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정책 관계자들 사이에선 연말 장·차관급 인사 때 청와대로 입성한 청와대 김영호(51·사진) 신임 통일비서관이 화젯거리다. 좌파 운동권에서 뉴라이트로 전향한 그가 권력 핵심부에서 대북(對北) 정책을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 비서관은 1980년대 중반 이른바 '운동권 서적' 출판사로 유명했던 '도서출판 녹두'의 대표였다. 그때 그는 이탈리아 공산주의자인 안토니오 그람시(Gramsci)의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당시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은 좌파 운동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또 소련공산당의 공식 철학서를 번역해 '세계철학사'란 이름으로 출판했다. 이 책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개월간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김 비서관은 1988년 2월 출옥 후 미국 유학(버지니아대 박사)을 떠날 때까지도 '좌파'였다. 그러나 유학 중 동구 공산국가들이 안에서부터 허물어지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미 국립문서청을 드나들며 6·25 전쟁 연구에 몰두했고 6·25 전쟁을 내전(內戰)으로 인식한 브루스 커밍스의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비서관은 2006년 2월 우파 지식인들이 펴낸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서 커밍스의 6·25 해석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논문을 실었다. 뉴라이트 운동에도 참여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은 좌에서 우까지 경험의 폭이 넓다"며 "통일준비와 대북 전략 마련에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추천 배경과 관련, 정부 소식통은 "좌파 정권 10년 동안 우파 교수들 인맥이 만들어졌는데, 그들 중 현 정부에 참여한 인사들이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78학번인 김 비서관은 성신여대 교수 출신으로 한국평화학회장을 맡고 있다.
첫댓글 뱃속에 들어 가봤어야 알텐데...전향은 했는가?
헐 ~~~~mb정부 인재풀이로구나..
혈액형이 다른피로 수혈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