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타렐로<saltarello> 15∼16세기에 이탈리아 궁정에서 유행하였으며, 후에 영국·프랑스·독일에서도 즐겨 추어진 4분의 3, 또는 8분의 6박자의 경쾌한 무용. 타란텔라와 비슷하지만 그 이름이 도약하다(saltare)에서 유래한 바와 같이 작은 도약이 가미되는 것이 특색이다. 보통 파사메조나 기타 우수(偶數)박자 춤의 다음 댄스로 추어진다. 갈리아르다와 비슷하여 남녀 한 쌍으로 추는 춤도 있으며, 이것은 로마에서 유행하였다. 15세기에는 때때로 ‘파소 데 브라반테(paso de brababnte)’라고 불렸으며, 19세기에 대중적인 무용으로 리바이벌된 살타렐로는 옛것보다 한층 더 빠르고 격렬한 춤으로 변하였다. 에스파냐에서는 높이 도약하는 춤으로 불린다.
샤콘느<chaconne> 16세기 에스파냐에서 생겨난 느린 템포의 4분의 3박자의 무곡. 보통 둘째박에 악센트가 붙었다. 17세기 초에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전해져 기악곡으로 발달했고, 파사칼리아와 함께 바로크시대의 대표적 기악변주곡이 되었다. 이탈리아의 샤콘은 늘 홀수박자를 지니고 프레스코발디 이후는 엄격한 고집저음(basso ostinato)이 특징이 되고 있다. 즉, 통상 4∼8마디의 주제가 저음에서 집요하게 반복되고 그 위에 변주가 형성되는 형식이다. 프랑스의 경우는 저음 처리가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독일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영향을 받았으나 이탈리아형이 더 성행하였다. 그러나 18세기에는 샤콘과 파사칼리아의 구별이 없어졌다. 바로크시대의 많은 샤콘 가운데 J.S.바흐의 무반주바이올린곡《파르티타 제2번 d단조》의 마지막 악장이 특히 유명하다.
샹송<chanson> 프랑스어에 의한 세속적인 가곡. 샹송이라고 하면 언뜻 프랑스의 대중가요를 연상하게 되나 음악사상으로는 11∼13세기의 단선율(單旋律) 샹송, 16세기의 다성적(多聲的) 샹송이 보다 중요하다.
【샹송의 역사】 샹송은 중세의 음유시인 트루바두르와 트루베르 등의 기사가요(騎士歌謠)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1∼13세기에 전자는 남프랑스에서 프로방스어로, 후자는 북프랑스에서 옛 프랑스어로 십자군과 영웅들의 이야기, 세속적인 사랑 등을 그려 단선율의 가곡으로 만들어서 불렀다. 이 음유시인들의 가곡은 14세기에 이르자 다성음악의 기법을 도입, 아루스노바기(期)의 기욤 드 마쇼 등의 다성샹송을 낳고, 비를레·롱도·발라드 등 여러 음악형식의 정형이 확립되었다.
15세기 플랑드르 출신의 기욤 뒤파유, 질 방슈와 등도 이와 같은 정형에 바탕을 두고 궁정적인 전아한 사랑을 노래하였다. 16세기에 이르자 프랑스 샹송의 성격은 일변하여 서민적인 색채를 많이 띠었다. 곧 정형이 배격되고 자유스러운 형식에 비교적 단선율적이고 리드미컬하며, 약간 비속한 가사로 서민적인 생활감정을 여유 있게 노래하게 되었다. 클레망 잔느캥, 클로 드 세르미슈 등의 합창샹송, 특히 잔느캥의 《새의 노래》 《전쟁》 등의 의음(擬音)효과를 사용한 표제샹송은 유명하다. 이때의 샹송은 약 25년간 파리에서만 1,500곡이 출판되었다고 하니 그 보급의 폭을 짐작할 수 있다.
17세기 초 파리에서는 센강에 새로 가설한 퐁뇌프 다리에서 거리의 가수가 정부의 고관이나 귀족을 풍자하는 노래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그들은 노래를 직업으로 삼은 최초의 가수였고, 따라서 퐁뇌프 다리는 샹송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와 같이 노래로 풍자하는 것을 샹소네라고 하며 그 작자 겸 가수를 샹소니에 (여성의 경우는 샹소니엘)라고 불렀다. 샹소니에는 부르는 노래의 작곡은 다른 사람이 해도 상관없으나 가사만은 반드시 자작이어야 하고 풍자를 담아야 하며 재치가 넘쳐야 했다. 그래서 샹송가수 중에서도 샹소니에는 특별히 우대되었다. 또한 샹송을 발전시킨 온상 구실을 한 것은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던 찻집(카페 콩세르)이었다.
