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는 용문산 백운봉 다녀왔습니다. 일찍이 정약용은 1818년 9월(순조 18) 강진 유배에서 풀려나 백운봉에 오르기까지 힘든 역정을 ‘용문산 백운봉에 오르다 (登龍門白雲峯)’ 장편시로 묘사했습니다. 1819년 용문산 백운봉에 올라 지은 귀전시초(歸田詩草)로 백운봉에서 바라보이는 주변 풍광과 자신의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는 뜻을 밝혔습니다.
용문산 백운봉(白雲峰)은 경기도 양평군 중서부에 위치한 산(940m)으로 양평읍 · 옥천면 · 용문면에 걸쳐 있습니다. 용문산(1,157m) 남쪽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 중 가장 높은 산이다. 『동국여지지』에 "백운봉이 군 동쪽 십리 즉 용문산의 남쪽 자락에 있는데 하늘에 운무가 많아 이름 붙여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도 '언제나 흰 구름이 감돈다'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하며, 백운낙조(白雲落照)는 용문팔경 중 하나입니다. 『해동지도』에는 지평현의 서쪽에 백운봉이 백운암 · 미지산과 함께 표현되어 있고, 서쪽에는 함왕골, 동쪽에는 연수리계곡, 정상과 주능선에는 암봉이 많습니다. 함왕골에는 923년(경명왕 7)에 승려 대경이 창건한 천년고찰 사나사(舍那寺)가 있으며, 3층석탑 · 대적광전 · 원증국사비 · 부도 등이 있습니다. 용문산 동쪽 자락에는 649년(진덕여왕 3)에 원효가 창건한 용문사가 있습니다.
이번 코스는 양평역에서 출발하는 3코스입니다. 양평역 2번 출구에서 양평중학교와 양평숲길을 걷고 용문휴양림~새수골~백년약수터~헬기장~백운봉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하산할 때는 두리봉으로 내려와도 됩니다. 산행시간은 4∼5시간입니다.
용문산휴양림(새수골)→백운봉→형제우물→용문산휴양림(새수골) (소요시간 3시간)
용문산휴양림→백운봉→형제우물→용문면 연수리(수득골)(소요시간 3시간)
용문산휴양림→백운봉→사나사 (소요시간 3시간20분)
용문산휴양림→백운봉→용문산→마당바위→용문면 용문사 (소요시간 7시간)
백운봉 연수리 코스는 정상에 오른 다음 형제약수를 거쳐 치마바위골, 수도골산장을 지나 연수리로 다시 하산하는 코스와 형제약수를 먼저 거쳐 남릉에 오르고 이어 정상에 도착한 다음, 947봉과 상원사를 거쳐 연수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용천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함왕골에 있는 사나사를 거쳐 안부에 오르고, 이어 정상에 도착한 다음 다시 용천리로 하산하는 코스와 정상까지는 같고, 정상에서 남부능선을 따라 새수골을 거쳐 양평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산행시간은 4∼6시간입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