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전 통산 성적: 75전 42승 33패
(모비스전 홈경기 통산 성적: 35전 20승 15패[현재 2연패 中] / 모비스전 원정경기 통산 성적: 40전 22승 18패[현재 2연패 中])
* 2010~11시즌 전적: 1패(홈 0-0 / 원정 0-1)
최근 맞대결 결과: 2010.10.29(울산), 81-86 패
창원 LG 세이커스(7-9)는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3-86으로 승리했다. 원정 6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안방불패를 자랑하던 삼성의 홈 9연승도 저지했다. 기승호의 3점 버저비터로 1쿼터를 3점 앞섰지만, 전반까지 무수히 많은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으며 52-52 동점. 3쿼터 들어 전반에만 20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에게 연속득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LG는, 기승호의 자유투 2개와 문태영의 연속 5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에는 리드를 내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03점은 LG가 이번 시즌에 기록한 한경기 최다득점이었다.
문태영이 팀내 최다인 24득점과 8리바운드, 9어시스트(1스틸 3블록)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이승준과 헤인즈를 잘 막았다. 기승호도 18득점(3점 2개/2리바운드 1어시스트)을 올리며 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3쿼터 후반부터 나온 전형수는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면서 총 17득점(3점 2개/2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기록했다. 2점슛 3개와 3점슛 2개, 자유투 5개를 모두 림에 꽂으며 퍼펙트슈팅.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 역시 12득점(3점 1개/5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에 10분 정도 뛴 크리스 알렉산더는 투핸드덩크와 자유투(1/2)로 3득점(2리바운드 1블록). 원정에서 라이벌을 제압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변현수가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입어 앞으로의 경기에서 선수기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8일만에 홈으로 돌아온 LG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3-12)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모비스가 현재 최하위에 쳐져있지만,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이 있는 팀인 만큼, 만만히 볼 수는 없는 팀이다. 더군다나 LG는 상대 유재학 감독과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국가대표로 빠져있던 상황에서도 1차전에서 패했었기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 창원에서 지난 10월 22일 이후, 53일만의 2연승에 도전한다.
- 1라운드 기록
* LG 세이커스(23-19-21-18/81)
문태영(40) - 33(10/21, 0/1, 13/19)-14(4/10)-4A-2ST-1BS
크리스 알렉산더(34:35) - 23(10/15, FT: 3/3)-14(7/7)-2BS-1GD
기승호(32:53) - 15(5/10, 0/1, 5/5)-2(2/0)-1A-1ST
로버트 커밍스(5:25) - 4(2/2)
전형수(11:31) - 2(1/1)-1GD
김현중(20:42) - 2(1/1, 3P: 0/3)-1(0/1)-1A-2ST
변현수(18:54) - 2(1/4)-2(1/1)-1A-1ST
조상현(19:19) - 0(0/1, 3P: 0/1)-1(0/1)-1A
이현준(14:9) - 0(3P: 0/1)
한정원(2:32) - 0(0/1)-1(0/1)
※ 2P: 30/56(53.6%)-3P: 0/7(0%)-FT: 21/27(77.8%)-35R(14/21)-8A-6ST-3BS-15TO-18F
* 모비스 피버스(18-25-19-24/86)
노경석(38:41) - 27(4/6, 5/9, 4/4)-5(3/2)-3A-2ST-1GD
송창용(24:10) - 14(3/5, 2/5, 2/5)-3(1/2)-2ST
로렌스 엑페리건(24:52) - 14(6/12, FT: 2/2)-9(2/7)-2A-1BS
마이카 브랜드(15:8) - 10(5/8, 3P: 0/1)-4(1/3)-1A-1ST-1BS
박종천(23:21) - 10(1/2, 2/4, 2/3)-3A-3ST
홍수화(15:51) - 6(1/1, 1/1, 1/2)-1(0/1)-1ST-1BS
김종근(40) - 5(1/6, 3P: 1/5)-2(0/2)-7A-2ST-1GD
류종현(12:49) - 2(1/1)
이승현(5:8) - 2(2/0)-1A
※ 2P: 21/40(52.5%)-3P: 11/25(44%)-FT: 11/16(68.8%)-28R(10/18)-17A-11ST-3BS-12TO-28F
1라운드에서 LG는 모비스에 81-86으로 아쉬우면서도 충격적이고,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었다. 1쿼터에 5점을 앞섰고, 3쿼터까지 1점차 리드. 4쿼터에서도 모비스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LG는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모비스의 골밑을 공략했으나, 외곽이 전혀 터지지 않았다. 많지 않은 7개만 시도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올 시즌 현재까지 유일). 결국에는 수비가 문제였는데, 무려 11개의 외곽포를 맞았다. 4쿼터에도 적지 않은 3점슛을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리바운드를 7개(공격리바운드 4개차)나 더 잡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문태영은 양팀 최다인 33득점에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더블더블(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알렉산더도 더블더블(23점 14리바운드 2블록). 기승호는 15득점(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다.
모비스의 승인도 결국, 3점슛이었다. 그리고 리바운드에서는 7개가 밀렸지만, 팀 특유의 빠른농구로 승리를 가져갔다. 어시스트와 스틸이 각각 17-8, 11-6으로 압도적이었다.
노경석이 자신의 한경기 최다득점을 갈아치웠다. 27득점(3점 5개/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폭발시켰다. 신인 송창용도 4쿼터 종반에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14점 3리바운드 2스틸). 역시 신인인 외국인선수 로렌스 엑페리건도 14득점(9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 마이카 브랜드는 10득점(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지금의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복귀했다는 것 말고도, 외국인선수를 한명 교체한 것이 1라운드 때와 다르다. 모비스는 브랜드를 보내고, 켄트렐 그렌스베리를 영입했다. 센터인 그렌스베리는 지금까지 4경기를 뛰었는데, 평균 4.5득점. 브랜드도 그랬고, 그렌스베리도 로렌스 엑페리건의 백업을 하고 있다.
LG가 공격지향적인 팀이고, 삼성도 수비보다는 공격이 더 강한 팀이어서 103점이라는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코트를 밟는 선수마다 많이 움직이면서 슛을 던질 기회를 엿봤기에 가능한 점수였다. 전반에는 코트를 넓게 쓰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넓게 사용하면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소실점 1위인 원주 동부 프로미와 마찬가지로 수비가 좋은 부산 KT 소닉붐을 상대로도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코트의 좌우를 고루 사용하면서 최대한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해야 할 것이다. 11일 경기의 상대인 모비스 또한, 기본적으로 수비팀이다.
삼성전처럼 커밍스가 중용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알렉산더가 빨리 장신센터의 위력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문태영도 잘해주고 있지만, 삼성전과 마찬가지로 무리한 공격보다는 동료들의 기회를 잘 봐주어야 할 것이다. 삼성전에서 컷인플레이가 좋았는데, 모든 선수가 자신에게 공이 없을 때에도 빈 공간을 잘 찾아들어가야 한다. 이날도 1라운드 때처럼, 외곽포가 승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외곽수비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쉽게 주어서는 안되고, 공격에서도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던질 필요가 있다.
또다시 부상을 당한 변현수는 아무래도 2라운드의 남은 2경기 출전이 쉽지 않아보인다. 김현중과 전형수, 그리고 박형철까지. 이들 가드들의 공격과 수비가 특히 더 중요하다.
[창원 LG 세이커스 명예기자 전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