찻집은 프랑스혁명 후 파리 시민의 집합장소로 번창했는데, 1850년경 샹젤리제에 있던 ‘뚱뚱보 플루리’라는 찻집이 샹송으로 성공함으로써 카페 콩세르의 시초가 되었다. 찻집은 가수의 안정된 직장이 되고 스타의 탄생을 촉진하기도 했는데 이 때부터 노래의 테마나 가수의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현대의 샹송은 1900년 전후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무렵 여성가수 이베트 길베르는 샹송의 모범을 확립하였고, 샹소니에인 아리스티드 브뤼앙은 예술가의 집합장소인 샤느와르(검은 고양이)라는 카바레를 중심으로 하층계급 사람들을 애정을 가지고 묘사하여 후세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제1차 세계대전 전에는 카지노 드 파리, 물랭 루주 등의 뮤직홀에서의 공연이 인기를 모았고, 26년에는 《사 세파리》 《발렌시아》 등을 창작하여 부른 미스탕게트와 모리스 슈발리에가 크게 활약하였다. 또 30년에는 조세핀 베커가 《두 연인》을 히트시키고 뤼시엔 부아이에의 《사랑의 말을》이 제1회 디스크대상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매체로서의 레코드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무렵에는 영화도 토키시대로 접어들어 《파리의 지붕 밑》(1930) 《파리제(祭)》(33) 《마리넬라》(36) 등 영화의 주제가인 샹송이 유행하였다. 제1·2차 세계대전 사이는 현대 샹송의 개화기였다고 하나, 화려한 노래와 함께 세태를 반영한 어두운 노래도 많이 나왔고 리나 케티의 《기다리겠어요》가 평화에의 기대를 담았다 하여 크게 히트했다. 이본 조르주, 프레르, 다미아 등이 당시의 3대 샹송가수로 꼽힌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반전감정을 담은 감상적인 노래가 유행하고, 종전(終戰)과 함께 《장미빛 인생》(44) 《사랑의 찬가》(49)를 자작하여 노래한 에디트 피아프, 《고엽》의 이브 몽탕, 쥘리에트 그레코, 레코드에서 활약한 이베트 지로, 《파리의 아가씨》를 부른 자크린 프랑수아 등 새로운 스타들이 배출되었으며, 50년 전후의 샹송계는 공전의 성황을 보였다. 샤를 트레네는 샹송에 재즈수법을 도입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질베르 베코는 다이내믹한 창법으로 젊은 팬들을 사로잡았으며, 샤를 아즈나블은 그것을 더욱 발전시켰다. 50년대 후반에는 로크조(調)의 노래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무렵부터 전통적인 샹송은 그 기운이 꺾이기 시작하고 조니 아리디, 실비 바르탕 등이 로크조의 노래를 불러 인기를 모았다. 60년대에 접어들자 로크조를 소화한 내용 위주의 것이 만들어졌으며 이 무렵에는 아즈나블, 아다모, 앙리코 마시아스 등이 활약하였다.
【샹송의 특징】 샹송은 가사가 중시되며 이야기풍의 노래가 많다. 그리고 가사도 일상회화에서 쓰는 말이 사용되고 때로는 은어도 섞였다. 곡은 쿠플레(스토리 부분)와 루프랭(반복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양자가 서로 엇바뀌어 나타난다. 가수는 작사가·작곡가와 더불어 존중되고, 노래의 좋고 나쁨이나 음악적인 정확성보다 그 노래를 어떻게 해석하며 얼마나 개성적인 표현으로 청중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는가에 대해 평가하였다. 또한 어떤 곡을 처음 불러 히트 시키는 것을 크레아숑이라고 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이러한 전통이 지켜져, 어떤 가수에 의해 크레아숑된 곡을 다른 가수가 부르는 일은 거의 없었다.
【샹송의 종류】 샹송의 테마는 매우 넓으며 노래하는 창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특별히 정해진 분류법은 없으나 편의상 몇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① 샹송 드 샤름(chanson de charme):매혹적인 샹송이라는 뜻. 주로 사랑을 노래한 달콤한 샹송이며 대표적 가수는 뤼시엔 부아이에, 티노 로시 등이다. ② 샹송 레알리스트(chanson r럂liste):현실적인 샹송이라는 뜻. 생활의 고통이나 인생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엮은 노래이며, 아리스티드 브뤼앙이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③ 샹송 팡테지스트(chanson fantaisiste):환상적인 샹송이라는 뜻. 자유스럽고 공상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재기가 넘치고 익살스러운 점이 많다. 대표적 가수로는 모리스 슈발리에, 샤를 트레네와 제2차 세계대전 전에 활약한 마리 뒤바, 린 쿠르베 등이다. ④ 샹송 리테레르(chanson litt럕aire):문학적인 샹송이라는 뜻. 유명한 예술적 시에 곡을 붙인 것과 일류시인의 시작품을 대상으로 한 것을 말한다.
【한국의 샹송】 한국에 처음 소개되기는 1930년대 중반에 프랑스영화 《파리의 지붕 밑》 《파리제》 등이 들어온 뒤 그 주제가에 의해서였다. 이 노래들은 당시 전문학교 이상 학생들의 인기를 모았을 뿐 대중화되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일본이 중·일전쟁을 더욱 확대시키면서 이들 노래를 적성국의 것이라 하여 금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50년대 중반에 《고엽》이 크게 유행한 일이 있고 60년대 중반에는 J.그레코의 내한공연을 계기로 한때 샹송붐이 이는 듯했으나 오래 가지는 못하였다. 샾<sharp> 음악에서 어떤 음을 반음 올릴 때 쓰는 표. 반음 내리는 내림표(플랫 ♭)의 반대이며 h(샤프)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 h가 붙으면 다음은 올림다음이 되고 사음은 올림사음이 된다. ① 악곡의 첫머리 음자리표 오른쪽 옆에 붙으면 조표 (곡의 조성을 나타내는 표)가 되고, ② 곡 중에서 어떤 음표의 머리 왼쪽 옆에 붙이면 같은 마디 안에 한해서 유효한 임시표가 된다. h를 없애기 위해서는 {(제자리표:내추럴)를 붙이면 된다. 또 겹올림표는 음을 반음씩 2번(1온음) 올리는 표로 N로 나타낸다. 서곡<overture>(序曲) 오페라·오라토리오·발레·모음곡 등의 첫부분에서 연주되어 후속부로의 도입 역할을 하는 기악곡. 그 자체가 정돈되어 있는 내용을 갖고, 완결되어 명확한 종지감(終止感)을 줌으로써 후속부와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이점에서 같은 도입적 성격을 띠면서도 보다 소규모적이고 후속부와 계속적으로 접속되는 일이 많은 서주(序奏)와 다르다.
