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터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
차량지원을 한 승열이오빠의 차가 잠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출발하기전 병원에 입원한 관계로 천만다행이였죠... 하늘이 돕나봅니다. 차지원이 안되어 함께 가기를 포기한 향숙이가 자신의 차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글구 주리언냐가 급히 차량을 공수했구요. 그래서 아주 편안히(?)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죠^^(넘 다행입니다) 주리언냐 차에는 주리언냐가 운전을 하고 찬호랑 주현언니가, 향숙이의 차에는 재혁이오빠, 향숙이, 승열이오빠, 나... 이렇게 동승을 했습니다. 편안히(?)... 자신이 운전하겠다고 해서 재혁이오빠에게 운전대를 맏겼더니...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차가 익숙치 않아서... 무게가 넘 많이 나가서... 라는 이유로 급브레이크에 남들이 구경하면 앞은 보지 않고 같이 좌우 옆을 함께 구경하여 다른 동승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죠. 하늘이 이런 잼나는 여행을 시셈했을까요 남대구IC에서부터 논공까지 얼마나 비가오던지... 거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 달렸죠 (그때 잠시나마 후회를 했습니다. 보험많이 들어둘껄하는... 그럼 부모님에게 효도라도 하는건데...^^)
여행의 경로는 구마선을 타고 서마산서 내려 41번 국도를 타고 계속 통영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퇴근과 함께 출발한 여행이라 배꼽시계가 퇴근무렵부터 계속 울려대고 있네요.. 저녁 9시반쯤 영산휴게소에서 만나 라면한그릇과 충무김밥!!! 무지 맛나네요 역시 굶다 먹으면 맛이 두배인가봅니다^^
시간이 없는관계로 통영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통영에서의 숙박은 찜질방에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여행의 피로도 풀고 샤워도 하고...그런 목적이였죠.
서마산전에 IC... 이런 비상사태발생!!!!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고속도로 통행카드가 없는겁니다. 그 밤중에 도로가에서 후레쉬 들고 온차를 뒤집었다 놔도 없는겁니다. 고속도로의 법규상 통행카드가 없으면 전구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더군요... 이론... 생각지못한 엄청난 지출!!!!~을 할 수는 없죠 고속도로직원에게 사정을 할려구 했더니 그 직원이 땀뻘뻘흘리며 카드찾는 모습을 보셨던지 그냥 대구서 오는 요금을 지불하라 하더군요... 오우~~~ 횡재....천만다행입니다. 오늘하루만해도 천만다행인 일이 몇 번이나 생기던지.... 앞으로의 여정이 걱정되기 시작하더군요...
41번국도를 열심히 달려 고성을 지나 통영에 다다랐습니다. 어두운 한밤중이라 길을 찾을수가 없더군요 이번여행은 운이 참 좋은것같습니다.. 시작부터 넘 좋은일만 생기는걸요^^ 길을 몰라 편의점에서 물으려 했더니 어느 친절한 통영주민이 찜질방앞까지 가르쳐주고 가더군요.. 급한맘에 비상깜빡이한번 못켜준게 못내 미안합니다. 조금뒤 도착한 마티즈팀들과 함께 찜질방에 입실했습니다(통영해수랜드입니다... 이름은 아주 좋습니다. 호화 그자체입니다.). 왜이리 비싼것이야 팔천원이나 하는겁니다. 시설도 그리 좋지 않더구만... 대구의 호화찜질방만 생각했다가 완존히 시행착오입니다. 답답한 찝질방... 어느 아저씨의 코고는 소리... 에어컨이 없는 찜질방 첨봤습니다 에어컨 대신으로 갔다놓은 선풍기의 엔진돌아가는 소리... 왠 조용한 도시에 객끼부리는 인간들이... 그래서 잠한숨도 못잤습니다. 근데 다들 잘 자고 있네요 나만...YY
7/31 아침... 아니 새벽... 아무리 잠을 청해도 오지 않는 잠!!! 여영부영 4시가 되고 4시 반이 되었군요. 근데 찬호가 젤루 일찍 일어났습니다.. 일어난 이유인 즉슨... 옆에 자고 있던 아저씨가 무지 심하게 이를 갈아서 놀라 깼다는군요.. 나는 밤새 비닐 부스럭거리는 소린줄 알았습니다. 7시에 매물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어서 그전에 행동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5시에 다들 깨워 짐을 꾸려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여행객들이 많은 관계로 미리 주차해 놓고 표를 끊어야 했죠.. 한참을 기다려 표를 끊고 터미널 건너 음식점을 물색했습니다. 