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우후하당(雨後夏塘)
비갠 날 산 속 연못 청천(晴天)이 내려와
날 세운 창포(菖蒲)잎 위 물잠자리 짝지으면
취음(翠陰)은 한지로 변해 청개구리 시 쓰네
* 물잠자리(Beautiful demoiselle, Calopteryx virgo); 실잠자리아목에 속하는 곤충이다. 유럽 및 극지방 및 아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빠른 속도로 흐르는 물가에서 주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투명한 색상의 날개를 갖고 있으나, 성충 수컷은 화려한 색상의 날개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위키 백과). 요즈음 서울에서는 보기 힘들다.
* 취음(翠陰); 잎이 푸르게 우거진 나무나 숲의 그늘.
* 김광섭의 시 ‘비 개인 여름아침’에서 차운(次韻)-비 개인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산가10-17
* 단오절 세시풍속으로는 남자는 씨름. 여자는 그네타기. 석창포(石菖蒲) 잎을 삶은 물로 머리감기 등을 한다. 이 때가 지나면 쑥은 세져 먹지 못한다. 대신, 산에서 나는 우엉 잎 비슷하게 생긴 수리취(떡취)로 수리떡을 만들어 먹는다. 중국에서는 용주(龍舟)대회을 열고, 쭝즈(粽子)를 먹는다. 초의 충신 굴원(屈原)을 추모한데서 유래한 명절이다. 한편 춘제는 삼짇날, 추제는 중양절에 많이 지낸다.(2018. 6. 18 단오절 자료 추가)
* ‘곱단이’ 반지르르 머리결이 바람에 찰랑인데요?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韻 3-37번(503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하트를 그린 검은물잠자리. 사진 네이버블로그 들꽃찾아 님 인용.(2019. 9. 2)
첫댓글 오늘이 3대명절인 단오절이다. 세시풍속이 사라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