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답변은 오늘로 마감할까 합니다. 결과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안 게임이 개막됐죠. 어느 외국팀이 한국같이 작은 나라가 어떻게 세계 스포츠계의 강자로 통할까 궁금해오다 그 비밀은 태릉선수촌에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우하하~ 됐어. 이제부터 우리도 스포츠 강국이다. 켈켈켈~' 그래서 태릉선수촌에 입촌을 한 후 한국 선수들과 동일한 훈련을 받았는데 그 혹독한 훈련을 어느 누구도 견뎌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흑흑~ 스포츠 강국은 자식들의 몫인가 봐' 모진 훈련을 견뎌 낸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구타교실] -74- 똥걸레를 응징하라 (2) 편~ 똥걸레 응징의 역사적 소명을 지닌 불량배들이 똥걸레를 에워쌌다. 그리곤 똥걸레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이 자식을 어디부터 분질러 놓을까 궁리하는 모습들이었다. 퇴근 길에 난데없이 아무리 선량한 표정을 지어보여도 불량해 보이는 자들이 자신을 에워싸자 똥걸레는 긴장으로 땀방울을 한방울 또옥~ 흘렸다. 이들 중 한명은 얼굴에 칼자국이 있었고 팔뚝엔 용문신, 초저녁인데 술냄새까지 진하게 풍기고 있었다. "뭐..뭐땀시 그런다요?" "훗~ 네가 그 이름도 드러운 똥걸레란 자식이지." "저..저..저는 똥걸레가 아니고 송성문인데요." 똥걸레는 이들이 자신을 다른 폭력집단의 조직원으로 오해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똥걸레처럼 빼짝 곯은 폭력배가 어디 있을까. "송성문이니까 똥걸레지 새꺄! 네가 M고에서 가장 더티한 꼰대새끼지?" "저..저..저는 꼰대가 아니라 선생인데요." "선생이니까 꼰대새끼지. 근데 이 자식이 똑같은 말을 꼭 두번씩 하게 만드네. 이걸 확~ 하여튼 넌 오늘이 네 자식놈들 한테 제삿밥 얻어 먹는 날인 줄이나 알아라." 하며 똥걸레의 뒷통수를 한대 후려갈겼다. 똥걸레는 영문도 모르는 채 공포에 질려 다리를 와들와들거리며 불량배들에게 무조건 싹싹빌었다. 똥걸레는 약자에겐 한없이 악랄하고 강자에겐 비굴한 타입이 아니던가. "선생님들 전 아직 결혼도 안했습니다. 뭔가 오해가 있으신가 본데 전 아무 죄도 없습니다. 흑흑~" 이들은 절규하는 똥걸레를 자신들의 아지트인 공사가 중단 된 공사장 숙소로 끌고갔다. 이들은 우선 무릎을 꿇고 앉은 똥걸레에게 겁을 주기 시작했다. 불량배 두목이 나머지 두명에게 명령을 내렸다. "야! 이새끼 파묻을 구덩이 파라" 하며 삽자루를 던져주었다. 그러며 두목은 오버하기 시작했다. 빈 맥주병을 바닥에 내리 쳐 깨뜨리더니 깨진 조각으로 똥걸레를 찔러 죽이겠다며 길길이 날뛰었다. "너 이새끼 내가 이번에 또 들어가면 다신 세상 빛 못 봐. 저번에 손 봐 준 새끼 아직도 혼수상태에서 못 깨어났다고. 하지만 내가 교수대에 서는 한이 있더라도 독립운동한다는 마음으로 악질 꼰대인 너를 응징하겠다." 독립운동이란 말엔 삽질을 하던 두명이 삽을 잠시 놓고 박수까지 쳤다. 똥걸레는 흉악하기 그지 이를데 없는 두목의 말에 무릎을 꿇고 달달떨었다. 바지춤엔 소금기가 비치는 듯 했다. "선생님들 전 아무 죄가 없습니다. 그저 죄가 있다면 척박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을 성심성의껏 지도한 죄 밖에 없습니다. 흑~ 흑~" 불량배 두목은 똥걸레의 새빨간 거짓말에 냉정했다. 바닥에 납짝 엎드려 싹싹 비는 똥걸레를 말없이 십분간을 팼다. 똥걸레는 악착같은 인간이었다. 10분내내 매를 맞으면서도 손을 비는걸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더니 불량배 두목의 바지가랑이를 붙들고 애원했다. "제가 죽을 죄를 졌습니다. 살려만 주십쇼." 그는 애원은 표준말로 했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 두목은 똥걸레가 단 한시도 쉬지 않고 손을 싹싹 빌은 것에 감동을 받았는지 패는것을 멈추고 공사장 숙소 천정을 응시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씨발새꺄! 내 얘기 똑바로 들어. 