아침을 먹어야하기 때문이죠 ‘60년 전통’이라는 간판이 보이네요 그래도 저기가 낫겠지 싶습니다... 아니 근데 메뉴는 딸랑 두개... 국밥과 충무김밥이네요.. 나는 국밥을 못먹습니다YY 그래서 아침부터 충무김밥을 먹었죠 에궁 배도 별루 안차네... 그래도 배부르다 해야겠죠.. 내가 돼지인게 탈로날지도...ㅋㅋㅋ 밥집도 잘 선택한것같습니다. 깔끔한 음식에 그릇은 모두 놋그릇이네요 요즘 아주 보기드문 그릇이죠. 아침을 배불리 먹고 배를 타러 갔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분명표에는 좌석번호가 있는데 배에는 없는겁니다. 글구 자리도 없습니다YY 그래서 찬호랑 주현언니는 재수로 자리를 마련했구요 다른이들은 계단을 자리삼아 앉아야 했죠. 배가 출발합니다. 넘 좋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기분입니다. 근데 좋은 않은 일이 생겼네요 울오빠가(승열이 오라버니^^;) 멀미를 합니다. 다들 아래쪽에 앉아있어서 위에 서있던 오빠가 아랫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다 보니 어지럽나 봅니다. 그럼안되는데... 다행히 잠시 눈을 붙여 좀 낳아진 것 같네요. 이럴때 약이라도 있음 좋을텐데 후회막급입니다. 배가 물쌀을 가르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한시간여만에 소매물도에 먼저 도착했네요. 인터넷에선 작년 매미 때문에 소매물도 선착장이 유실되서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더니만 언제 다 복구를 했는지 배들이 많네요. 작은 배들이... 글구 대매물도를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대물도에는 부락이 두개나 있습니다. 대항마을과 당금마을이죠 첨에 예약당시에도 일이 많았었죠 우리가 민박하기로 한 대항마을의 할머니가 몸이 아파 음식을 해 줄수가 없다는 군요.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 해먹을 수는 없고 그것도 모두 챙겨오기가 쉽지 않네요 짐이 넘 많죠? 그래서 당금마을로 다시 예약을 했죠
여기서 잠시 매물도 소개를 할까요?
매물도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나뉘어 있습니다. 소매물도에는 또다른 섬이 하나있는데 그유명한 등대섬이죠. 모새의 기적이라는 바닷길이 열리면 소매물도와 연결이 되어 육지가 되고 물이 차기시작하면 다시 섬이된답니다. 소매물도는 TV에서도 여러번 소개될 만큼 유명한곳입니다. 자연경관도 아주 좋을 뿐만아니라 등대섬은 정말 지상낙원같은 곳이 될 수도 있죠 근데 지금은 섬자체에 비가 오지 않아 무지 가물어서 식물들이 힘이 없고 대지도 무척 말라 있었습니다. 그리고 섬이 아주 작은 관계로 자가 발전을하고 있어 저녁 9시내지 10시쯤이면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칠흙같은 밤이 되버리죠. 물도 귀해서 먹는 물은 사먹어야할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스킨스쿠버나 바다낚시를 위해 잠시 들렀다가는 대매물도에 전 오히려 정이 가더군요. 분교도 넘 예쁘고 분교끝에 있는 절벽이 감싸쥐고 있는 몽돌해수욕장의 경관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죠. 무척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우리가 배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 당금마을입니다. LG텔레콤 넘 안좋습니다YY 휴대폰이 안터지는군요 역시 011인가봅니다. 011만 통화가 되네요.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 민박집아줌마가 노심초사하셨나보네요. 우리가 예약한 방은 깨끗한 집의 방하나와 허름한(?) 집의 방하나였는데 아줌마는 사람이 살지 않는 허름한 방으로 우리를 안내하네요... 정말 ERROR입니다. 그래서 아줌마에게 항의(?)하기로했죠 원래 예약한대로 방을 주십사하고...근데 안내받은 곳은 아줌마 집이 아니고 그 옆집이였습니다. 기분이 상하려고 했지만 안내받은 집이 깨끗하고 인심이 후한 듯하여 맘을 고쳐먹었죠.. 역시 하늘이 돕나봅니다. 우리가 민박하기로 결정한 집은 원래는 민박을 하지 않는데 간혹 여름에 한두차례 손님을 받는다고 하네요. 글구 아주머니가 해녀이면서 음식솜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다른이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을 정도이네요. 우리가 사용하기로한 것은 방두개였지만 마루와 편상 글구 냉장고도 조금^^ 쓰기로 했습니다. 물도 아주머니가 끓여 놓으신 결면자차를 먹게 됐구요. 물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다행입니다.