역사적으로는 서곡은 우선 두 가지 중요한 형태로 분류된다. 17∼18세기에서의 프랑스풍 서곡과 이탈리아풍 서곡이 그것이다. 프랑스풍 서곡은 륄리가 그의 오페라에 느림―빠름―느림의 3부분의 서곡을 썼는데, 이것이 18세기 중엽까지 프랑스풍서곡의 정식(定式)으로 존중되었다. 그 전형에서는 제1부는 부점(付點)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장려한 성격, 제2부는 그 모방양식, 제3부는 제1부의 재현 혹은 제2부의 코다를 이루고, 제1부와 같이 제각기 장중한 성격에 의하고 있다. 그리고 유달리 바로크시대의 오페라에 즐겨 사용되었으며, 이탈리아오페라이면서도 프랑스풍 서곡을 가진 것도 많았다. 또 오페라 이외에 자주 모음곡의 첫머리에도 쓰여졌기 때문에 모음곡 전체를 서곡이라 부르는 일도 있었다(예를 들면, J.S.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1∼4번은 원래는 서곡이라 이름붙였다). 한편 이에 대하여 17세기 말에 스카를라티가 빠름―느림―빠름의 3부분의 서곡을 창시하여, 이것이 이탈리아풍 서곡의 정식이 되었다. 이 형식은 오래 계속되어 신포니아라고도 해서, 18세기의 심포니의 선구로도 간주되고 있다. 제1부는 화성적 양식, 제 2부는 서정적인 성격, 제3부는 발랄한 춤곡풍의 성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풍 서곡은 18세기 중엽 무렵에 소멸했으나, 신포니아는 3개의 각 부분의 규모가 점차 커져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교향곡으로 발전했다. 고전파 및 낭만파에서 오페라의 서곡은 대부분 소나타 형식에 의하고 있으며, 내용도 각 장면의 주요한 음악적 소재를 미리 사용함으로써 오페라 전체와의 긴밀화를 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바그너에 이르러서는 소나타 형식은 한층 더 자유스런 형식이 되어, 인물이나 상념(想念), 사물 등을 암시하는 시도동기(示導動機:라이트 모티프)를 주요 소재로서 구성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도입부는 명칭도 서곡이라 하지 않고 전주곡(前奏曲)의 뜻인 포르슈필(Vorspiel)이라고 불렀다. 한편 19세기에는 전혀 단독적인 곡이면서도 서곡이라 불리는 교향곡적 작품도 많이 작곡되었다. 이들 서곡은 처음부터 오페라나 다른 무대예술에 부수되는 목적으로 작곡된 서곡과 구별하기 위해 연주회용 서곡이라고 한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대학축전서곡》 등이 바로 그것이다. 서주<introduction>(序奏) 악곡의 주요 부분 앞에 붙어 있는 비교적 짧은 음악. 템포가 느린 것이 많다. 서주의 역할은 주요부분을 준비하거나 주요부분과의 대비를 형성하는 데 있지만 어느 경우이건 주요부분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독립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서곡이나 전주곡과는 다르다. 주요부분과의 관계는, ① 서주가 독자적인 악상(樂想)을 지니는 경우, ② 주요부의 주제를 예비적으로 제시하는 경우, ③ 서주의 악상이 주요부분에서 전개되는 경우 등이 있다.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1870)처럼 곡명으로 표현되는 경우는 예외이며 많은 경우 소나타나 교향곡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또 베토벤의 《비창소나타》(1798)에서처럼 서주가 곡 가운데 재현되어 음악적 통일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세기딜랴<seguidilla> '계속'이라는뜻 볼레로와 비슷한3/4나 3/8박자의 빠른 스페인의 무곡 세도막 형식<ternary form>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악곡의 기초형식. 3부형식 또는 3부분형식이라고도 한다. 보통 2개의 같은 부분과 그에 대조되는 한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기본적인 것은 A―B―A의 배치이다. 기초적인 세도막형식은 큰악절(8마디) 3개로 이루어지는데, 각 부분이 다시 두 부분, 세 부분으로 되어 있을 경우는 겹세도막형식[複合三部形式]이라고 하며, ABA―CDC―ABA·AB―CD―AB 등의 형을 취한다. 세도막형식은 제시 A―대조 B―반복 A라는 대조와 반복, 즉 다양(多樣)과 통일의 음악의 기본원칙이 가장 간단 명료하게 나타나는 형식이며, 대부분의 가곡, 고전파 이후의 소나타의 중간 악장, 낭만파의 서정적 소품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간부에 대조적인 부분을 둔다는 생각은 16세기 프랑스의 다성(多聲) 샹송에서 최초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뚜렷이 확립된 것은 18세기 초의 다 카포 아리아 이래일 것이다. 