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랑드 꽃소금 (플뢰르 드 셀) 250g / 11,000원)
원래 천일염은 10세기 경 지중해 연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ᆞ 이 기술이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중국
에 전해지고 다시 일본ᆞ한국으로 전파 된 것입니다ᆞ
그런데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곳은 바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입니다ᆞ 품질도 아주 뛰
어나서 소금 중 미네랄 함량 등은 게랑드염 보다 더 높습니다ᆞ대표 천일염 생산지역인 신안군의 갯벌 역시 람사르
습지 등록은 물론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 및 슬로시티 지역으로 등록 되었을 만큼 뛰어난 환경 조건을 갖추었습니
다ᆞ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품질의 천일염이지만 이미지와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한계 때문에 아직 세계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ᆞ
우리나라 천일염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습니다ᆞ 1907년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일본인 천일염 기술자를 고용하여
인천 주안지역에 약 30만 평 규모의 염전을 조성한것이 시초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천일염 역사는 110년
정도 되었네요ᆞ (염전 30만 평은 엄청난 면적 처럼 보이지만 현재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이 단일 염전으로 140만
평 인점을 감안 해 보면 천일염전으로서는 놀라운 규모는 아닙니다.)
물론 당시 소금의 생산과 공급은 전적으로 정부가 직접관장하는 전매사업 이었습니다ᆞ 해방 후에도 한 동안 이어
져 오던 소금 전매제도는 1962년이 되어서야 해제되어 민간 소금사업자가 등장합니다ᆞ
그럼 천일염 기술이 도입되기 전 우리민족은 어떻게 소금을 구했을까요?
원래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제염법은 '전오염(전오제염법)' 입니다ᆞ제염 과정은 1.갯벌과 같은 진흙을 평평하게 깔
아 염밭을 일구어 2.그곳에 바닷물을 반복적으로 퍼부어서 소금기가 높아지면 3.그 진흙을 소금가마(큰 가마솥)
위에 걸어둔 체에 담아 올리고 4.그 위에 다시 바닷물을 뿌려 고염도의 바닷물(간수)을 모은 다음 5.이를 불로 끓
여서 소금을 만드는 방법입니다ᆞ
이 전오제염법은 작업이 힘들고 너무 많은 연료(화목)가 소비되는 등 생산성이 낮았기 때문에 백성들은 늘 소금이
부족하여 소금값이 금값이 되었던 것 입니다ᆞ 오죽하면 "평양 감사 보다 소금장수가 낫다", "소금장수 사위 봤네
~" 같은 속담이 생겼을까요ᆞ 요즘으로 치면 소금장수 집 아들이 재벌2세 쯤 되었던 모양입니다ᆞ
아래 그림은 전오제염에 사용하는 소금가마와 염부(염한) 들의 소금 굽는 작업 모습을 그린 19세기 말 풍속화 입니
다
전오제염법 말고도 일부 해안지방에서는 그냥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단순하게 끓이는 단순 가열하거나 (효율이
낮았겠죠), 널판지에 바닷물을 충분히 적셔 햇 볕에 쪼이면 나타나는 서리같은 잔소금을 긁어 모아 쓰기도 했구
요ᆞ 종종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처럼 나무에서 소금을 구하기도 했지요ᆞ(여정실나무, 붉나무 등을 가마솥에 넣
고 찌면 약간의 소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천일염이 간을 맞춰 주는 단순한 짠맛 조미료가 아니라 미네랄 공급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식품이라는 사실이 밝
혀 지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소금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ᆞ 신중하게 잘 살펴보고 이용하시기를 권합니
다ᆞ
첫댓글 소금은 절대적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