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것지만
왕오천축국전은
혜초 아자씨의 인도 여행기다.
왕사미주국전은
미서부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아리조나 4개주
나으 여행기다.
시간 소비 하는데는
해외 여행 만한게 없단다.
코레란지 코로난지 때문에
여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이제 좀 숨통이 열렸다.
마음 놓고 여행 다닐 날을 기다리며
코로나 오시기전
미국 서부 여행 했던 기억을
되새김 해 본다.
첫 경험
여자나 남자나 첫 경험
상대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보통 여자에게 해당 되는 말 같지만
남자도 여자 못지 않게
첫 경험 상대를 못 잊는단다.
다만
남자는 첫 경험을
거시기 한 곳에서 했기 때문에
기억 하지 않으려 할 뿐이라고한다.
나만 그런가
나만 쓰레긴가?
어설픈 통계에 따르면
옵빠 80%가
직업 여성과 첫 경험을 한단다.
(2000년 이전)
여자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다고 한다.
첫 경험은 황홀하고
신비하고 신세계다.
그래서 못 잊는단다.
드보르자크가
교향곡 9번 신세계를
첫날밤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
믿거나 말거나
나의 첫 경험은 어디 누구일까?
청량리 인지
영등포역 뒷 골목 인지 가물 가물 하다.
월급쟁이가
해외 여행 다니려다 보면
시간과 비용의 싸움이다.
그나마 시간은 되는데
늘 돈이 문제다.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비수기에 저가 항공,
주중을 이용 한다,
그러면 성수기때
반의 반 값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엘에이 까지
12시간 넘게 걸린다고 해서
집 무너지지 않을 만큼
벽돌 빼 팔아 비지니스로 업 했다.
인천 공항에서 체크인이 완료 되자
비지니스 라운지를 안내 해 주며
식사도 하고 술도 자시면서
편하게
탑승 시간을 기다리 라고 했다.
인천 공항을 여러번 들락 거렸지만
비니지스 라운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비지니스 라운지에는
부페 와 양주 맥주 코너가 있었다.
'아따 하라부지 점심 값 굳었네."
우리집 할마이 하는 말이다.
니미럴
이코노미 보다
4백만윈이나 비싸게 타는데
겨우 점심 값 이만원에 감동 이라니
우리집 할마이 본전 뽑는다며
이것 저것 마구 처 자셨다.
"그래 내꺼 까지 다 자셔라"
사실 나도 본전 생각이나
비싼 꼬냑만 골라 냅다 자셨다.
생각 같아선 물병에
꼬냑 좀 따라 가꽈쓰면
좋겠는데 촌시럴 까바 그만 뒀다.
탑승 시간이 되어 탑승구로 가니
비니지스 부터 우선 탑승
햐
그거 기분 삼삼 합디다.
이코노미 줄 쫘아악 서 있는데...
A380의 2층 비지니스석
두발 쭈욱 뻗고 발라당 누우니
바로 침대가 되었다.
옆 좌석 우리집 할마이 손 잡고 자려
손을 뻗으니 닿지 않는다.
할마이 손잡고 자기엔
너무 머언 거리다.
비행기가 뜨자 마자
안내양이 기내식을 선택
하라며 메뉴판을 줬다.
니미럴
뭘 알아야 선택 하던지 말던지 하지.
이코노 처럼 그냥 밴또 하나 주면 될걸.
"저기 머시냐 아가씨 내가
비행기를 첨 타서 그란디
대충 양 많은 걸로 주쇼이."
그란디 비행기 안내양이
'스튜디어스' 에요
'스튜어디스' 에요.
헛갈려서
아가씨라 했어요.
바이더웨이
탑승 한지 두시간 후
기내식이 나왔다.
그냥 이코노미 처럼
도시락 하나 주면 편한데
코스 요린지
하나 먹고 나면 치우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그러다 보니
식사량을 조절 못하고
주는데로 덥석덥석 다 자셨다.
거그 까진 좋았다.
여섯시간 후
또 기내식을 준다.
우리집 할마이
기내식 냄새에 우우욱
시퍼럴때 같으면
임신 이라고 우기겠는데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돈 아깝다고 냅다 자시고
두시간 후 기내식도 본전 뽑는다고
냅다 자시고....
체한거에요.
그때 부터 우리집 할마이
시들시들 조류독감 걸린
병아리 같았다.
어찌 저찌 엘에이 공항 입국 수속장
엘에이 공항 입국장이
완전 모란 시장 보다 더 난장판 이었다.