트리오가 붙은 미뉴에트나 스케르초는 세도막형식의 대표적인 것이며, 또 소나타형식·론도형식도 원리적으로는 세도막형식의 대조와 반복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세레나데<serenade> ‘저녁음악’의 뜻. ‘맑게 갠’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sereno에서 나왔으며 16세기 이후 ‘저녁때’를 가리키는 이탈리아어 sera와도 관계가 있다. 보통 소야곡·야곡 등으로 번역되며 이와 대비되는 음악이 오바드(aubade:아침음악)이다. 원래 세레나데는 저녁때(밤)나 창 밖 등, 연주시간과 장소를 가리키나 악곡의 제목으로는 다음과 같은 3종류로 나뉘어 쓰이고 있다. ① 밤에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중에 예가 있으며, 오페라에서도 많이 나온다. 또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처럼 독립된 가곡도 있다. ② 고전파시대에 많이 쓰인 다악장의 기악 앙상블. 디베르티멘토(희유곡)와 마찬가지로 오락적인 성격이 짙다. 모차르트의 《하프너 세레나데》(1776)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지크》(81) 등이 유명하다. ③ 귀족의 생일축하 등에 쓰여진 18세기의 오페라풍의 작품. 이 종류에 속하는 곡에는 일반적으로 세레나타(serenata)라는 이탈리아어가 사용된다. 세퀜티아<sequentia> 중세 초기의 송가풍 찬가. 사도 신경에서 계속되는 알렐루야 선율에서 유래 섹스텟<sextet> 6중주창. 현악 6중주는 바이올린,비올라 첼로 2데씩 셉텟<setet> 대개 기악에 사용하며 7인이상이 연주하는 실내악. 셰나<scena> 오페라에서 극적인 박력을 지닌 독창. 보통 극창(劇唱)으로 번역된다. 아리아만큼 영탄적(詠嘆的)이지도 않고 또 레치타티보(敍唱)만큼 서술적이지도 못하다. 보통 아리아에 앞서 부른다. 소나타<sonata> 1600년 전후에 성립한 기악곡, 또는 그 형식. ‘악기를 연주하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의 동사 소나레(sonare)가 어원으로, 처음에는 칸타타(cantata)에 상대되는 말로 쓰였다. 16세기 후반에 다성적(多聲的) 성악곡 칸초나를 기악화한것을 칸초나 다 소나레(canzona da snare)라고 했는데, 이것이 칸초나소나타로 바뀌고, 이윽고 ‘소나타’로 불리게 되었다. 곡명으로서 사용된 것은 1561년에 출판된 고르차니의 《류트를 위한 소나타》가 최초이다. 16세기 후반 이후 소나타라는 이름은 극히 다양한 형식의 악곡에 대하여 쓰였는데, 예외를 인정하면, ‘소나타란 기악을 위한 독주곡 또는 실내악으로, 매우 규모가 큰 몇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진지한 내용과 절대음악적인 구성을가진다’고 정의할 수 있다.
【바로크 소나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전반에 걸친 초기 바로크시대에는 아직 소나타의 정형화(定型化)를 볼 수 없고, 다양한 형식의 악곡에 이 명칭이 쓰였다. 일반적으로 기악 칸초나의 영향이 짙고, 몇 개의 대조적인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1악장형식을 취한 것이 많다. 특히 G.가브리엘리를 중심으로 한 다성부(多聲部)의 합주소나타, S.로시와 B.마리니를 중심으로 한 독주 또는 실내악소나타가 중요하다. 그 후에도 오페라나 칸타타의 서곡이 소나타로 불린 예도 있다.
17세기 후반의 중기 바로크에 이르자, 소나타는 거의 앞서 말한 정의에 합치되는 기악곡이 되고, 교회소나타(소나타 다 키에사:sonata da chiesa)와 궁정(실내)소나타(소나타 다 카메라:sonata da camera)의 2종류로 정형화하였다. 교회소나타는 일반적으로 ‘느림―빠름―느림―빠름’의 4악장형식으로 비교적 장중한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 제1악장은 짝수박자로 특히 장중하고, 제2악장은 푸가, 제3악장은 홀수박자의 화성적 서법(書法), 제4악장은 춤곡풍의 리듬을 지닌 것이 많다. 궁정(실내)소나타는 몇 개의 대조적인 춤곡을 배열한 일종의 모음곡으로, 알망드·쿠랑트·사라반드·지그·가보트 등이 즐겨 쓰였다.
이 두 형태의 소나타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발달하여, 많은 작곡가가 뛰어난 작품을 남겼는데, 중기 바로크의 소나타를 형식·내용과 함께 완성의 영역에 이르게 한 것은 코렐리였다. 악기 편성상으로 보면, 바로크의 소나타는 솔로(독주)소나타와 트리오(3성부)소나타로 대별된다. 통주저음(通奏低音) 위에 전자는 1개의 성부를, 후자는 2개의 성부를 가지며, 선율악기는 거의가 바이올린이고, 드물게 트럼펫이나 플루트 등이 쓰였다.
후기 바로크에 들어서자, 교회소나타와 궁정(실내)소나타의 구별이 점차로 해소되고, 두 형태를 혼합한 3∼4악장의 것이 많아졌다. 17세기 중엽부터 소나타는 다른 여러 나라에도 퍼져, 이탈리아의 알비노니, 비발디, 마르첼로, 타르티니, 제미니아니 등 뿐만 아니라, 독일의 비버, 무파트, 푹스, 텔레만, 헨델, 바흐, 영국의 퍼셀, 프랑스의 쿠프랭, 르클레르 등도 이를 작곡, 더욱 발전했다. 특히 바흐는 1개의 선율악기나 쳄발로의 소나타를 작곡해서 고전파의 이중소나타를 준비하고, 무반주소나타로 단일 악기에 의한 표현의 가능성을 추구하였다.