각 방에다 짐을 풀고 소매물도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사선이라 일정한 배시간이 없네요 11시쯤 배가 들어온다는군요. 그래서 남은 1시간여 동안은 매물도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산으로 발길을 옮겼죠 햇빛이 장난이 아니군요. 폼생폼사! 경희도 모자를 안쓸수 없네요. 시커먼스 되기 싫음 썬크림에 모자 긴바지... 만반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바다와 산, 섬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죠.. 아니 근데 길의 끝은 어드메야... 넘 여정이 길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래서 사선을 탈 시간에 돌아오긴 무리인 듯 합니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일러주신 분교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섬마을이 원래 그런가요? 이길이 그길같구 그길이 이길같구 이길로 가도 거기고 저길로 가도 거기고... 하여튼 여차여차 분교를 잘 찾아왔습니다. 건물은 단하나!!! 교무실, 사랑반, 글구 또다른 하나의 반(^^;;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 옆으론 선생님과 주사가 머무는 사가인 듯 합니다. 그리고 펼쳐진 잔디 운동장!!! 넘 예쁩니다. 놀이기구는 그네, 시이소, 미끄럼틀, 타이어, 봉이없는 철봉이 다네요(난간만 서있습니다^^쿡쿡) 운동장 끝에 휀스가 쳐져 있네요 저넘어 무엇이 있을까? 아니 이게 뭡니까? 휀스 뒤로는 절벽입니다. 그리고 환상적인 몽돌(?) 바닷가가 있네요.. 이렇게 비밀스레 절벽이 감싸쥐고 있는 것이 보물같습니다.
모두들 감탄에 감탄을 하며 오후에 꼭 여기서 해수욕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진을 몇차례 찍고 다시 민박집으로 향했습니다. 뱃시간이 다되었기 때문이죠^^
사선이 도착했습니다. 아주 작은 배입니다. 인원이 10명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배삵은 왕복 만원입니다. 뭣이 이리 비쌉니다. 옆에 있는 섬으로 가는데...
배를 타고 소매물도로 향했습니다. 근데 그냥 가는 건 아니군요^^ 섬의 절벽을 이루고 있는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너무 감탄하여 하마터면 턱이 빠질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넘 멋집니다. 섬을 한바퀴 돌아 등대섬 입구에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모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원래 얕은 것인지 곧 길이 열리기 때문인지 수심이 조금 얕습니다. 무릎정도까지 오내요. 그길을 건너 가 보았습니다. 섬을 이루는 바위들이 장관입니다. 바위가 흘러내리다 굳은 뭐 같습니다. 어찌 저런 형상을 할 수 있을까.... 바다색깔은 어떻구요.. 우리나라도 이런 색깔을 띄는 곳이 종종 있구나 싶습니다. 깊은곳임에도 불구하고 밑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넘 맑고 깨끗합니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깨끗이 이용안 할 수 없습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사진도 찍고..... 다시 등대섬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등대섬... 넘 예쁩니다. 영화촬영장 같기도 합니다. 관사인듯한데 완존히 작품입니다. 좋게 생각하자면 여기서 섬에서 생활하는데 이정도의 경관과 시설이 있어야 그나마 위로가 될듯도 하고 나쁘게 생각하자면 저사람들은 이좋은 경관에 저런 호화 시설을 지어 근무를 하냐 돈도 많군.. 하는생각도 들고... 하지만 그런 생각은 떨쳐버리기로 했습니다. 우리일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게 좋은것이겠죠^^등대섬을 오르는 일은 조금 힘듭니다. 너무 더워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이니까요. 제가 더위도 많이 타고 땀도 무진장 많습니다. 그래서 울오빠가 옆에서 노심초사입니다. 그래두 괜찮은데^^ 좋은구경할려면 이정도는 감수해야 겠지요. 오빠손을 잡고 오르는 등대섬...배가 너무 고픕니다. 울오빠랑 나는 아침을 김밥으로 때워서 등대섬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벌써 시장끼가 돕니다. 물도 다 마시고 없네요 더워 죽겠는데... 등대섬에 오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오르며 흘린 땀을 다 실어갔습니다. 오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앉으니 넘 좋습니다. 바람도 좋고 앞에 펼쳐진 섬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다들 닭살이죠^^; 그래두 어쩌겠습니까 앞으로도 계속 닭살일터이니 얼른 익숙해지세요^^) 한참을 기다려 일행들이 도착했습니다. 나는 덥고 배고프고 목도 마르고 올라오는 길에 아무생각도 안나고 얼른 올라가야지 하는 생각만 나더구만... 다덜 올라오며 얼마나 사진을 찍어대는지... 정말 대~~~단합니다. 사진을 아주 많이 찍어댔습니다.