난 고등학교 2학년 중퇴야. 왜 중퇸줄 알어. 몰라?" '퍽~ 퍽~' '에구 에구 똥걸레 살려' "니깟 새끼가 알 턱이 없지. 내가 어릴때 좀 놀긴 놀았어. 근데 고2에 올라가선 맘좀 잡아 볼려고 했는데 등록금 도난 사건이 일어난거야. 씨팔! 등록금 도난사건, 니가 알어 몰라? 새꺄" '퍽~ 퍽~' '으아악~ 끼야악~ 크허헉~' 불량배 두목은 말끝마다 똥걸레를 두들겨 팼고 나머지 두명은 신물나게 들은 얘긴지 삽으로 땅만을 열심히 팠다. "난 정말 그 사실과는 무관했는데 내가 좀 놀았다고 무조건 나한테 뒤집어 씌우는 거야. 나밖에 그런짓 할 새끼가 없다고 흑흑~ 씹쌔꺄 니가 알어 몰라?" 똥걸레는 맞지 않기 위해 잽싸게 대답했다. "예 압니다." 불량배 두목은 그래도 똥걸레를 두들겨팼다. "니가 알긴 뭘알어 새꺄. 니가 홍어좆을 알어. 야 이새끼 도저히 안되겠다. 빨리 땅 안 파 새끼들아" "예 형님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영차~ 영차~" 얼굴빛이 흙색이 된 똥걸레를 무시하고 불량배 두목은 말을 계속 이었다. "나는 결백했는데 무조건 내가 훔쳐갔다고 나를 홀딱벗겨 몸수색을 하고 게다가 학생부실에서 거꾸로 매달아 놓고 무조건 패면서 불라는거야 흑흑~ 너같은 악질 꼰대 새끼가 알어 몰라?" "잘 모릅니다." 불량배 두목은 그 대답엔 입에 게거품을 물었다. "너..너..이새끼 내 얘기를 똥구녘으로 들었어. 내가 뭐빠지게 얘길 했는데 모른다는게 말이 돼. 이새끼 도저히 안되겠어. 땅 좀 덜 팠어도 빨리 묻어라." 똥걸레는 알아도 맞고 몰라도 맞는다니 미칠 지경이었다. "시정하겠습니다. 한번만 용서해 주십쇼." "시정.. 시정 그거 좋은말이야. 한번만 용서해주지 하여튼 그래서 훔치지도 않은 돈을 훔쳤다고 자백하고 그날 이후론 학교를 쫑냈어. 너같은 악질 꼰대 새끼땜시 내 인생 쫑쳤단 말야 새꺄!" 불량배 두목은 자신의 슬픈 과거로 악질 선생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고 있었다. 그랬으니 허기태에게 똥걸레의 죄상을 전해 받고는 얼마나 분노했으랴! "흑~흑~ 너같은 악질 꼰대새끼가 내 슬픈 과거를 알어 몰라?" 똥걸레는 대답을 안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괜히 대답을 해봤자 주먹밖에 안 날라오니 슬픈표정만 지은채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랬더니 두목은 정신병자가 발작을 하듯 광분했다. 맥주병을 벽에 던져 깨뜨리고 똥걸레가 쌍코피를 터뜨릴 때 까지 죽도록 팼다. "너 이 씨발놈 내말이 말같지 않아 내가 말하는게 우스워 너 왜 내말에 아무 대꾸가 없어. 이런 씨발 꼰대 새끼야." 어차피 똥걸레는 대답을 하든 안하든 무조건 맞을 운명이었다. 똥걸레는 바닥을 구르며 맞으면서도 손을 싹싹빌었다. 이러한 자세는 매맞는 학생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였다. 똥걸레는 옷이 찢어지도록 두들겨 맞고 2시간 동안을 땅에 파묻혔다가 다시는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나서야 풀려났다. 똥걸레는 치질 말기 환자처럼 엉금엉금 기어서 집으로 갔다. 하지만 그는 결코 반성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비굴하도록 싹싹빌어서 일단 위기는 모면했지만 어떤 방도로든 복수를 궁리하는 표정이었다. '끄응~ 이놈들 두고 보자.' 한편, 똥걸레의 응징 소식을 전해 들은 철조망 허기태는 너무도 기뻐했다. 그러길 잠시 비장한 표정으로 바꾸며 불량배 두목에게 말을 꺼냈다. "형님, 악질 선생 손 봐 주시는 김에 한놈만 더 손 봐주시죠. 어찌보면 저번 똥걸레놈 보다 더 악질인 인간입니다. 그런데 그 놈은 인간흉기라 좀 위험하시긴 하실겁니다." "푸하하~ 위험. 악질 꼰대새끼들을 응징하는데 뭐가 위험해. 허기태 내 실력 알어 몰라? 새꺄." 알어 몰라의 해답은 바로 이것이었다. "형님 존경합니다." 철조망 두목 허기태가 존경하는 불량배 두목은 똥행패를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뽀드득~ 뽀드득~ 악질 꼰대 새끼 기다려라.' 그는 슬픈 과거의 등록금 도난 사건을 떠올리고 있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