【근대 소나타】 고전파에 접어들자, 바로크의 트리오소나타나 통주저음부 솔로소나타는 소멸되고, 피아노독주용(피아노소나타)과, 독주악기와 피아노용(바이올린소나타·플루트소나타·첼로소나타 등)의 두 가지가 중심이 되었다. 바로크에서 고전파에의 이행(移行)에 공헌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D.스카를라티, 치마로자, 삼마르티니, 갈루피, 보케리니, 빈의 바겐자일, 몬, 북독일의 W.F.바흐, C.P.E.바흐, 파리의 몽동빌, 쇼베르트, 플레이에르, 런던에서 활약한 클레멘티와 J.S.바흐 등이다. 고전파소나타는 교향곡 형식의 빠름―느림―미뉴에트―빠름의 4악장이든가, 협주곡 형식의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형식이 중심을 이루고, 2악장의 소나타도 있었다. 빈고전파의 3대 거장 중, 하이든은 300곡에 가까운 소나타를 작곡하여 고전파소나타의 정형을 확립하고, 특히 빠른 악장에서 소나타형식을 완성했다. 이리하여 고전파의 소나타에서는 제1악장이 거의 예외없이 소나타형식, 중간의 느린 악장은 두도막 또는 세도막의 가요형식, 끝악장은 론도 또는 소나타형식을 취하게 되었다.
모차르트는 약 90곡의 소나타로 유려한 알레그로(‘노래하는 알레그로’라고 불렀다)와 우아한 표현을 가했고, 베토벤의 55곡의 소나타는 기술적·내용적으로 이 형식이 지닌 표현 가능성의 극한을 추구하였다. 특히 그의 32곡의 피아노소나타는 《구약성서》라고 불리는 J.S.바흐의 《평균율 피아노곡집》에 대하여, 피아노음악의 《신약성서》로 불리고 있다. 낭만파에 이르자, 소나타는 중심적 지위를 상실하고, 피아노곡도 소형식의 작품을 즐기게 되었다. 각종 소나타가 작곡되었으나, 그것들은 대체로 베토벤적인 구성보다도 내면의 꿈이나 시정(詩情)을 이야기하는 수단이 되거나, 연주기교를 과시하는 비르투오소[名人技]풍의 작품으로 변했다. 슈베르트, 베버, 멘델스존은 비교적 고전적인 형식을 지켰으나, 낭만파의 소나타는 일반적으로 악장 배열이 자유로우며, 리스트의 피아노소나타처럼 1악장의 것도 만들어졌다. 낭만파의 뛰어난 작곡가에는 앞서 말한 작곡가들 외에 쇼팽, 슈만, 프랑크, 드보르자크, 브람스 등이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두에는 스크랴빈이나 드뷔시가 뛰어난 소나타를 썼지만, 소나타는 점차 고전적인 형식에서 이탈하여, 비교적 대규모적인 독주 또는 실내악적 작품이라고 하는 폭넓은 뜻으로 해석되기에 이르렀다. 프로코피예프, 오네게르, 미요, 힌데미트, 쇼스타코비치 등이 비교적 고전적 형식에 따른 소나타를 작곡한 것에 비하여 예컨대 바르토크는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라는 특이한 편성을 사용했고, 불레즈의 《피아노소나타 제2번》에서는 우연성(偶然性)의 요소가 가해지고 있다. 소나타형식<sonata form> 18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기악곡에서 악장을 구성할 때 즐겨 쓰던 형식. 고전파 이후의 소나타·교향곡·협주곡·실내악곡에서 주로 제1악장에 쓰인 악장형식을 이른다. 다른 악장에도 쓰여지며 론도형식과 결합해서 론도·소나타형식을 낳는 일도 있다. 고전∼낭만파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형식이며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① 제시부(提示部):일반적으로 2개 또는 그 이상의 주제를 제시하며 두 주제는 추이부(推移部)에 의해서 결합되고, 마지막에 작은 종결부가 주어진다.
주제는 성격적으로 대조될 뿐만 아니라, 장조에서는 으뜸조(T)의 제1주제에 대하여 제2주제는 원칙적으로 딸림조(D), 단조에서는 제2주제가 평행장조(Tp) 또는 딸림조로 씌어진다. ② 발전부(發展部:제시부의 제1주제 또는 양 주제가 선율적·리듬적 동기로 분해되고 전개된다. 전개의 수법은 일반적으로 주제(동기)의 노작(勞作)이라고 불리고, 그 내용은 다양하며, 또 조적(調的)으로도 폭넓은 조바꿈이 이루어진다. ③ 재현부(再現部):발전부에서 분해된 요소를 재통일하여, 제시부를 재현하는 부분으로, 제2주제는 으뜸조로 옮겨진다. ④ 코다:악장을 종결시키는 부분. 길이는 일정하지 않고 독자적인 코다를 갖지 않으나, 코다가 확대되어 제2발전부와 같은 양상을 띠는 것도 있다. 이상은 고전적인 소나타형식의 개요로서 도식화하면 [표 1]과 같다. 소나타형식은 바로크시대의 춤곡에서 볼 수 있는 두도막형식([표 2])의 제2부가 차차 [표 3]의 형식으로 변했다. 이 과정은 후기 바로크의 J.S.바흐나 D.스카를라티에서 이미 볼 수 있고, 3부분의 다 카포 아리아, 협주곡, 나폴리악파의 오페라 서곡 등의 영향이 이에 가해져 소나타형식이 형성되었다.
