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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선언의 조화 (막3-79)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찬양 :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본문 : 막14:53-65절
☞ https://youtu.be/4aajLl1LVQM?si=a25BbsvtRVBLd0aQ
어제 작은교회 심방을 다녀왔다. 개척한지 17년된 교회로 저녁마다 3시간씩 찬송과 기도하는 교회다. 어제는 그곳에 한 선교사님을 계셨다.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시고 건강이 좋지 않아 고국에 잠시 돌아오신 분이시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주님들과 함께 식사하며 병원과 학교 고아원 사역들을 병행하셨다고 한다. 이제 69세의 연세임에도 다시 선교지로 26일에 떠나신다고 하신다. 그간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 고생하셨는데 금번 이 교회에서 날마다 풍성한 식탁으로 섬김을 받고는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좋아하셨다.
선교하시면서 그들과 함께 식사하며 영양실조로 눈이 실명위기까지 오셨던 것이다. 그럼에도 선교를 놓지 않으시고 계속하시기 위해 떠나신다는 선교사님의 사역과 앞으로의 행보에 목사님과 아내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렸다. 목사님과는 다음에 다시 하기로 했다.
오늘은 중보기도 세미나와 왓이프 개척학교 강의가 있다. 소중한 사역을 맡겨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한 분 한 분 마음으로 축복하며 귀한 시간 성령님의 임재가 있기를 사모하며 기도한다. 주님 ~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예수님이 체포되시고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심문을 받으시는 내용이 기록되고 있다. 53절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시간적으로 산헤드린 회의가 시작될 수 있는 시간이 아님에도 <다 모이더라> 예수님을 심판하기 위해 이들은 한밤중에 다 모였다고 한다. 붙잡아 놓고 낮에 심판해도 되는데 이들은 그 밤에 다 모였던 것이다.
악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하는지를 묵상하게 된다. 그 밤에 이들은 예수님을 고소하는 증인들까지 다 이미 그 자리에 데려왔다. 55절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이때의 상황을 그려보라. 이들은 미리도 예수님을 고소할 증인들을 찾았고, 그들을 이 밤에 데려왔다. 가룟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한 이들이 무슨 짓을 더 못하겠는가? 오죽하면 56절에는 <거짓 증언하는 자가 많으나>라고 말할 정도다. 이들의 치밀한 준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이런 거짓 증언들로 조금의 동요도 없이 침묵하고 계신다. 답답한지 대제사장이 묻는다. 60-61절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침묵하시던 예수님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는 대제사장의 물음에 대답하신다. 62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다양한 거짓 증언에 침묵하시던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는 물음에는 조금의 주저함없이 당당하게 대답하신다. 이 일로 그가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을 몰라서 유도심문에 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길에 서신 것이다.
이런 예수님의 대답에 대제사장은 옷을 찢으며 예수님이 신성모독 하는 말을 했다고 빌미를 잡아 정죄하고 산헤드린 회원들은 그 자리에서 사형으로 정죄한다. 그리고는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때리며 하인들마저 조롱한다. 65절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오늘 아침 이런 주님의 모습을 묵상하게 된다. 침묵하면 그들이 준비한 증인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 주님은 결정적 증거를 스스로 말씀하시므로 십자가 처형의 길로 걸어가셨다.
아무런 변호사도 없이 불법적인 재판장에서 증인들도 일치하지 않는 증언으로 재판이 진행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증언으로 십자가의 길을 만드신 것이다. 그 이유는 선지자들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는 길이 되셨다. 이사야 선지자 외친 유명한 53장의 그 모든 상황을 예수님은 다 이루시기 위해 침묵을 버리고 당당히 용기있게 드러내신 것이다. 할렐루야 ~
분명 예수님은 자신의 신분인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메시야이심을 선언했음에도 그것이 십자가 처형의 빌미가 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그들은 믿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오직 예수님을 죽일 기회만을 얻기 위해 듣고 있었다는 말이다.
오늘 이것이 나의 묵상 제목이 된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라는 예언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들은 분명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즉 메시야라는 말씀을 바로 앞에서 들었다. 그들은 너무도 선명하게 들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소리에 엎드려 경배하기는커녕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조롱하고 때리고 침을 뱉었다.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오늘도 다양한 섬김의 시간을 통해 다양한 분들을 만난다.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는 시간이 아니라 진실로 한 분 한 분의 귀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아울러 예수님처럼 자신의 사명과 길을 위해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며 용기있게 외쳐야 할 순간에는 외칠 수 있는 자가 되기를 다짐한다.
주님, 오늘도 저의 귀를 열어 주사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소서. 특히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들려주시는 소중한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사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하고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들어서 이들처럼 엉뚱한 일을 벌이지 않게 하소서. 겸손히 침묵하여야 할 순간에는 침묵하게 하시고, 또 예수님처럼 말해야 할 순간에는 그 어떤 위협에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상대의 말에는 겸손히 들을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침묵과 선언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오직 주님만 영광을 받으소서. 오늘도 주의 성령이여 이 종을 도와주사 이 종의 지혜로는 할 수 없사오니, 침묵과 선언을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게 도와주소서.
<중보기도 제목>
웨이브리즈: 플랫폼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며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목회사관학교: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재정적 필요: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스페이스 알 사역: 왓이프 개척학교를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가 세워지도록
틴케이스 공간: 젊은 세대를 세우는 공간으로 소중히 쓰임 받게 하소서.
작은교회 부흥: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충주 라마나욧: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첫댓글 눈이 안보이실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으셨던 선교사님....
그리고 그분과 함께 예배 드리며 섬기시는 귀한 교회 목사님 가정~
모두 주님이 보시기에 너무나 귀하신 분들이네요~
마음에 깊은 울림이 옵니다~ 감사합니다
@라마나욧 목사님도 멋지게 섬기고 계세요. 응원합니다.