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나뭇잎과 나뭇잎이 손잡고 만산을 홍엽으로 만들어 가을을 익게하듯
우리도 손에 손잡고 함께 익어가요.
아름다움을 볼수있는 눈은 가슴에 있고 영혼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은
이 가을과 같은 사랑과 배려의 결실 입니다.
풀벌레 소리가 교향곡처럼 울려퍼지듯
우리도 가을향기 느끼면서
풍요로운 가을을 노래해요.
-좋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dthYI_IOIdY
와
우
소린 내지 않아도 마음의 응원
승부지만 같이 즐겨야지
새벽에 일어났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뒤척이다 네시 넘어 일기 마무리
굳이 맞춤법을 생각해야할까?
그저 씨부린대로 쓰면 되는거지
그래도 몇 번을 읽어 보지만 틀린 곳이 넘 많다
오늘은 장성군수배 파크볼대회
잘 치지도 못하면서 괜히 긴장된다
파크장에 일찍 가서 한바퀴 돌아보는게 어떠냐고하니 집사람도 오케이
여섯시에 빠가탕에 말아 한술
밥을 일찍 먹는게 좋겠다
동물들 챙겨 주고 파크장에 도착하니 여덟시
이미 많은 분들이 나와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마음인가보다
이 회장도 나왔길래 같이 한바퀴
이슬이 많아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
이회장이 우리가 경기할 땐 잔디가 말라 잘 구를거란다
맞는 말
그걸 감안해 쳐야겠댜
비구장을 두바퀴 돌고
에이구장으로 가서 두바퀴 돌았다
여전히 오비를 낸다
오비만 내지 않아도 제 타수를 칠 것같은데...
어느새 대회 개회식이 있다며 모이라는 안내방송
에이코스에서 개회식
군수님께서 승패를 떠나 오늘을 즐기란다
곱씹어 볼 말이다
우린 2조
이회장과 평소 자주 쳐 나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김동생 축령팀과 4명이 한조
모두들 잘 치는 분이라 이기겠다는 생각은 미리 접고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생각
내가 요즘 들어선 티샷과 세컨 샷이 좋아지고 있다
볼 방향이 목표한 곳으로 비교적 바르게 간다
펏팅도 예전과 달리 요령이 좀 생겼다
간혹 먼거리에서도 한번씩 홀에 집어 넣는다
앞으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크게 뒤지지 않을 거라 믿는다
우린 10시에 비구장 2 홀에서 부터 시작
난 5홀까진 괜찮았는데 6홀에서 오비를 내버렸다
이런 이라니
다시 7홀을 치는데 또 오비
내가 연습시 6,7홀은 오비 내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경기란 그런건가?
버디 두 번 잡고 보기 두 번 오비 두 번으로 38타로 마무리
오비만 내지 않았어도 제 타수를 쳤을 건데 하는 아쉬움
같이 쳤던 이회장은 오비를 쌍으로 두 번 내고도 이글과 버디를 잡아 35타로 우리조에선 제일 잘 쳤다
역시 구력이 있는 것같다
집사람은 4홀에서 홀인원 했단다
연습때도 한번 홀인원 했었는데 경기할 때 홀인원 할 줄이야
오늘 아침에 허리가 아프다하여 걱정 했는데 홀인원으로 기분 좋았겠다
동생네가 응원해 준다고 왔다
볼을 잘 치지 못하지만 집사람이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홀인원했다니 역시 형수가 최고라고
볼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며 치란다
동생은 오랫동안 골프를 쳤기에 볼 치는 요령에 대해 잘 안다
앞으로 제수씨랑 같이 파크볼을 치려 생각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가장 좋은 운동이다
시작하게 되면 우리랑 자주 쳐야겠다
점심 때가 되었으니 같이 식사했으면 좋겠는데 오늘 대회날이라 어렵겠다며 먼저 갔다
선수들 점심은 협회에서 주문해 주었다
노령회 총무와 회원이 나왔지만 도시락이 없어 미안하다니 자기네는 나가서 먹고 온단다
점심 먹고 오후에 경기할 에이구장 한바퀴 돌았다
이게 경기에 도움이 될까?
