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찾은 곳은 용인의 삼인낚시터였습니다.
지난번 괴산 출조중에 애마 조수석 문이 찌그러 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대로 타고 다니기에는 보기 좋지 않아 공장에 입고시키고 나니
출조하기가 여간 번거롭지가 않습니다.
낚시는 가고 싶고 차는 없고 해서 연대장님에게 전화하니 콜!
그래서 찾아간 곳이 삼인낚시터였습니다.
지난 3월에 출조해서 대대박을 쳤던 바로 그곳.
그때 함께 했던 연대장님도 평생 한 번 뿐일것이라고 하는
대박의 출조였습니다.
나오면 허리급...
그런붕어를 사짜 포함 40여수나 잡았었거든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찾아갔습니다.
마침 사장님이 계시기에 조황을 물어보니
조금씩이지만 배수가 진행되고 있고
무었보다 저수지 전체에 말풀이 밀생 해 있어
붕어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붕어는 나온다고 하며 사진을 보여 줍니다.
이 정도면 대박 수준인데요.
흠흠...
기대가 됩니다.
예전탓던 1번좌대에 들어가려니 이미 들어가 있다며
입구에 있는 6번 좌대를 추천 해 줍니다.
이곳도 사짜가 꾸준하게 나오는 자리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보니 그래도 좌대 앞으로는 작업이 되어 있어
찌 세우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이고
물색도 나쁘지 않아 붕어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빨간지붕의 좌대가 바로 그곳입니다.
필자와 연대장님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주차하고 바로 진입 할 수 있는곳...
좌대에 올라 내부 시설을 살펴 봅니다.
역시 위성 TV와 냉장고가 있고 선반에는 침구...
더위를 물리칠 에어컨...
그리고 난방은 전기 판넬로 따끈따끈 합니다.
일단 짐을 풀고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정면에 두명이 앉아야 하기에 최대한 방향을 틀어
모두 11대를 편성할 준비를합니다.
우측으로 길게 두줄로 작업을 해 놓아 찌는 잘 섭니다.
3.4칸부터 4.0칸까지 들어가며 수심은 1.3~1.5m가 나옵니다.
왼쪽으로은 넓은 빈공간이 있으며 멀리 40대까지 들어갑니다.
수심은 2m에서 조금 빠지는 곳입니다.
상류권의 말풀 밀생공간으로
직공채비로 도전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3.2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에
갈아만든 새우를 조금 섞어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토코의 뜰채도 준비했습니다.
대편성을 마쳤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듯 합니다.
어느새 오디도 익어 가고 있네요.
옆에 있는 1인용 좌대입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삼인낚시터 전경입니다.
삼인 낚시터는 물이 맑고 경치가 좋으며
수면적 3만 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서
제방을 등지고 좌.우측 상류 쪽을 바라보면 화성산등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맑은 공기, 깊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제방 아래의 모습입니다.
상류권에 놓인 좌대로 지난 3월에 대박을 친 좌대입니다.
찌들어 있는 말풀을 어느 정도 걷어내고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접근이 쉽기에 많은 꾼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서
지난 2016년에 춘천댐 고탄낚시터의 사장님이 인수하여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시설이 좋은 곳으로 거듭 태어난 곳입니다.
2인용 좌대입니다.
일요일 오후라 한산하기만 합니다.
제가 들어가 있는 좌대와 1인용 잔교 좌대...
지역은 용인이지만 주변의 화성시 동탄과
오산시 등과 인접해 있어 많은 꾼들이 찾고 있습니다.
삼인 낚시터에는 1인용 좌대와 2인용 좌대
그리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형 좌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혼자 또는 여럿이 찾아가도 편안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월척 이상의 토종붕어만을 선별하여
20톤의 붕어를 방류 했다고 하는데
이 붕어들이 겨울철 저수지에 적응하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중국붕어와 향붕어들을 주로 방류하였지만
지난 해부터 토종붕어만을 대량 방류하였습니다.
저녁무렵 해가 들어 따갑더니
드디어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가 저물던 저녁 7시 30분에 첫수가 나왔습니다.
씨알이 어쉽지만 25.5cm의 8치 붕어가 첫수로 나와 줍니다.
씨알이 아쉽기는 하지만 기대가 되는 첫 붕어였습니다.
오후 8시...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찌는 기가 막히게 말풀 앞으로 붙여 세워 놓았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웬일인지 입질이 뜸합니다.
이게 아닌데...
옆자리의 연대장님 포인트입니다.
2.6칸부터 3.0칸까지 짧은대 위주로 대를 폈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밤 9시가 지나며 대물붕어가 한 수 나옵니다.
늠름한 37cm의 대물 붕어입니다.
대물붕어가 나오자 급 긴장...
하지만 이후 7~8치의 잔챙이만 몇 수 나왔습니다.
그나마 입질이 뜸하더니 자정이 다 되어서야
준척 붕어가 한 수 나옵니다.
지난 3월의 대박 출조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나와 보니 낚시대 4대가 엉켜 있습니다.
늦은시간부터 말풀속에서는 산란이 있었습니다.
엉킨 줄을 풀고 다시 낚시대를 정리하고 보니
이미 날이 밝았습니다.
옆자리의 연대장님입니다.
말풀이 듬성듬성한 곳에 찌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아침 입질이 들어 옵니다.
동이 트자 마자 붕어를 잡아내는 연대장님...(동영상 캡쳐)
또 잡아 냅니다.
아침에만 준월척급으로 서너수를 잡아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말뚝이었습니다.
다만 낚시대가 끌려 갈 정도의 막강한 힘이 전해지며
옆으로 휘는 낚시대를 순간적으로 잡았지만
팅! 하며 터지고 만 것이 다 입니다.
아쉽지만 일찍 철수를 결정합니다.
잡은붕어를 확인합니다.
얼래!
37cm의 붕어가 탈출하고 없네요.
살림망을 낮게 설치했더니 아침에 점프해서 도망갔습니다.
연대장님이 튀어 나가는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사이 몇 수가 더 튀어 나갔습니다.
그나마 연대장님이 잡은 월척붕어를 들고 사진 한장 남깁니다.
다른 좌대 조황을 살펴 보았습니다.
멋진 붕어 잡으셨네요.
37cm를 넘기는 대물붕어입니다.
대박 조황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잡으셨습니다.
이분도 씨알 좋은 붕어로 몇수는 하셨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기본이었습니다.
배수가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조황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배수에도 붕어들이 어느정도 적응하면
먹이 활동도 다시 시작 할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