고전적 소나타형식은 하이든, 모차르트에서 일단 완성에 도달하고, 베토벤에 의해서 형식의 과대와 심화(深化)가 이루어졌으나 낭만파에 이르자 고전적인 균형이 무너지고, 형식의 다양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소나타형식 춤곡의 두도막형식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시부와, 발전부와 재현부가 일괄한 것이 제각기 반복되었다(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에 이르자, 발전부의 확대에 수반하여 제시부만이 반복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이 반복을 생략하여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소나티나<sonatina> 규모가 작은 소나타. ‘작은 소나타’의 뜻이며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2∼4악장으로 이루어진 기악곡이다. 소나타형식이 사용되나 소나타에 비해 각 악장의 규모가 작고 연주도 용이하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에게도 소나타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소나티나로 불러야 할 피아노곡이 있으며, 클레멘티, 디아벨리, 클라우 등은 초보자용으로 많은 피아노용 소나티나를 썼다. 바이올린곡으로는 슈베르트, 드보르자크, 시벨리우스 등의 작품이 있다. 현대의 바르토크나 프로코피에프 등의 피아노 소나티나는 초보자의 연습용이라기 보다는 규모는 작으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소노리티<sonority> 음향의 크기 소프라노<soprano> 여자 목소리의 명칭으로 여성(女聲)의 최고 성역. 이는 특정한 성부를 가리킬 경우와 음역에 의한 인성(人聲)의 종류를 뜻하는 경우가 있다.
(1) 다성부의 성악곡이나 기악곡에서 가장 높은 성부. 소프라노라는 이탈리아어가 이 뜻으로 맨 처음 쓰인 것은 1400년경이며, 15·16세기에는 라틴어의 칸투스(cantus)·디스칸투스(discantus)·수페리우스(superius)와 이탈리아어의 칸토(canto) 등의 명칭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소프라노라는 말이 일반화된 것은 17∼18세기에 들어서이다. 영어에서는 지금도 트레블(treble)이란 말을 쓰는 경우가 있다. ⑵ 가장 높은 음역을 지닌 여성(女聲)의 종류. 비전문가의 경우는 그 음역이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다(검은 음표는 예외를 나타낸다). 직업적인 소프라노가수의 경우는 훨씬 넓어 [그림 2]의 음역을 갖추고 있다. 19세기 이후는 특히 오페라에서 3종류의 소프라노로 구별하고 있다. ① 콜로라투라 소프라노(coloratura soprano):경쾌한 움직임과 화려한 음색을 지니고 특히 최고음역이 정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모차르트의 《마적》에서 <밤의 여왕>은 콜로라투라소프라노이다. ② 리리코 소프라노(lirico soprano):달콤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니며 높은 음역에서의 약음(弱音)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예를 들면 《마적》에서 파미나는 리리코 소프라노이다. ③ 드라마티코 소프라노(drammatico soprano):특히 넓은 음역과 풍부한 음량을 지니며 극적인 표현에 적합하다. 예를 들면 베르디 《아이다》의 주인공,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졸데역은 드라마티코 소프라노이다. 이 밖에 변성기 전의 소년의 최고 성역을 보이소프라노라고 한다. 솔로<solo> 음악에서는 독창·독주를, 무용에서는 독무(獨舞)를 가리키는 말. 이탈리아어로 ‘단독으로’의 뜻이다. 그러나 음악에서는 반주가 없는 곡뿐 아니라 반주가 따르더라도 단독일 경우는 솔로라고 한다. 관현악곡에서도 특정 악기를 두드러지게 하여 단독으로 연주하게 했을 때 솔로라고 하며 협주곡의 독주부에도 이 말이 사용된다. 또 통주저음(通奏低音)에서 화음을 붙이지 않고 저음만을 연주하는 것을 타스토 솔로(tasto solo)라고 한다.
⑴ 독창:성악에서 반주의 유무와는 상관 없이 혼자서 노래하는 형태로서 제창(유니슨)·합창 등과 구별된다. 독창은 성악가가 성악적 기교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적인 가곡이나 오페라·오라토리오 등에서의 중요한 가곡은 독창용으로 작곡되어 있다. 서양의 성악은 중세기에는 제창이나 합창을 주로 했으나 12세기경부터 반주가 따른 독창이 나타났고, 17세기에 이르러 기교적인 독창이 나타나게 되었다. ⑵ 기악:중주·합주와 구별되는 연주형태로서 경우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달라진다 .
① 기악에서 무반주 또는 반주를 붙인 연주형태로 흔히 말하는 피아노독주·바이올린독주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피아노 이외의 악기는 피아노의 반주를 넣어서 독주라고 한다. ② 관현악곡에서 어떤 특정한 악기를 중점적으로 취급하여 단독 주자에게 비중을 둘 때를 가리킨다. 이는 관현악반주를 지닌 독주라고 할 수 있다. ③ 콘체르토에서 오케스트라의 총주(tutti)에 대하여 독주부분을 말한다. ④ 17~18세기의 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에서는 몇 개의 악기로 이루어진 독주군(獨奏群)에 의하여 연주되는 부분을 말한다. 센차 리피에노(senza ripieno)와 같고 투티의 반대가 된다. ⑤ 한국의 전통음악에는 원래 독주라는 연주형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산조와 같은 독주음악이 생겼으며, 《평조회상(平調會相)》《청성자진한일》 같은 곡들을 대금이나 단소 하나만으로 독주하기도 한다.⑶ 독무:한 사람이 단독으로 연기하는 무용을 이르는 용어로서, 한 사람만이 출연하여 시종 단독 연기하는 형태와,여러 사람이 단체로 출연한 가운데 중간중간에 단독으로 연기하는 형태로 표현된다. 특히 한국 무용은 춤을 추는 인원수에 따라서 각기 다른 명칭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 수난곡<Passion>(受難曲) 그리스도 수난의 이야기를 제재로 하는 종교음악. 신약성서의 어느 복음서에 의거하는가에 따라 《마태오수난곡》《마르코수난곡》 《루가수난곡》 《요한수난곡》 등으로 불린다. 본래는 부활제 전의 1주간인 성주간에 교회에서 불리는 전례음악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연주회에서 채택 연주되는 일도 많다. 수난 이야기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을 차지하고 또 극적으로도 극히 감동적인 제재이므로, 수난의 음악도 오랜 역사를 지녔다. 이미 400년경에 성(聖)아우구스티누스가 “수난의 낭송(朗誦)은 특히 장중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고, 9세기에는 사제(司祭)·부제(副祭)· 차부제(次副祭)의 세 사람이 복음낭독자(내레이터)와 예수와 다른 등장인물을 맡고 노래부르게 되었다. 각 인물은 모두 단선성가(單旋聖歌:그레고리오성가)의 스타일로 낭창하므로 이 형태를 단선성가 수난곡이라 한다. 다성적(多聲的:폴리포닉)인 수난곡의 기원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14세기 말에는 단성의 그레고리오성가에 대하여 합창으로 불리는 군중의 목소리가 응답하는 응창적(應唱的) 수난곡이 나타났다.