우리나라 저 워디
지방 공항 만도 못했다
입국 심사 끝나려면
한나절은 걸릴성 싶었다.
한숨이 나왔다.
비지니스 타고 왔으니
혹시 비아이피가 나가는 구멍으로 나갈 수있으까
알짱 거려봤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비니지스 프리미엄은 사라졌다.
율산 신선호 회장이
처음 시멘트를 싫고
사우디로 갔데요.
사우디 항만이 좁아
하역 하는데 3개월이 걸릴거래요
시멘트가 바다위에서
3개월 노출 되면 굳어서 못쓴데요
신선호 회장 똥줄 타고 있는데
서울 본사에서 날라온 믿을 만한 소식
사우디 항만 법에
배에 불이 나면 먼저 하역 한다는
그래서
신선호 회장 배에 불을 질렀고
바로 하역 했다는 율산 레전드
'어이 자네 체했지 아픈 척 혀'
우리집 할마이
눈이 휘둥그레저
'아이고 하라부지 워쩔라고 그랴'
'아 그냥 아픈 척 만 혀바'
엘에이 공항 못생긴 인포에게
'헬로 마이 와이프 아야 아야
배 아야
드럭스토어 드럭스토어 오케이'
이말은
나으 마누라가 아프니
비아이피 나가는 길로 좀 나가자는 뜻
그 못생긴 인포
뭐라 뭐라 씨부려 쌋는디
내 귀에 들리는 건
홧 홧 뿐이였다.
'마이 와이프 겁나게 아야 아야
드럭스토어 호스피틀
엠뷸런스 오케이 오케이'
우리 말로 번역 하면
'거 말 더럽게 못알아듣네
나으 마누라가
냅다 처 자시고 체 했으니
개구멍으로 좀 나가자구.'
그 못생긴 인포에게
한참을 바디랭귀지 하고 있는데
저쪽에 아시아나 여 직원이 보였다.
믿까야 본전
그 직원에게 승차권을 보여주며
(나 비지니스 타고 왔으니
좀 더 써비스 혀바 이런 뜻)
이차저차 해서
마누라가 토사곽란이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그랬더니
입국 수속이 일사천리
나는 덤으로 ..
새옹지마
우리집 할마이
비지니스 탄다고 기분 좋아
냅다 자셔서 기분 좋았는데
그만 체 해서 컨디션 난조 였고
그 덕에 신속하게 입국 수속 마쳤으니
이게 바로 새옹지마
우얀둥
남들 줄 서서 지리하게 입국 수속 할때
다소 미안 허지만 얌체 짓을 했다는 거
뭐 얌체 짓도 아니지
율산 신선호 회장 벤치마킹 한것 뿐이지
하여간
덜 떨어진 우리집 할마이 땜시 신속하게
입국은 했는데
첫 식사가
인엔아웃 버거입디다.
우리집 할마이 그 맛있는
인엔아웃 버거 1도 못먹고
이틀 동안 물만 자셨다는 이야기
코로나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게
미서부 여행 재탕 인데
이제 기력이 딸려
10시간 넘게 비행기 탈 생각 하면
오금이 먼저 저리니
그래도
심을 내서
왕사미주국전 재 도전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왕사미주국전
차라리
추천 3
조회 83
23.06.28 10:04
댓글 9
다음검색
첫댓글 차라리님은 글을 재미있게 쓰시네요.
여행을 다녀오니 다양한 생각이 들고 다시 떠나고 싶습니다.
여행이란 것이
떠날 때 즐겁고
집으로 돌아올 때 즐겁고
집에 오면 또 떠나고 싶고...
이번에 따라가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부럽습니다.
한번도 못한 여행 재도전이시라니요
파이팅 하셔서 다녀 오세요
몽골 가보고 싶은 곳인데
참가 못했네요.
참 많이 아쉬워요.
좌우지간 ㅎ
차라리님
파이팅 입니다 ㅎ^^
우좌지간
여행할 때 마누라는 집에 남겨둬야 하는데
어디만 간다 하면 앞장서니....
에효
@차라리
차라리님
그거 아세요 ㅎ
가족하고 여행 가는게
쵝오로 재미 없다는
전설이 있어요 ㅎㅎ^^
@이렇게
ㅎ ㅎ ㅎ
그래서 마누라 하고 쇼부 봤어요
마누라 하고 여행은 1년에 딱 한번만 간다.
저번 대만도 마누라 몰래 친구들 하고
쉬이잇 비밀이에요.
@차라리
ㅎ ㅎ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