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030 엑스포 유치 부산시 시동 건다
부산시가 '2030 엑스포'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신의 공약인 2030 엑스포 유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임기 중 정부 정책과제에 포함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30 엑스포 유치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2026년)을 기념하고 인재·기술·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미개최 '등록 엑스포'
TF팀 구성 준비 작업 착수
특히 2030 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해양경제특구 지정 및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의 재원 조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엑스포는 5년마다 6개월간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등록 엑스포'로 국내에서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2010년 열린 상하이 엑스포가 등록 엑스포였고, 국내에서 열린 대전엑스포나 여수엑스포는 한 단계 낮은 '인정 엑스포'였다. 등록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으로 불리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부산시는 앞으로 4년 내에 '2030 부산 엑스포'를 기획재정부 추진 국제행사로 승인 받는다는 전략 아래 유치 타당성과 콘셉트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승인이 이뤄질 경우 2021년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 신청을 하게 되며, 최종 개최 여부는 2023년 하반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결정된다.
개최 부지로는 북항재개발 2단계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예산은 국·시비 합해 3조 원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곧 '2030 엑스포 유치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한 후 내년부터 유치 추진단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2030 엑스포 유치 추진위원회'도 구성하고 100만 명 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시민의 열망을 모아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엑스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0년 엑스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 보통 전 세계 150개국 안팎이 참가하며, 2천만~7천만 명이 관람한다. 손영신 기자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