이러한 형식은 16세기에 널리 퍼져, 플랑드르악파의 라소, 에스파냐의 빅토리아 등이 라틴어로 된 명작을 작곡했고, 또 독일의 프로테스탄트교회에서도 독일어에 의한 수난곡이 만들어져, 그 흐름은 쉬츠의 3대 수난곡에까지 이르고 있다. 16세기에는 또 한편에서 전곡(全曲)을 모테트 풍의 합창으로 부르게 하는 ‘모테트풍의 수난곡’도 만들어졌으나 17세기에 들어서는 급속히 쇠퇴해 갔다. 오늘날 잘 알려진 수난곡은 대개가 합창·독창·중창에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따르고, 가사는 성서의 말 외에 찬송가나 새로 창작된 서정시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양식상 오라토리오와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일반적으로 ‘오라토리오풍 수 난곡’이라고 하며, 바로크시대에 가장 애호되었던 형태이다. 텔레만, G.F.헨델, J.S.바흐 등의 수난곡은 거의 이 형 에 속한다. 수브레토<soubretto> 오페라의 하녀역등 요염한 성질의 소프라노.프리마 돈나 역을 떠 받드는역. 베버의 마탄의 사수 중 '엔헨' 역 등 순환형식<cyclic form>(循環形式) 다악장형식의 악곡에서 동일한 주제가 2개 이상의 악장에 쓰이고 있는 형식. 즉, 여러 개의 악곡이 모여서 하나의 곡을 형성하는 다악장형식에서, 특히 그 악장이 동일한 주제적 요소로 이어져 긴밀한 연관을 가진 것을 가리킨다. 초기의 예로는 슈베르트의 《방랑자환상곡》(작품번호 15)에서 이같은 작법을 불 수 있는데, 이 수법을 확립한 것은 세자르 프랑크로 간주되며, 그 후계자인 댕디, 뒤카, 포레 등에서도 많은 예를 볼 수 있다. 스케르초<scherzo> 해학곡(諧謔曲).‘해학·희롱’을 뜻하는 말로 음악에서는 악곡이나 악장 이름으로서 다음 3가지로 사용된다. ① 교향곡·현악4중주곡의 제3악장에 쓰이며, 템포가 빠른 3박자, 격렬한 리듬, 그리고 기분의 급격한 변화 등이 그 특징이다. 중간에 트리오(중간부)를 포함한 세도막형식을 도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스케르초는 하이든이 미뉴에트 대신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으며 베토벤도 이를 자주 썼다. 이 후 브람스와 브루크너의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②낭만파에서는 극적·해학적인 성격을 띤 기교적인 피아노곡을 간혹 스케르초라고 하며, 빠른 4분의 3박자의 세도막 형식으로 되어 있다. 쇼팽과 브람스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③ 1600년을 전후하여 유행하였던 가벼운 오락적인 성악곡에 스케르초를 붙였다. 이를테면, 몬테베르디(1567∼1643)의 작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스케르찬도라는 형용사는 해학적인 연주를 지시하는 표현기호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13세기 이탈리아의 종교시인 야코포네 다 토디의 시. 이 제명은 ‘성모는 서 계시다’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가톨릭의 성모통고(聖母痛苦)기념일(9월 15일) 미사에서 그 통고를 묵상하는 기도문이다. 또한 성가로서 사순절(四旬節)과 성모통고의 기념일, 특히 십자가의 길을 행진할 때 불린다. 폴리포니(polyphony, 多聲部음악)적인 작품은 조스캥 데프레 등에 의해 작곡된 이래 G.P.팔레스트리나, G.B.페르골레시, F.J.하이든, F.P.슈베르트, G.A.로시니, G.F.F.베르디, A.드보르자크 등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다시 편곡되었다. 시칠리아노<siciliano> 17∼18세기경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에서 생겨난 무곡. 대개 중간 속도의 8분의 12, 8분의 6박자로 되었으며 펼친화음[分散和音]으로 반주된다. 선율은 거의가 점리듬으로 연주되는 서정적인 선율이고 성격은 다르지만 파스토랄과 비슷하다. 코렐리·바흐 등의 소나타에도 느린 악장으로 쓰이고, 또 오페라나 칸타타 등에서도 아름다운 전원풍경 같은 데서 연주되고 있다. 알라 시칠리아나(alla ciciliana)라는 말은 ‘시칠리아노양식’이라는 뜻이다. 시편<The Book of Psalms>(詩篇) 구약성서 속의 대표적인 시가서(詩歌書). 헤브라이어로 tehill봫, 즉 ‘찬가(讚歌)’를 의미하며, 영어의 Psalms는 그리스어의 Psalmos에서 유래했는데, “현악기에 맞추어 노래하다”라는 뜻이다. 《70인역 성서》에서는 헤브라이어 mizmor(노래)를 Psalmos로 번역하고 있다. 현재 《시편》 150편을 5권으로 구분하는 것이 상례이다. 제1권은 1∼41 편, 제2권은 42∼72편, 제3권은 73∼89편, 제4권은 90∼106편, 제5권은 107∼150편이다. 