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팔공산 원효 구도의 길 비로봉 여름산행 이 광 로 초록신비의 팔공산 원효구도의 길 비로봉 가는 길은 고산 협곡 암릉능선에 푸른 웃음이 번지는 감동의 물결 마알갛게 발아된 그리움이 가득 찬 내 마음의 오솔길 태고적 신비의 원효혼이 담긴 여유와 인정과 운치가 있는 곡선 출렁거리는 여름산들의 눈부신 허벅지 좀 봐 아무 때나 만나서 한몸 되어 흐르는 눈물나는 저들의 연분홍 사랑 좀 봐 흐르는 것이 생명이라고 정령 흐르는 것이 인생이라고 천년세월 머금은 영혼을 깨우는 초록의 속삭임 푸른 숲 속 청렬한 물에 흩어지는 연둣빛 아지랑이 여린 초록의 안개에 휩싸인 기암절벽 청운대에 위치한 원효굴 성운처럼 흐르는 파사한 신록이다 밤새도록 백팔번뇌를 씻어 내리는 저 계곡 물소리 피톤치드의 솔향 그윽한 노송 숲보다 더 깊은 억사의 향기가 흐르는 불교예술의 메카 천년고찰 오도암에 찾아가 풍경소리를 들으며 귀를 씻고 마음을 씻는다 오도암에서 원효굴을 향한 끝없이 이어지는 급경사 714계단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내려갈 수도 없는 산세가 험준한 길 성지를 향하여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인들처럼 원효굴을 향해 거친 숨소리로 비지땀을 흘리며 오른다 원효는 일심과 화쟁사상을 중심으로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한 고승 청운대 정상 근처 기암절벽에 위치한 원효대사가 수도한곳인 원효굴 김유신장군이 삼국통일의 염원을 담아 기도하며 바위틈 물을 마셨다 원효굴 바로 옆 좌선대에서 원효대사가 수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솔바람 산새소리 청아하니 여기저기가 다 깨끗한 선경이네 이 내음 저 내음들이 이름대며 기웃거린다 산새조차 속물이기에 접근 못하는 하늘정원은 탐방객의 휴식처 속물인 인간의 발바닥이 어이 얼룩지게 하겠는가 팔공산 바위꽃 꿈길 같은 환상적인 기암괴봉 암릉능선 길 천태만상의 그 형상은 모두가 기암이요 묘석인 것을 누구의 섭리이며 누구의 술이며 누구의 조화인가 비로봉 얼굴바위에 핀 환상적인 풍경은 정감넘치는 사랑의 융단일세 따뜻한 여름햇살의 애무를 빨아들이는 생명의 따듯한 숨결 푸르름 가득 팔공산 원효 구도의 길 연한 초록물결이 출렁이며 원효혼이 담긴 불교흔적의 보물을 보면서 불심에 마음이 흔들리고 풍진을 씻은 만상들이 초록세계에 흠뻑 빠져 너울너울 춤을 추고 세속의 세계에서 신선의 세계로 이어진 초록신비의 원효구도의 길 피톤치드의 솔향이 온몸을 휘감는 고요함이 머무는 생명의 숲길 부처님의 환한 미소 속에 팔공산 원효구도의 길 애증의 산그림자 그저, 마음의 짐 벗어놓고 구름처럼 흘러가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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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팔공산 원효구도의 길 비로봉 여름산행
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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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
22.06.10 07:3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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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랫만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동행하는 산행길 이었으면 합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청호
작성자 12:10 새글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