난 항상 오비 내던 곳에서 또 오비
왜 오비를 내는 걸까?
뭔가 볼치는 방법이 틀린 건 아닐까?
오후 경기 시작
우리조는 두시부터 한단다
오후 경기엔 평소 내가 연습하던 볼을 놔두고 새 볼로 하기로
내가 연습하던 볼이 그라운드용 볼이란다
볼도 파크용과 그라운드용이 따로 있다고
큰 대회에선 그라운드용 볼을 쓰면 실격이란다
우린 그런것에 대해 잘 몰랐다
승훈 동생이 구입해 준 걸로 지금까지 쳐 왔는데 오늘 경기 심판이 알려주어 알게 되었다
오후경기는 파크볼로 치겠다니 집사람이 손에 익지 않으니 예전 볼로 치란다
손에 익지 않았어도 규정대로 치는 게 좋겠다
두시가 되어 2홀부터 시작
어차피 등수에 들지 못할 것이니 홀인원을 노리고 과감히 치리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타수라도 줄여 보자며 따박따박 쳤다
6홀에선 언덕에 올린다는게 그만 볼이 굴러 오비를 내버렸다
점심 먹고 집중적으로 이곳에서 연습해 자신있는 홀이었는데 참 알 수 없다
9홀에선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을 줄 알았는데 볼이 홀컵에서 빙그르 돌더니 나가 버린다
끝내 보기를 먹었다
같이 치던 분들도 아쉬워한다
마지막 1홀에선 티샷볼이 홀 가까이 붙어 버디로 처리할 수 있었다
난 36타로 마무리
오후엔 우리조에서 내가 제일 잘 쳤다
나와 같이 친 이회장은 오전 비구장에선 잘 쳤는데 오후엔 칠 때마다 오비내어 무려 47타로 마무리
지금까지 이렇게 쳐 본적이 없었다는데 경기라 그런가보다
오전 오후 타수를 종합해 보니 김동생이 73타 난 74타로 우리조에서 2위를 했다
모두들 평소에 나보다 잘 치는 분들인데 내가 그리 밀리지 않게 쳤으니 잘 친거다
지난번 대회에선 80타를 쳤길래 몇타라도 줄여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내 목표가 이루어졌다
평소 잘 치던 사람들도 경기할 때는 제 타수를 치기 어렵단다
나처럼 조금씩조금씩 나아진다면 언젠가 우승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집사람은 평소 잘 치던 에이구장에서 연거푸 오비를 내버렸단다
허리가 넘 아파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고
몸이 좋지 않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같다
그래도 오늘 홀인원 한 게 어떠냐고
그걸로 만족하자고 했다
오늘 경기에서 모두 3개의 홀인원이 나왔는데 집사람이 한 홀인원이 비거리가 가장 멀었다
우리 클럽의 장사장도 오비 많이 내 버려 70타가 넘었단다
지난번 대회에선 2위를 했는데...
경기란게 운도 작용하나 보다
3조 경기까지 끝나고 성적 발표
역시 회원 수가 많은 팀이 상을 쓸어간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
집사람도 홀인원상을 받았다
나도 언제 저런 우승의 기회가 올까?
끝나고 뒤풀이 한마당
불태산클럽과 즐겁게 한잔 마셨다
집사람이 홀인원 상을 받아 기분이 크게 업
나도 기분 좋다
누군가와 함께 즐기는 것도 좋겠기에 아산형님에게 전화
같이 식사한지도 오래되었으니 오늘 즐거웠던 이야기 나누며 식사해도 좋겠다
아산형님에게 전화하여 오늘 기분 좋으니 저녁같이 하자고
그러자신다
낙지세상에 가서 아구찜에 막걸리 힌잔
아산형님네가 자기 일처럼 즐거워 하신다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우리도 즐겁다
기분 좋아 막걸리를 꽤 마셨더니 취기가 오른다
집사람이 상금 받았다며 계산한다는 걸 내가 계산
그건 다음에 자기를 위해 따로 쓰라고
그래야 더 기분 좋지 않을까?
새벽안개 가로등 불빛을 삼켰다
님이여!
단풍색이 점점 더 고와집니다
오늘도 예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