등대섬에서 마주보이는 소매물도!!! 저기를 가야합니다. 근데 너무 까마득합니다. 산이 장난이 아닌듯합니다. 뙤양볕에 슬리퍼를 끌고 물도 한방울없이 저산을 넘어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마을을 찾아가야한다니... 하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배가 오려면 아직 멀었고 배가 무지 고팠기 때문입니다. 산을 넘어야 뭔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얼른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모새의 기적이라는 그길이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어느새 길이 나 있네요. 그길은 건너 왔는데 산을 오르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절벽만 서있네요. 헉--; 그 절벽이 길이라고 아저씨가 말씁하시네요. 에궁 모르겠다 올라보자꾸나. 열심히 올랐죠 울오빠가 따라오든지 말든지... 근데 다들 왜 빨리 오지 않는 걸까요 배가 덜 고픈걸까요.. 근데 알고봤더니 언냐들의 체력이 저같지 않은가 봅니다. 저도 체력은 좋지않은데 사람이라는 것이 목표가 있음 달리게 되어 있는 법이죠... 어쨌건 뭔가를 먹어야 한다는 것과 물한모금이라도 마셔야 한다는 일렴으로 오르고 올랐죠... 거기서도 사진 찍는건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산봉우리를 넘어 산모퉁이를 돌아 숲을 해치고 가다보니 이것이 뭡니까? 그 유명한 HILL HOUSE가 보입니다. HILL HOUSE는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대매물도의 분교의 분교죠 지금은 폐쇄되어 개인의 소유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개조하여 만든 이성희씨라는 분이 주인이죠 TV에도 몇 번 나와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근데 넘 건방집니다. 어렵사리 산을 넘어 왔는데 다들 푹퍼진 모습으로 그늘에 누워 있습니다. 식사가 되냐고 했더니 섬이 가물어서 식사를 마련할 수 없다는 군요 물이라도 얻어 먹을 수 없냐고 했더니 자기도 아침에 마을에 내려가 사왔다는군요.. 참 인정머리 없습니다. 섬의 이미지를 확~~~ 흐리는군요. 또 터벅터벅 산을 내려갑니다. 저 밑에 마을이 있다니 또 내려가야겠죠.
한참을 내려가 부둣가에 마을이 있네요. 빈가들이 많습니다. 거의 폐허입니다. 몇몇 민박을하고 있는 집과 산장이 그나마 깨끗합니다. 근데 민박이 무지 비싸다하는군요.. 정말 대매물도에 민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점을 찾았습니다. 사막이 오아시스 같습니다. 얼른 뛰어올라 가니 생수와 슬러쉬가 있습니다. 더위엔 슬러쉬가 최고입니다. 근데 넘 비쌉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깝습니다. 돈이... 슬러쉬하나에 천오백원이고 생수하나에 천원이네요 슬러쉬 2잔과 생수 2개를 샀습니다. 다들 마른 목을 축이고 그늘이 앉았습니다. 우리 선장님과 연락이 되어 1시간쯤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매점 주인인지 알바생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섬의 유일한 짭새도 있군요^^; 그 아저씨의 말입니다.^^; 그아저씨 농을 잘 거는군요. 모두들 지친몸에 시원한 거 먹구 그늘에 앉아 한웃음했습니다.
