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팔만사천 그 무량법문을 설하시고서 마지막에
가서는 ‘내가 한 법도 설한바가 없다.’ 이렇게 말씀을
허셨겠습니까?
입으로 설할 수 있는 법,
그리고 귀로 들을 수 있는 법은 그것은 참법이 아닙니다.
입으로 설할 수 있는 법이라면 그것은 참법이 아니요,
귀로 들을 수 있는 법이라면, 들은 바 있다면 그 법은
참법이 아닙니다.
이미 설할 수 있는 법은 거짓법이요,
들을 수 있는 법은 거짓 법이며, ‘
나는 이러헌 법을 설했노라’ 할 수 있다면 그 법은
이미 거짓 법입니다
나는 이러헌 법을 들었다’ 하고 들은 바가 있다면 그 법은 이미 법에 그림자에 지내지 못한 것입니다.
법을 듣되 들은 바가 없고
법을 설하되 설한 바가 없어야 그 법이 바른 법이요
그 법이 참법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출가허시기 전에부터 출가해서 오늘에 이르도록, 또는 불법을 알기 시작해... 한 뒤부터 오늘날까지
많은 큰스님네의 법문을 듣고 많은 경전을 읽고
해서 한량없는 법문을 듣고 읽고 그리고 알고계실 줄
생각합니다.
그러나 참법을 듣고자하고 참법을 알고자하고 참법을
느끼고자 할진대는 그동안에 보고 듣고 느끼고 한 모든 법을 다 잊어버려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조실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듣고
지금 송담이 하고 있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어떻게 들어야 옳게 들을 수 있느냐?
한마디 한마디를 진실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들으면 그것이 다냐?
아닙니다.
자기의 본참화두 본참화두를 간절한 마음으로 들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드는 가운데에 설법을 들어야
합니다.
듣고 나서 한 마디도 옮길 수가 없을지언정 법문을 듣고 있는 가운데에 화두를 념념상속(念念相續)으로 잘 들고 법문이 끝난 다음에도 화두를 들랴고 안 해도 간절히
화두가 저절로 들어지게, 들어져 있게 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법문을 누구보다도 더 잘 법문을 들은 사람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사십구 년 동안 법(法)을 설하시고도 한 마디도 한 말씀도 설한 바가 없다.
영산회상에서 부처님께서 연꽃을 백만억 대중 앞에
연꽃을 떠억 들어 보이셨습니다.
백만억 대중이 한 사람도 부처님께서 연꽃을 대중 앞에 이렇게 들어 보이신 뜻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직 가섭존자 한 사람이 부처님께서 연꽃을 들어
보이신 것을 보고 파안미소를 했습니다.
삐긋이 웃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연꽃을 드슨... 드신 뜻,
가섭존자가 삥긋이 웃으신 그 뜻을
이론을 통해서가 아닌 이론을 떠나서 바로 그 의지를
보아야만, 부처님께서 설하신 팔만대장경에 뜻을 아는 것이며 팔만대장경을 사십구 년(49년) 동안에 걸쳐서 설하시고도 ‘한 글자도 설한바가 없다’고 하신 부처님의 뜻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연꽃을 들어 보이신 뜻을, 또 연꽃을 들어보이심을
보시고 삐긋이 웃으신 가섭존자에 뜻을 바로 알 수
있을려며는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본참화두를 바로 깨달라야 되는 것입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