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야나
<라마야나(Ramayana)>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와 함께, 힌두교 스므리티(Smriti, 전승서)에 속하는 대표적인 고대 서사시 중 하나이다. 마하바라따가 잡다한 구성으로 성격이 복잡하지만, 라마야나는 영웅 '라마(Rama)'가 부인 '시타(Sita)'를 구하기 위해, 악마 '라바나(Ravana)'를 물리친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로 단순하다. 이야기 내내 '충성', '사랑', '우애', '헌신', '정절' 등과 같은, 인간이 준수해야 할 다양한 덕목들(다르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라마는 그 모든 것들을 갖춘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세련된 문체와 화려한 수사는 잘 짜여진 시놉시스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스의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와 비견되는 고대 문학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다.
라마야나의 무대는 코살라 국의 수도 ‘아유디야’이다. 코살라는 기원 전 460년에 마가다 국에 흡수되었다. 코살라는 석가가 활동한 무대이기도 하다.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는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 보다 더 방대한 시가이다. 이 중에 라마야나는 서민들의 삶에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제공함으로 우리나라의 홍길동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힌두의 눈에 라마는 완전한 인간상이며, 아유디아는 이상적인 힌두의 도시이다. 아유디야는 아버지 다사라타, 태자 라마, 그리고 라마의 부인 시타가 사는, 힌두교인의 이상향이다. 사악한 마왕 라바니가 처들어 모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먼 옛날부터 구전되어 오던 이 사화가 하나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기원전 수세기경으로, 현존하는 7편 중에 제1편과 제7편은 2세기경에 추가, 보충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증보된 두 편에서 역사적 인물인 라마찬드라를 비슈누의 다샤바타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 역사시에 종교적 의의를 부여하여 라마 숭배를 북돋움으로써 후세의 문학 · 종교 ·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라마야나>는 총 7편(Knada), 24,000여 시구(Shlokas)들로 이루어 져있고, 총 48만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마하바라타>의 1/4 정도 양에 해당한다. 기원전 4세기에서 기원전 1세기 사이에 고대 산스크리트어 시인인 발미키(Valmiki)가 저술한 것이 최초 본이며,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 이전부터 존재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웅 ‘라마’는 비쉬누가 인격체로 변신한 인간이다. 따라서 이 서사시는 비쉬누 교의 종교서가 되었다. 비쉬누 이외에도 여러 인격신이 등장하는 다신교적 요소가 강하다. 그 신들을 보면, 카마, 쿠베라, 카르티케야, 깅가, 락슈미, 우마와, 그 외에도 비쉬누와 시바의 여러 배우자가 나온다. 동물들, 자연 산처도 신격으로 나온다. 셰사(뱀), 하누마트(원숭이), 잠바바트(곰), 가루다(독수리), 자타유(대머리 수리), 난나(황소), 등이 나온다. 희생제의도 나온다. 그러나 종교성에서는 마하마라따 만큼 심오하지 않다.
<라마야나>는 고대부터 악사와 음유시인들에 의해 공연되는 형태로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 소설 등 여러가지 버전 형태로 재창조되는 등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라마와 그의 일행들의 행적들은 다르마(Dharma)에 부합하는, 인간이 마땅히 가져야할 덕목들을 상징한다고 하며, 범인들은 <라마야나>를 암송함으로써 공덕을 지을 수 있다고 믿는다. 라마의 승전 이야기는 9월 혹은 10월 경에 열리는 나브라트리 축제나 두세라(비자야다샤미) 축제 때 칭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