드디어 배가 도착했습니다. 우리를 싫어가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했나봅니다. 글구 인원초과입니다. 거제도 대포항에서 한무리의 일행을 실고 오는 길인가 봅니다. 해경에게 걸리면 죽음이랍니다. 몇몇이 기관실에 숨어서 좀전 섬으로 올때와는 다른 속도로 횡하니 대매물도로 향했습니다. 그 때문에 울오빠 다 젖어버렸습니다. 대매물도에 도착하니 이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얼른 올라 라면물을 끓였습니다. 배가 무지 고팠기때문이죠 그시간이 벌써 2시를 넘어서고 있었지 않겠습니까 너무 많은 산행에 땀이 번벅이 되어 샤워를 좀 했습니다. 근데 여기도 역시나 물이 귀하다는 군요 소매물도보다는 괜찮지만 이틀에 한번씩 4시쯤 40분동안 물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루동안 이물을 다 써버렸습니다. 아주머니가 좀 난감해 하시더군요.
컵라면을 먹고 커피한잔에 배를 두드렸습니다. 몇몇은 잠에 빠져들고 저는 어찌하다보니 주인 아저씨에게 잡혀 기나긴 연설을 들어야 했습니다. 평소에 울아버지에게 길들여 있던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언냐들이 모두 질린 듯 합니다. 우짜든동 아저씨에게 잡히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능한한 밖으로 나돌았을 정도니까요^^ 라면을 먹고 다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아침에 하지 못한 해수욕을 하기위해서 입니다. 근데 아저씨 말로는 지금은 해수욕을 못할 거라는 군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서 파도가 무지 높다하십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해수욕을 하기위해 또 분교를 찾았습니다. 아참! 이분교도 내년까지만 유지가 된다는군요. 학생이 세명밖에 없어서 2명이 졸업하고 나면 폐교한다합니다. 참 아쉽습니다.
바람이 무지 많이 부내요. 정말 태풍이 오긴 오는가 봅니다.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학교끝으로 갔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왠일입니다. 해수욕장은 아침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아침에 보물같더니만 지금은 쓰레기장 같습니다. 쓰레기들이 몰려와 해변가에 쌓여있고 물색깔도 흙탕물입니다.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하루종일 해수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인죠. 아참 재혁이 오빠만이 해수욕을 했습니다. 등대섬에서 혼자 바닷속을 첨벙 들어갔죠.. 바다의 유횩을 참지 못하겠다나요^^ 우리는 분교에서 잠시 머물다 빈박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들 피곤한가 봅니다. 한잠들 든 모습이^^ 여자들만 모여 사간 과일을 모두 먹어 치웠습니다. 뿌듯하네요^^
점심을 라면으로 때운관계로 저녁은 푸짐히 먹어야 겠지요. 해녀인 아주머니에게 저녁상을 부탁했습니다. 7시쯤 저녁을 먹게되었습니다. 아주 진수성찬입니다. 울나라에서는 먹기 힘들다는 성게도 나오구요(성게는 잡히는전량 일본으로 수출을 한다는군요) 양식이 아닌 자연산 천연 굴도 나오는데 거의 손바닥 반만합니다. 이렇게 큰굴은 첨봤습니다. 고로 첨 먹어본 것이죠. 굴킬러라는 향숙이가 난리가 아닙니다. 굴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어겁지겁.... 원래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도 허겁지겁...소라 멍게도 모두 자연산입니다. 글구 또하나의 작품입니다. 해물된장찌개 어찌 이런 맛을 낼 수 있는걸까요 다들 걸신들린 듯 먹어댔습니다. 역시 울오빠 뭐든지 맛나게 먹습니다. 근데 재혁이오빠 여기서도 몸매관리하시는지 많이 먹지 않는군요. 여기선 먹어야죠 어디서 또 이렇게 먹겠습니까 그래서 저두 무지 많이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구 일몰을 볼려구 했는데 구름이 많아서(태풍 소식이 있네요 어찌해야하나) 해가 보이지 않았기도 하고 밥먹는 사이 어슴푸레 해가 저물고 있었기 때문에 일몰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배를 두드리며 일어났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그냥 앉아있을수 없었기 때문이죠 배도 꺼줄겸 분교를 향했습니다. 분교에서 해같은 달을 보았습니다. 첨엔 미쳐보지 못한 해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방향이 이상합니다. 해지는 쪽이 아니기도 하고 훤한쪽은 반대쪽입니다. 알고 보니 무지 큰 보름달입니다. 환상적입니다. 이렇게 큰 달은 첨으로 봅니다. 사진을 무진장 찍었습니다. 너무 예뻤기때문에... 근데 한 장도 못 건졌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일까요 달이 사진에 담기질 않네요YY 한참을 놀았습니다. 근데도 배가 꺼지질 않는군요 오늘 밤을 위해 맥주를 준비했더니만... 다시 민박으로 돌아왔지만 또 민박을 나와야 했습니다. 왜냐면요 아저씨의 연설이 또 시작할 듯 했거든요^^ 발길은 방파재로 향했습니다. 무지 멋집니다. 섬의 야경이... 사진으로 담지 못해 정말 아쉽네요. 일행들로부터 닭살소리를 들으면서도 울오빠랑 나는 섬의 야경을 즐겼습니다. 넘 환상적입니다.
