿는 것 역시 김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 한 게임 힘겹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경기 전술을 어떻게 펼칠지에 대한 질문에 “리그 초반에 보였던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기량이 현재는 많이 발전돼 있는 것으로도 올 한해 농사는 이미 풍년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만큼 처음의 목표대로 우승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작정”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감사의 뜻을 아끼지 않은 김 감독은 “보답할 길은 우승뿐이다”며 감독 데뷔부터 찾아온 우승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김 감독의 성적표가 자못 기대되고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팀 내 선수들에게 앞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는 경쟁의식보다 너와 내가 잘해야 팀이 산다라는 것을 강조한다”라며 팀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을 주입시키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글/사진 = 초중고리그 명예기자 노재완(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