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인처럼 갸름한 눈빛에 잔잔한 미소 말없이
섬기는 봉사에 우리가 흠뻑 빠져서 고마워 하는
집사님께서 명절에 바쁘시고 감기에 아프셔서
몇주째 나오시질 않았다
일주일 넘고 이 주일 되어서 전화를 걸었다
몹시 아픈 목소리이다 그럼 그렇지 그랬을꺼야
일주일 되어도 나타나지 않은 모습에 가슴이
답답하고 풀리지 않은 뒷끝이 어두워 온다
별별 생각이 지나가고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래 내가 부족해서 떠난다면 어쩔수 없지
체념도 해보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간절한 애원이
비굴하다 싶기도 할 만큼 애착이다 못해 집착으로
매일의 삶이 애닮기만 하다
오늘은 답답하여 쇼핑을 갔다
동서가 명절에 준 상품권으로 저렴한 이마트로 갔다
구두를 고르면서 두개는 살 수 있을 것 같아
전화를 걸었다 집사님 구두 몇문 신습니까
"저는 제 스타일이 있었서 아무거나 안 신어요"
집사님 상품권이 있어서 하나씩 사서 사려고 해요
아니에요 받은 걸로 하겠습니다 목사님 전화 끊을게요
섭섭하다 개척교회 목사는 초라하기만하다
큰 따님 댁에 계신 권사님께 안부도 전하고
박집사님 구두 몇문 신냐고 물어 보았다
"그애는 신우가 미국에서 구두를 사주어도 안신다고 한다"
그렇구나 집사님 스타일이 있구나 쇼핑하면서 가방이
괜찮아서 가방을 사줄까 하면서도
혹시........의문이 생겨 서류 가방이면서 심풀한 남자 가방
같기도 하지만 유행 잘 타는 어색한 것 보다 나을 것 같아
내 서류가방을 샀다
그래도 마음이 어둡다
물건으로 기분 전환이 안되는 것은 아끼고 사랑하는 자가
제 자리에 없을 때 힘들고 어렵다 혹시 사람을 너무 의지하는
마음은 아닐까 이리저리 뒤돌아 보아도 그것은 아니다
하나님 보다 더 의지 할 자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의 삶은 만나기도 잘하고 헤어지기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고 최선을 다 하며 살아야 한다
첫댓글 주안에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