각 권은 대개 “주를 찬송할지어다”로 시작, “아멘”으로 끝난다. BC 1000년~BC 200년경까지의 1,000여 년에 걸친 이스라엘 왕국 각시대에 쓰여진 종교시의 대집성인 《시편》에는, 삶의 정황과 문학양식의 독특한 맛을 풍기는 상호관계가 연면히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구약학자 궁켈은 이러한 입장에 입각하여 본서를 5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① 찬양의 노래: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제례의식과 예배 때에 감사의 찬양으로 사용된 것이다. ② 민족 탄식의 노래:외적의 공격이나 기근·재해(災害) 등으로 인하여 민족의 존립과 안녕이 위협받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불러진다. 이런 경우에 성전에 모여 재를 뒤집어쓰고 금식하며 슬퍼하였고, 탄식하면서 하느님께 구원을 호소하였다. ③ 왕의 시편:왕의 즉위나 결혼식 때에 부르는 축하송이다. ④ 개인 탄식의 노래:시인 개인의 체험적인 고민, 질병이나 범죄로 인한 고통, 생명의 위협 등의 느낌을 내용으로 한다. ⑤ 개인 감사의 노래:이 감사의 시는 원래 하느님께 희생을 바치는 것으로 표현되었으나, 때로는 감사의 노래를 희생보다 우위에 두기도 하였다. 신포니아<sinfonia> 바로크시대(1600∼1750년경)의 기악합주곡. 시대에 따라 뜻이 다르며 또 그 형식과 양식도 일정하지 않으나, 초기 바로크에서는 오페라나 칸타타 등의 성악곡의 앞부분이나 중간에 삽입된 기악곡을 일반적으로 신포니아라고 불렀다. 한편 단독 기악곡으로서 소나타나 칸초네 등과 동등한 형식내용을 지닌 신포니아도 있었다. 17세기 말경 신포니아는 A.스카를라티에 의해 이탈리아양식 오페라의 서곡으로서 형태가 정리되었다. 그 빠름-느림-빠름의 악장 배치와 단 선율적인 양식은 전고전파의 교향곡의 성립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고 또 교향곡의 발전을 유도하는 데도 큰 요인이 되었다. 이 밖에도 신포니아는 교향곡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며 바흐는 3성(三聲)의 소즉흥곡(小卽興曲)에 대한 명칭으로 사용하였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sinfonia concertante> 협주교향곡. 몇 개의 독주악기를 지니지만 악장구조,양식이 교향곡 형식으로 쓰여진 것. 실내악<chamber music>(室內樂) 적은 인원으로 연주되는 기악합주곡. 실내악에서는 각 파트가 단독주자(單獨奏者)에 의해서 연주되며, 합주체(合奏 體)와는 다른 섬세한 표현, 진지한 내용, 친밀한 성격 등의 여러 특징은 이와 같은 실내악 편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원칙적으로 각 파트 사이에는 이른바 독주와 반주라는 주종관계가 없이 대등한 입장으로서의 협주적인 합주가 중요시되며, 따라서 단독주자들의 독주적인 개인기는 피하게 된다. 이와 같은 연주성격 때문에 독주적인 성격이 강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소나타 같은 2중주는 실내악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인원수는 2~10명이며, 그 인원수에 따라서 2중주·3중주·4중주·5중주와 같은 이름이 붙는다. 편성도 다양하지만 그 주체는 현악기이며, 여기에 피아노 및 관 현악을 곁들인 것(피아노3중주·클라리넷5중주 등), 목관5중주(木管五重奏)와 같이 관악기로만 편성되는 것도 있다.
실내악의 양식이 성립된 것은 바로크기이며 고전파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하이든에 의해서 현악4중주의 형식이 확립되었고, 모차르트에 이르러서는 보다 풍부한 내용이 담기게 되었으며, 그 후의 작곡가들도 실내악을 위한 많은 작품을 써서 중요한 음악양식의 하나가 되었다. 유명한 실내악단으로는 카살스3중주단, 카페·아마데우스· 레너·베그·부다페스트·줄리아드 등의 현악4중주단이 있다. 한국에서는 1957년 아카데미3중주단(바이올린 桂貞植·첼로 金鍾明·피아노 金東晟)이 창단되어 처음으로 본격적인 실내악활동을 하였고, 지금은 서울 바로크합주단이 연주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실내오페라<chamber sonata/sonata da camera> 소수의 가수와 소편성의 합주를 사용한 오페라. 대부분 친숙해지기 쉽도록 작곡되어 있다. 오래된 것으로는 경쾌한 오페라 부파인 페르골레시의 《마님이 된 하녀》가 이러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실내오페라란 19세기 말의 바그너를 주축으로 한 대규모로 팽창한 독일 낭만파의 오페라와 악극에 대한 반동으로서 공연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생겨난 20세기적인 소규모 오페라이다. 대형의 교향적 오페라를 정상까지 발전시킨 R.슈트라우스는 한편으로는 실내오페라를 작곡한 최초의 작곡가이다. 그의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1912)는 합창을 쓰지 않고 36인 편성의 소관현악을 독주적으로 상용하고 있다. 이 실내오페라 형식은 독일에서 많은 모방이 나왔고 힌데미트의 《카르디야크》(26) 외 에 스트라빈스키, 메노티 등도 작품을 썼다. 또 학생·아동들에 의해 공연되는 많은 학교 오페라도 실내오페라이다.
글쓴이 : 김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