우리는 다시 분교로 향했습니다. 아저씨를 피해서요^^ 한참을 잡혀있었는 듯 한 향숙이랑 재혁이 오빠가 술과 안주를 들고 분교를 올라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 잔디에서 술자리를 폈지요 아주 좋~~~습니다. 고랑오빠가 생각나는군요 ‘조아~조아~~’ 분명 그랬을것입니다.^^
PET 4병을 사갔는데 먹을 사람이 없습니다. 울오빠 역시나 한두잔에 잠을 청합니다. 편한 자리가 없어 안쓰럽네요. 오늘따라 주리언냐도 일찍 잠을 청합니다. 찬호다리를 배게 삼아 자리를 마련했네요. 울오빠도 주지^^ 어근데 향숙이 마저.... 오늘 컨디션이 안좋다는군요 그래서 재혁이오빠랑 나랑 주현언냐랑 마셨습니다. 근데 학교 주사가 와서 딴지를 거는군요. 젊은 사람이 어찌 저럴까... 하여튼 좋지 않는 기억은 버려야 겠죠.
우리는 12시를 조금 넘겨 민박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주머니, 아저씨는 주무시는군요^^ 주리언냐랑 향숙이가 울방을 다 차지했습니다. 짐도 있고보니 방이 너무 비좁네요. 그래서 주현언냐랑 나랑은 남자들 방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남자들은 거실을 이용했죠^^ 글구 아주머니가 이불을 그렇게 준비해 놓으셨네요^^ 아줌마는 우리편^^
어제 한숨도 못잔 탓일까요 오늘의 일정이 힘들어서 일까요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습니다. 정말 푸근히 잤네요.
아침! 울오빠의 목소리를 알람삼아 깼습니다. 잠이 부족하긴 했지만 여기서 오래 잘 수는 없는걸요. 태풍으로 인해 8시 배를 타야할지 12시 배를 타야할지.... 8시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걱정이 대단했습니다. 태풍주의보가 내리면 여객선이 운항을 안한다는 군요. 날씨도 좋은데 무슨 태풍주의보!!! 뉴스는 연신 태풍의 소식을 알리는데 하늘을 보니 날씨 넘 좋습니다. 통영서 7시에 출발하는 배가 7시 30분에 출발한다는 소식을 아저씨가 전해주시네요. 다행입니다. 우리는 그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세수하고 짐챙기고 아주머니가 맛있게 차려준 아침을 다 비우고 일어났습니다. 아침역시 푸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자미찜과 성게미역국이 주 메뉴인 듯 합니다. 사실 그걸 넘 맛있게 먹다보니 다른건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아니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한끼 오천원인줄 알았는데 만원짜리라는군요. 기분좋게 놀다 맘상할까봐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어쨌건 잘 먹었으니까요
8시반쯤 배가 들어올꺼라는군요. 우리는 8시 조금넘어 집을 나섰습니다. 사람일 많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9시가 다되어서야 배가 들어옵니다. 올때와는 다르게 자리가 많네요. 우리는 얼른 짐을 실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항마을과 소매물도를 거쳐올꺼라는 아저씨의 말은 틀렸습니다. 바로 통영으로 향하는걸 보니 우리마을이 젤루 끝인것같습니다. 피곤한 눈을 떠 아침을 먹어서 일까요 잠이 옵니다. 오빠의 어깨를 배개삼아 잠을 청했습니다. 한시간을 좀 넘어 통영으로 배가 들어섭니다. 한참 해안을 따라 배가 많이 정착하고 있네요. 그곳을 지나 여객선 터미널이 보입니다. 드디어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하늘이 이렇게 파랄 수 없습니다. 태풍의 진로가 변경되면서 소멸됐다는군요. 햇살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소매물도에서의 햇살은 비교도 안되는구요. 얼음물과 시원한 물을 한차씩 가지고 통영조각공원을 찾았습니다. 재혁이오빠가 국궁에 관심을 보였지만 할아버지는 끝까지 활쏘는건 허락하지 않으셨어요 위험하다는 군요. 작품들앞에서 찍은 사진도 작품이 될까요^^ 사진을 무척 많이 찍었습니다. 뿌듯하네요 여행후에 남는건 사진과 추억이라지요^^
점심은 고성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고성의 공룡발자국을 보기위해 우리는 또 길을 재촉했습니다. 고성군내에 도착에서 음식집을 찾았는데 하필 내가 못먹는 해장국집입니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 중국집으로 갔습니다. 삼선 볶음밥과 삼선짜장을 맛나게 먹고 또 길을 나섰죠.
