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있는 처갓집 행사에 인심 넉넉한 이웃 분들이 마실 삼아 방문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 보니 좋다고 하시며, 남는 방 많으니까 휴가철에 먼 곳 가지 말고 놀라오라고 반기십니다. 사위 볼 나이의 허생원 부부를 젊게 봐줘 감사했지만 지방도시 빈집 문제와 고령화를 체감했던 하루였습니다.
대도시에 거주하면 인구 감소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퇴근 교통체증, 점심식사 인파에 늘 시달리기 때문일 테죠. 그러나 인구 감소는 위협적이며, 고령화는 수년내 예상 밖의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인구 이슈는 주택과 상권분석 시 필수 검토사항입니다.
10년 뒤 전국 인구 연평균 0.12%씩 감소, 증가 지역 7곳에 불과
통계청이 2020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시도별 출생ㆍ사망ㆍ인구이동 등 인구변동요인 추이를 반영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0~2050년 시도편)에 따르면 인구 감소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전국인구추계는 2020년 기준으로 10년 뒤인 2030년에 1.2% 감소한 5,12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10년 동안 연평균 0.12%씩 줄어드는 셈입니다. 제일 많이 줄어드는 지역은 대구입니다.
반면 늘어나는 지역도 있습니다, 증가 지역 1위 세종시는 42.7% 증가한 50만명으로 연평균 3.62%씩 증가합니다. 2위부터는 연평균 증가율이 낮아집니다. 2위 경기도는 1,442만명으로 연평균 0.7%씩 증가합니다. 3위 제주는 71만명으로 연평균 0.54%씩 증가하는데 그칩니다. 이렇게 증가세가 유지되는 지역은 충남, 충북, 강원, 인천까지 7곳에 불과합니다.
30년 뒤인 2050년에는 증가 지역 4곳으로 줄어
인구문제의 심각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집니다. 향후 30년 뒤인 2050년 전국 인구는 2020년 대비 8.6% 감소한 4,736만명으로 연평균 0.3%씩 줄어들 전망입니다. 인구 증가 지역이 4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종>경기>제주>충남 순서인 상승 지역의 연평균 증가율은 10년 전보다 현저히 낮아집니다. 1위인 세종이 2% 증가할 뿐 경기 0.22%, 제주 0.15%, 충남 0.02% 증가에 그칠 전망입니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울산은 30년 동안 연평균 0.99%씩 줄어들어 114만명에서 84만명으로 축소됩니다.
생산연령인구 2030년부터 세종 제외한 전 지역 감소 전환
노동능력을 보유해 재화의 생산 등 경제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인구를 생산연령인구(15~64세)라고 합니다. 생산연령인구는 다시 일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와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나누어지는데요. 생산연령인구가 줄면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도 축소되기 때문에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인구기준으로 평가됩니다.
생산연령인구는 2030년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이 감소합니다. 2020~2050년 연평균성장률은 세종만이 1.32%씩 성장합니다. 경기도 마저 -0.83%씩 감소합니다. 전국평균 -1.44%보다 상위는 세종>경기>제주>충남>충북>인천 6곳에 불과합니다. 서울도 연평균 감소율이 -1.66%에 달합니다.
고령인구 급속 증가, 생산가능인구 증가 효과를 상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고령인구 증가입니다. 이미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고령인구는 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전국고령인구는 2010~2020년 연평균 4.27%씩 증가했으나, 2020~2030년 연평균 4.82%씩 증가해 현 추세보다 더욱 가파르게 늘어납니다.
2020~2050년 전국 고령인구 연평균성장률은 2.89%입니다. 전국평균보다 상위는 세종>경기>인천>제주>울산>충북>충남 7곳입니다. 그런데 생산연령인구 상위지역인 세종>경기>제주>충남>충북>인천 6곳이 모두 고령인구 상위지역과 중복됩니다. 생산연령인구가 상대적으로 안정되게 증가하는 지역도 고령화를 비켜갈 수 없는 버거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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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