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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유일의 종합 농촌체험마을 단촌리 ‘백골(栢谷)마을’ | ||||||||||||||||||||||||||||||||||||||||||||||||||||||||||||||||||||||||||||||||||||||||||||||||
우리마을 탐방[30]안정면 단촌1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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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면 단촌1리(백골) 가는 길 최근에는 사잇길이 새로 생겨 서천교, 창진리, 오계동으로 가는 지름길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 오계초 삼거리에서 대평리 방향으로 1Km 쯤 올라가면 좌측에 ‘내고향 백곡’이라는 표석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면 ‘녹색농심인삼마을(이하 농심마을)’ 표지판이 나타난다. 표지판 안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금빛들판 사이로 난 길가에 오색 바람개비 100여개가 탐방객을 환영한다. 마을 앞에는 비로봉에서 발원한 홍교천이 흐르고 마을 뒤에는 비로지맥에서 뻗어 내린 성지봉이 우뚝하다. 그 아래 아담하게 자리 잡은 마을이 단촌1동 백골마을로 60가구에 130여명이 산다. 지난 7일 오후 금빛들녘길을 따라 백골마을에 갔다. 이 마을 농심체험관에서 임율 이장, 박위훈 노인회장, 박인옥 부녀회장 그리고 여러 마을 원로들을 만나 이 마을의 내력과 농심 이야기를 담아왔다.
마을 원로 박찬극(80) 어르신에 의하면 “아주 옛날 이 마을에 전의이씨가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 후 반남박씨, 밀양박씨, 예천임씨 등 세 성씨가 세거해 왔다”고 말했다. 박위훈 노인회장도 “밀양박씨 선조께서 다래덤불을 헤치고 마을을 개척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뿐 그 때가 언제인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대략 조선 후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마을을 처음 개척할 당시 마을 뒷산에 잣나무가 많아 ‘잣골’이라 부르다가 여기에 한자어를 붙이니 잣나무 백(柏)자에 골 곡(谷)자를 써서 ‘백곡’이라 하여 지금까지 ‘백골’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느티나무의 경우 그 위엄이 높이에 있지 않고 줄기의 두께에서 나온다는 것을 감안 할 때 대한민국 최고의 위엄을 지닌 나무로 인정받고 있으며 마을의 수호신이 됐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이 나무에 동제를 지낸다. 정초에 마을에서 손이 없는 세대주를 제관으로 정하고 도가를 정해 음식을 장만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출입을 삼가하고 경건하고 청결한 마음으로 제례준비를 한다. 음력 14일 밤 제관은 목욕재계하고 의관정제하여 15일 자시(子時, 0시)에 동제를 올리고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소지를 올린다.
농심마을 전미경 사무장도 “우리 체험관은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시설과 전문 지도자가 있다”며 “국화꽃차체험, 고추장체험, 조청만들기, 가래떡·송편체험, 천연염색, 두부·과일쨈 체험, 계절에 따라 오솔길 걷기, 반두로 고기잡기, 감자 캐기, 사과 따기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계모임 예약, 어린이 단체체험 상담 등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이연희 꽃차연구회장은 “국화차를 오래 마시면 늙지 않고 위가 튼튼해지며 간장에도 좋다고 ‘본초강목’에 나와 있다”며 “술 마시는 사람이 국화차를 마시면 간장을 보호할 수 있다”고 차의 효능을 설명했다.
임율 이장은 “지난 4월 우리마을 출신 박진덕(31, 영광고, 서울법대)이가 제3회 변호사시험에 최종합격하여 검사로 임용돼 화제가 됐다. 박 검사는 이 마을 박성각·한현순 부부의 2남 중 둘째 아들이며 박위훈 노인회장의 손자이다. 박 검사의 형 박진균(34)은 서울대 기계항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현대중공업 로봇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두 형제 모두 우리고장을 빛낸 얼굴이다. 또 박성만 도의원은 박위훈 회장의 아들이고 박찬훈 영주시의회 의장은 박 회장의 동생”이라고 하면서 밀양박씨 가문을 자랑했다.
백골마을 사람들 옛적 아이들 키울 때는 골목이 시끌벅적했는데 지금은 아기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됐다고 했다.
이 마을 박찬해(75)씨는 “지금은 마을 앞 개울(홍교천)을 건너는 다리가 두 개나 있지만 옛적에는 다리가 없었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다 비가 많이 오면 공부를 중단하고 집으로 왔는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업어서 물을 건너 주고 갔다”고 했다.
권영화(66)씨는 “우리마을은 2009년 인삼팜스테이,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 2013년 향토음식체험마을, 2014년 평생학습 행복마을로 지정되어 종합 농촌체험마을이 됐다”고 말했다.
농심체험마을 김귀숙 부위원장은 향토음식 전문가로 향토음식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두부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새벽 3시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참깨두부 스테이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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