상족암은 고성에 있다더니 고성이 아닌 듯 합니다. 거의 사천에 가깝습니다. 상족암의 절경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휴가철이라서 많은 사람들과 침통더위에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탱크보이를 두개나 연거푸 먹었더니 조금 더위를 잊은 듯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화석의 흔적을 찾아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박물관을 꼭 보리라 생각했는데 더위가 그 의지를 꺾어 버렸습니다. 빨리 차가 세워진 그늘밑으로 들어가고 싶은 맘뿐이였거든요. 울오빠 날 데리고 가느라 무지 힘들었을꺼예요. 오빠도 더운데 더 더위를 타는 날 이끌고 가느라.... 오빠 수고 많았어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몸을 실고 대구로 향했습니다. 마티즈팀을 칠서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죠. 근데 내 몸이 왜이럴까요 아까 먹은 탱크보이때문인지 더위를 먹어서인지 배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첨에 많이 안아팠는데... 칠서휴게소에서 언니들을 만나서 저녁을 칠곡에서 먹기로 하고 다시 헤어졌습니다. 근데 울팀 내가 화장실을 넘 많이 가는바람에 출발이 무지 늦어 버렸네요. 화장실가도 배가 아픕니다. 울오빠가 사준 약을 먹어도 아프네요.. 그냥 길을 재촉할 수 밖예요. 그렇잖아도 늦었는데... 많이들 기다릴텐데... 가는내내 배가 아파 울오빠 노심초사 했습니다. 계속 안마해주느라 쉴세도 없었죠YY 드디어 대구도착!! 배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오빠의 정성때문일까요 조금 낳아진 듯 하네요. 자리를 잡은곳은 운암지 근처 솥뚜껑삼겹살집입니다. 맛나네요. 아픔에도 먹을건 다 먹었습니다. 다들 오늘 여행이 넘 힘드러 지친듯합니다. 얼른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서 몸을 뉘어야 겠지요. 주리언냐가 재혁이오빠라 주현언니를 집까지 태워주기로 하고 향숙이가 울오빠랑 찬호, 나를 집까지 태워주기로 했습니다. 모르는 길 찾아 가느라 다들 수고 하셨어요^^
집에 도착하여 울오빠의 당부대로 약을 또 먹었습니다.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었죠^^
넘 행복하네요^^ 올여름 꼭 가보리라 다짐했는데..^^
첫댓글 Long~
띄어쓰기 해주오...ㅡ.ㅡ 그카고 울오빠..??? 좋아~~^^
읽다가 포기했다..ㅋㅋㅋ 새로운 부트커플 탄생 너무 축하하구요~언니..국어시간에 많이 좋았나보네요..줄바꾸기가 너무 안된다~~~ 엠티때 닭살제조기..기대하겠어요~
대단허이..-.ㅡ;..
ㅡ0ㅡ 다 읽기엔.....매물도 함 가보고싶네요 ..... ^^;;
띄어쓰기 줄바꾸기 제대로 할라믄 양이 얼매고 그나마 짧은거 아이가 ㅋㅋㅋ
- ㅎㅎ - 길다 길어
넘..좋았겠따....나두 넘 가보고싶당..으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